크렘린궁, 트럼프 기밀유출 美언론 보도에 “완전한 헛소리”

입력 2017.05.16 (22:58) 수정 2017.05.17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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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세르게이 키슬랴크 주미 러시아 대사를 면담하는 자리에서 '이슬람국가'(IS) 관련 기밀정보를 유출했다는 미국 언론 보도를 강하게 반박하고 나섰다.

인테르팍스 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16일(현지시간) "이는(미국 언론보도는) 완전한 헛소리"라며 "반박이나 확인을 할 가치도 없다"고 일축했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미국 언론 보도는 (지난해) 미 대선을 전후해 시작돼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는 선전전의 일환"이라면서 "이는 (미국 내) 정치 진영간 세력 다툼이며 새 행정부(트럼프 정권)에 대한 압박"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미국 언론 보도에는 실제로 기밀정보가 러시아 측에 전달됐다는 아무런 증거도 없으며 모든 기사는 익명의 소식통에 근거하고 있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미국 주재 러시아 대사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기밀정보 유출설에 대한 인테르팍스 통신의 논평 요청에 "대사관은 이 문제에 대해 논평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을 해임한 다음 날인 지난 10일 백악관에서 방미 중이던 라브로프 장관 등과 면담하면서 IS 문제를 논의하던 중 관련 기밀을 유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이 기밀정보는 미국과 정보공유협정을 맺은 중동의 한 동맹국이 제공한 것으로, 너무 민감해 다른 동맹국 간에도 공유를 제한하고 심지어 미국 정부 내에서도 보안을 철저히 유지하는 정보였다.

CNN은 트럼프 대통령이 IS의 기내 테러 음모와 관련한 정보를 유출했다고 전했으며, NBC 뉴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항공기 기내로 반입되는 노트북이 테러에 사용될 위험에 대해 언급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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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5-16 22:58:20
    • 수정2017-05-17 00:24:13
    국제
러시아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세르게이 키슬랴크 주미 러시아 대사를 면담하는 자리에서 '이슬람국가'(IS) 관련 기밀정보를 유출했다는 미국 언론 보도를 강하게 반박하고 나섰다.

인테르팍스 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16일(현지시간) "이는(미국 언론보도는) 완전한 헛소리"라며 "반박이나 확인을 할 가치도 없다"고 일축했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미국 언론 보도는 (지난해) 미 대선을 전후해 시작돼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는 선전전의 일환"이라면서 "이는 (미국 내) 정치 진영간 세력 다툼이며 새 행정부(트럼프 정권)에 대한 압박"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미국 언론 보도에는 실제로 기밀정보가 러시아 측에 전달됐다는 아무런 증거도 없으며 모든 기사는 익명의 소식통에 근거하고 있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미국 주재 러시아 대사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기밀정보 유출설에 대한 인테르팍스 통신의 논평 요청에 "대사관은 이 문제에 대해 논평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을 해임한 다음 날인 지난 10일 백악관에서 방미 중이던 라브로프 장관 등과 면담하면서 IS 문제를 논의하던 중 관련 기밀을 유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이 기밀정보는 미국과 정보공유협정을 맺은 중동의 한 동맹국이 제공한 것으로, 너무 민감해 다른 동맹국 간에도 공유를 제한하고 심지어 미국 정부 내에서도 보안을 철저히 유지하는 정보였다.

CNN은 트럼프 대통령이 IS의 기내 테러 음모와 관련한 정보를 유출했다고 전했으며, NBC 뉴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항공기 기내로 반입되는 노트북이 테러에 사용될 위험에 대해 언급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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