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내홍 심화…홍준표-친박 ‘정면충돌’

입력 2017.05.18 (06:18) 수정 2017.05.18 (07:1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자유한국당이 대선 패배 일주일 만에 내홍에 휩싸였습니다.

홍준표 전 대선후보와 구 주류인 친박계가 당권을 놓고 정면 충돌했습니다.

신지혜 기자입니다.

<리포트>

미국에 머물고 있는 홍준표 전 대선후보는 SNS에 "구 보수주의 잔재들이 세력 연장을 위해 집단지도체제로 회귀하는 당헌개정을 모의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또 "탄핵 때는 '바퀴벌레'처럼 숨어 있다가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구속되자 당권을 차지해보려고 설친다"며 일부 친박계를 원색적으로 비난했습니다.

현행 당 대표 중심의 단일 지도체제를 집단 지도체제로 바꾸려는 움직임을 견제한 건데, 친박계는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녹취> 홍문종(자유한국당 의원) : "바퀴벌레라고 얘기하면서 페이스북에 썼다는데, 제정신입니까 이게?"

<녹취> 유기준(자유한국당 의원) : "(홍준표 전 후보가) 이렇게 하는 것은 썩 좋은 모습은 아니다."

대선 패배 책임을 놓고, 당내에 자조와 비판이 난무했습니다.

<녹취> 나경원(자유한국당 의원) : "'샤이 보수'가 있었던 것이 아니라, '셰임(창피한) 보수'만 남았다고 생각을 합니다."

<녹취> 정진석(자유한국당 의원) : "보수의 존립에 근본적으로 도움이 안 되는 사람들은 이제 적으로 간주해서 무참하게 응징해야 된다."

지도부에 대한 사퇴 압박 속에서도 정우택 대표 권한대행은 사퇴 불가 입장을 거듭 밝혔습니다.

<녹취> 정우택(자유한국당 대표 권한대행) : "저마저도 안 하면 (정부 여당을) 지적할 사람이 지금 없어요. (청문회 등) 원내대표로서의 일이 더 중하다고, 급하다고 저는 보는 거죠."

이런 가운데 당 지도부 중 처음으로 박완수 비상대책위원이 사퇴를 선언했습니다.

KBS 뉴스 신지혜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한국당 내홍 심화…홍준표-친박 ‘정면충돌’
    • 입력 2017-05-18 06:20:28
    • 수정2017-05-18 07:14:27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자유한국당이 대선 패배 일주일 만에 내홍에 휩싸였습니다.

홍준표 전 대선후보와 구 주류인 친박계가 당권을 놓고 정면 충돌했습니다.

신지혜 기자입니다.

<리포트>

미국에 머물고 있는 홍준표 전 대선후보는 SNS에 "구 보수주의 잔재들이 세력 연장을 위해 집단지도체제로 회귀하는 당헌개정을 모의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또 "탄핵 때는 '바퀴벌레'처럼 숨어 있다가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구속되자 당권을 차지해보려고 설친다"며 일부 친박계를 원색적으로 비난했습니다.

현행 당 대표 중심의 단일 지도체제를 집단 지도체제로 바꾸려는 움직임을 견제한 건데, 친박계는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녹취> 홍문종(자유한국당 의원) : "바퀴벌레라고 얘기하면서 페이스북에 썼다는데, 제정신입니까 이게?"

<녹취> 유기준(자유한국당 의원) : "(홍준표 전 후보가) 이렇게 하는 것은 썩 좋은 모습은 아니다."

대선 패배 책임을 놓고, 당내에 자조와 비판이 난무했습니다.

<녹취> 나경원(자유한국당 의원) : "'샤이 보수'가 있었던 것이 아니라, '셰임(창피한) 보수'만 남았다고 생각을 합니다."

<녹취> 정진석(자유한국당 의원) : "보수의 존립에 근본적으로 도움이 안 되는 사람들은 이제 적으로 간주해서 무참하게 응징해야 된다."

지도부에 대한 사퇴 압박 속에서도 정우택 대표 권한대행은 사퇴 불가 입장을 거듭 밝혔습니다.

<녹취> 정우택(자유한국당 대표 권한대행) : "저마저도 안 하면 (정부 여당을) 지적할 사람이 지금 없어요. (청문회 등) 원내대표로서의 일이 더 중하다고, 급하다고 저는 보는 거죠."

이런 가운데 당 지도부 중 처음으로 박완수 비상대책위원이 사퇴를 선언했습니다.

KBS 뉴스 신지혜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