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당선 이후 ‘최악 장세’…공포지수 치솟고 뉴욕증시 급락

입력 2017.05.18 (09:16) 수정 2017.05.18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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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워싱턴발 정치적 불확실성 때문에 뉴욕증시 등이 급락했다.

현지시각으로 17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372.82포인트, 1.78% 하락한 20,606.93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 지수는 올해 들어 최대 하락 폭을 기록하며 지난 한 달간의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도 43.64포인트(1.82%) 내린 2,357.03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58.63포인트(2.57%) 낮은 6,011선으로 밀리며 6,000선을 위협받았다.

골드만삭스를 비롯해 금융종목이 하락세를 이끌었다.

은행주로 구성된 S&P 은행 상장지수펀드(ETF)는 4.0% 가까이 내렸다.

벤치마크인 S&P500지수 11개 업종 가운데 9개 업종이 하락했다.

경제매체 마켓워치는 "뉴욕 증시의 모든 지수들로서는 올해 들어 최악의 날이었다"고 평가했다.

다우 지수와 S&P 500 지수는 기준금리 인상 우려에 급락했던 지난해 9월 이후로 8개월 만에, 나스닥 지수는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악재'에 휩싸였던 지난해 6월 이후로 11개월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최근 안정세를 보였던 이른바 '공포지수'도 치솟았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42.72% 급등한 15.20를 기록했다.

이는 트럼프 변수에 따라 투자자의 불안감이 증폭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반면 금과 미 국채를 비롯한 안전자산에는 자금이 몰렸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물 금 가격은 전날보다 온스당 22.30달러(1.8%) 상승한 1,258.7달러에 마감했다.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2.2% 안팎 급락했다. 국채수익률 하락은 국채가격의 상승을 의미한다.

마켓필드자산운영의 마이클 샤울 대표는 경제매체 CNBC에 "워싱턴 변수가 주도하는 장세"라며 "마치 지난 1998~1999년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모니카 르윈스키 성 추문 스캔들 탓에 시장이 출렁였던 상황과 유사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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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당선 이후 ‘최악 장세’…공포지수 치솟고 뉴욕증시 급락
    • 입력 2017-05-18 09:16:01
    • 수정2017-05-18 09:17:26
    국제
미국 워싱턴발 정치적 불확실성 때문에 뉴욕증시 등이 급락했다.

현지시각으로 17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372.82포인트, 1.78% 하락한 20,606.93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 지수는 올해 들어 최대 하락 폭을 기록하며 지난 한 달간의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도 43.64포인트(1.82%) 내린 2,357.03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58.63포인트(2.57%) 낮은 6,011선으로 밀리며 6,000선을 위협받았다.

골드만삭스를 비롯해 금융종목이 하락세를 이끌었다.

은행주로 구성된 S&P 은행 상장지수펀드(ETF)는 4.0% 가까이 내렸다.

벤치마크인 S&P500지수 11개 업종 가운데 9개 업종이 하락했다.

경제매체 마켓워치는 "뉴욕 증시의 모든 지수들로서는 올해 들어 최악의 날이었다"고 평가했다.

다우 지수와 S&P 500 지수는 기준금리 인상 우려에 급락했던 지난해 9월 이후로 8개월 만에, 나스닥 지수는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악재'에 휩싸였던 지난해 6월 이후로 11개월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최근 안정세를 보였던 이른바 '공포지수'도 치솟았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42.72% 급등한 15.20를 기록했다.

이는 트럼프 변수에 따라 투자자의 불안감이 증폭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반면 금과 미 국채를 비롯한 안전자산에는 자금이 몰렸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물 금 가격은 전날보다 온스당 22.30달러(1.8%) 상승한 1,258.7달러에 마감했다.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2.2% 안팎 급락했다. 국채수익률 하락은 국채가격의 상승을 의미한다.

마켓필드자산운영의 마이클 샤울 대표는 경제매체 CNBC에 "워싱턴 변수가 주도하는 장세"라며 "마치 지난 1998~1999년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모니카 르윈스키 성 추문 스캔들 탓에 시장이 출렁였던 상황과 유사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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