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해외서 카드로 4조6천억 긁었다…사상 최대

입력 2017.05.18 (13:46) 수정 2017.05.18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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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해외여행 열기로 지난 1분기 우리나라 국민이 외국에서 쓴 카드 사용액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오늘(18일) 발표한 '2017년 1분기 중 거주자의 카드 해외사용 실적'을 보면 올해 1분기(1∼3월) 내국인이 해외에서 카드로 결제한 금액은 40억2천300만 달러로 분기 기준으로 사상 처음 40억 달러를 넘어섰다.

1분기 사용액을 1∼3월 원/달러 평균 환율(1,152.56원·종가기준)로 환산하면 약 4조6천4백억 원에 이른다.

국내에서 민간소비 부진에 대한 우려가 크지만, 해외에 나간 국민의 지갑은 크게 열린 셈이다.

한국은행은 "설 연휴 등으로 내국인 출국자 수가 늘면서 해외에서 사용한 카드 금액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1분기 내국인이 해외에서 사용한 카드는 1천323만7천장으로 작년 4분기보다 6.6% 늘었고 카드 한 장당 사용 금액은 304달러다.

종류별로 사용액을 보면 신용카드가 작년 4분기보다 6.7% 늘어난 29억700만 달러로 집계됐고, 체크카드는 10억2천8백만 달러, 직불카드는 8천8백만 달러로 각각 집계됐다.

반면 외국인이 국내에서 카드로 결제한 금액은 줄었다.

지난 1분기 비거주자가 국내에서 쓴 카드 금액은 24억5천400만 달러로 작년 4분기(26억3천900만 달러)보다 7.0% 줄었다.

한반도 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를 둘러싼 중국의 경제적 보복 조치에 직격탄을 맞은 것이다.

정선영 한은 자본이동분석팀 차장은 "외국인의 카드 사용액 감소는 사드와 관련된 중국의 조치에 영향을 받았다"며 "지난 3월 국내에 들어온 중국인 관광객이 많이 줄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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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5-18 13:46:27
    • 수정2017-05-18 13:51:48
    경제
뜨거운 해외여행 열기로 지난 1분기 우리나라 국민이 외국에서 쓴 카드 사용액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오늘(18일) 발표한 '2017년 1분기 중 거주자의 카드 해외사용 실적'을 보면 올해 1분기(1∼3월) 내국인이 해외에서 카드로 결제한 금액은 40억2천300만 달러로 분기 기준으로 사상 처음 40억 달러를 넘어섰다.

1분기 사용액을 1∼3월 원/달러 평균 환율(1,152.56원·종가기준)로 환산하면 약 4조6천4백억 원에 이른다.

국내에서 민간소비 부진에 대한 우려가 크지만, 해외에 나간 국민의 지갑은 크게 열린 셈이다.

한국은행은 "설 연휴 등으로 내국인 출국자 수가 늘면서 해외에서 사용한 카드 금액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1분기 내국인이 해외에서 사용한 카드는 1천323만7천장으로 작년 4분기보다 6.6% 늘었고 카드 한 장당 사용 금액은 304달러다.

종류별로 사용액을 보면 신용카드가 작년 4분기보다 6.7% 늘어난 29억700만 달러로 집계됐고, 체크카드는 10억2천8백만 달러, 직불카드는 8천8백만 달러로 각각 집계됐다.

반면 외국인이 국내에서 카드로 결제한 금액은 줄었다.

지난 1분기 비거주자가 국내에서 쓴 카드 금액은 24억5천400만 달러로 작년 4분기(26억3천900만 달러)보다 7.0% 줄었다.

한반도 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를 둘러싼 중국의 경제적 보복 조치에 직격탄을 맞은 것이다.

정선영 한은 자본이동분석팀 차장은 "외국인의 카드 사용액 감소는 사드와 관련된 중국의 조치에 영향을 받았다"며 "지난 3월 국내에 들어온 중국인 관광객이 많이 줄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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