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길이 1.2㎞’ 국내 최장 화물열차 시험운행 성공

입력 2017.05.18 (15:41) 수정 2017.05.18 (15:5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총 길이 1.2㎞(80량)에 이르는 국내 최장 화물열차가 18일 부산신항역∼진례역 구간에서 시험운행에 성공했다. 코레일은 이날 시험운행에서 대용량 장대 열차 운행을 위한 핵심기술인 '분산중련 무선제어' 방식을 국내 최초로 선보였다.

40량 이상의 장대 화물열차를 견인하려면 기관차 2대가 필요한데, 두 대를 연속으로 연결해 화차 80량을 견인할 경우 긴 열차 길이(1.2㎞) 때문에 제동을 위한 공기 충전시간이 오래 걸리고 제동이 순차적으로 지연돼 안전상의 문제가 발생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코레일은 기관차 2대를 화차 앞뒤에 나눠 연결(분산중련)하고, 앞의 기관차, 제어 기관차가 뒤의 기관차를 무선으로 제어하는 첨단 기술을 도입했다.

분산중련 무선제어 시스템은 장대 화물열차 운행을 위한 핵심기술로 미국의 GE나 왑텍사가 개발한 기술을 도입해 미국, 중국, 호주 등 일부 국가에서만 운용된다. 하지만 외국 기술을 그대로 가져올 경우 비용과 시간이 많이 들고, 원천기술을 보유하지 못해 교통 환경 변화에 즉각 대응하기도 어려워진다.

이에 따라 코레일은 지난 3월 한국철도기술연구원, 현대로템과 업무협약(MOU)을 맺고, 현대로템은 무선제어 시스템 설계,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은 무선제어기와 중계기 설계와 설치, 코레일은 차량기술 정보제공과 시운전 업무를 맡기로 하고 독자적인 기술 개발을 시작했다.

일반적으로 화물열차는 33량을 연결해 운행하는 만큼 이날 시험운행에 성공한 기술을 적용해 화차 80량을 연결하면 수송량이 2.4배 늘어나게 된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총길이 1.2㎞’ 국내 최장 화물열차 시험운행 성공
    • 입력 2017-05-18 15:41:09
    • 수정2017-05-18 15:50:52
    경제
총 길이 1.2㎞(80량)에 이르는 국내 최장 화물열차가 18일 부산신항역∼진례역 구간에서 시험운행에 성공했다. 코레일은 이날 시험운행에서 대용량 장대 열차 운행을 위한 핵심기술인 '분산중련 무선제어' 방식을 국내 최초로 선보였다.

40량 이상의 장대 화물열차를 견인하려면 기관차 2대가 필요한데, 두 대를 연속으로 연결해 화차 80량을 견인할 경우 긴 열차 길이(1.2㎞) 때문에 제동을 위한 공기 충전시간이 오래 걸리고 제동이 순차적으로 지연돼 안전상의 문제가 발생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코레일은 기관차 2대를 화차 앞뒤에 나눠 연결(분산중련)하고, 앞의 기관차, 제어 기관차가 뒤의 기관차를 무선으로 제어하는 첨단 기술을 도입했다.

분산중련 무선제어 시스템은 장대 화물열차 운행을 위한 핵심기술로 미국의 GE나 왑텍사가 개발한 기술을 도입해 미국, 중국, 호주 등 일부 국가에서만 운용된다. 하지만 외국 기술을 그대로 가져올 경우 비용과 시간이 많이 들고, 원천기술을 보유하지 못해 교통 환경 변화에 즉각 대응하기도 어려워진다.

이에 따라 코레일은 지난 3월 한국철도기술연구원, 현대로템과 업무협약(MOU)을 맺고, 현대로템은 무선제어 시스템 설계,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은 무선제어기와 중계기 설계와 설치, 코레일은 차량기술 정보제공과 시운전 업무를 맡기로 하고 독자적인 기술 개발을 시작했다.

일반적으로 화물열차는 33량을 연결해 운행하는 만큼 이날 시험운행에 성공한 기술을 적용해 화차 80량을 연결하면 수송량이 2.4배 늘어나게 된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