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유인해 대포폰 개통…모바일 결제까지

입력 2017.05.18 (19:23) 수정 2017.05.18 (20:0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다른 사람의 명의로 휴대전화를 개통해 모바일 결제를 하고 중고로 팔아넘기면서 6억여 원을 가로챈 업자가 구속됐습니다.

용돈이 필요한 대학 새내기들을 주로 노렸습니다.

진희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300만 원에 이르는 빚을 갚느라 아르바이트에 매달린 여대생.

2년 전 친구의 부탁으로 휴대전화 판매점에 명의를 빌려 준 게 화근이었습니다.

본인 몰래 휴대전화가 석 대나 개통됐고, 이를 통해 모바일 결제까지 이뤄져 그 비용을 모두 떠안게 된 겁니다.

<인터뷰> 피해 여대생(음성변조) : "이건 실적만 올리는 거니까 서류상으로만 했다가 다시 개통을 해지하는 거라고 해서...맨날맨날 쫓기는 기분으로 사는 거 같아요. 제가 쓴 돈도 아닌데..."

명의를 빌려주면 10만 원을 주겠다며 130여 명을 속여 지난 2015년 9월부터 1년여 동안 휴대전화 500여 대를 개통한 30대 판매업자가 구속됐습니다.

소액 결제방식으로 온라인상품권을 챙기고 휴대전화는 중고로 처분하면서 6억여 원을 챙긴 혐의입니다.

또 온라인으로 개인정보를 팔아넘겨 2차 피해도 우려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용덕(청주 상당경찰서 경제팀장) : "자신의 신분증이나 명의를 타인에게 대여하는 행위는 반드시 이런 범죄 행위에 이용되기 때문에 위험할 수 있으므로 절대 하지 말아야..."

명의도용을 막기 위해 올해부터 휴대전화 판매점에서 직접 신분증을 조회하는 등 본인 확인 절차를 강화했지만, 일부는 온라인에서 여전히 서류만으로도 휴대전화 개통이 가능해 주의가 필요합니다.

KBS 뉴스 진희정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대학생 유인해 대포폰 개통…모바일 결제까지
    • 입력 2017-05-18 19:25:52
    • 수정2017-05-18 20:03:52
    뉴스 7
<앵커 멘트>

다른 사람의 명의로 휴대전화를 개통해 모바일 결제를 하고 중고로 팔아넘기면서 6억여 원을 가로챈 업자가 구속됐습니다.

용돈이 필요한 대학 새내기들을 주로 노렸습니다.

진희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300만 원에 이르는 빚을 갚느라 아르바이트에 매달린 여대생.

2년 전 친구의 부탁으로 휴대전화 판매점에 명의를 빌려 준 게 화근이었습니다.

본인 몰래 휴대전화가 석 대나 개통됐고, 이를 통해 모바일 결제까지 이뤄져 그 비용을 모두 떠안게 된 겁니다.

<인터뷰> 피해 여대생(음성변조) : "이건 실적만 올리는 거니까 서류상으로만 했다가 다시 개통을 해지하는 거라고 해서...맨날맨날 쫓기는 기분으로 사는 거 같아요. 제가 쓴 돈도 아닌데..."

명의를 빌려주면 10만 원을 주겠다며 130여 명을 속여 지난 2015년 9월부터 1년여 동안 휴대전화 500여 대를 개통한 30대 판매업자가 구속됐습니다.

소액 결제방식으로 온라인상품권을 챙기고 휴대전화는 중고로 처분하면서 6억여 원을 챙긴 혐의입니다.

또 온라인으로 개인정보를 팔아넘겨 2차 피해도 우려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용덕(청주 상당경찰서 경제팀장) : "자신의 신분증이나 명의를 타인에게 대여하는 행위는 반드시 이런 범죄 행위에 이용되기 때문에 위험할 수 있으므로 절대 하지 말아야..."

명의도용을 막기 위해 올해부터 휴대전화 판매점에서 직접 신분증을 조회하는 등 본인 확인 절차를 강화했지만, 일부는 온라인에서 여전히 서류만으로도 휴대전화 개통이 가능해 주의가 필요합니다.

KBS 뉴스 진희정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