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24 현장] 이란 대선 D-1…로하니 연임 가능할까?

입력 2017.05.18 (20:35) 수정 2017.05.18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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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글로벌 현장입니다.

제 12대 이란 대통령을 뽑는 선거가 이제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주요 후보들이 사퇴하면서 현 대통령인 중도·개혁파 로하니와 보수파인 라이시의 양자 대결로 압축됐는데요.

민심은 누구의 손을 들어줄까요?

두바이 연결합니다.

<질문>
김형덕 특파원, 선거를 하루 앞둔 현지 분위기 어떻습니까?

<답변>
네. 이번 이란 대선은 그 어느 때보다 높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서방의 제재로 고립됐던 이란이 지난 2015년 7월 핵협상 타결을 계기로 국제무대에 재등장한 뒤 처음 치러지는 대선이기 때문입니다.

실내 체육관이 콘서트장을 방불케 할 만큼 큰 함성으로 떠나갈 듯합니다.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의 유세 현장입니다.

<녹취> 하산 로하니(이란 대선 후보) : "우리는 이란 국민의 진보와 희망을 생각하고 이란 국민을 기만하지 말아야 합니다."

보수 진영 후보인 에브라힘 라이시도 대규모 유세로 세몰이에 나서며 역전극을 노리고 있습니다.

<녹취> 에브라힘 라이시(이란 대선 후보) : "로하니 정부의 지난 4년은 실패했습니다."

보수와 개혁, 라이시와 로하니의 대결로 좁혀지면서 이란 대선 열기는 그 어느 때보다 뜨겁습니다.

<질문>
로하니 대통령의 연임 성공 여부에 대한 관심도 높을 거 같은데요, 현재 판세는 어떻습니까?

<답변>
네. 지금으로서는 누구의 승리도 장담할 수 없습니다.

이란 대선은 사전 여론조사가 없는 깜깜이 선거로 유명한 데다, 선거 막판 로하니와 라이시의 2파전으로 좁혀지면서 결과를 섣불리 예단하기 어렵습니다.

다만 해외에서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만 놓고 보면 로하니에게 유리한 상황입니다.

미국의 여론조사기관 iPP0가 어제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로하니 후보의 지지율은 63%로 32%의 지지율을 보인 라이시 후보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부동층이 상당한 데다 여론조사 정확성이 떨어진다는 평가도 있어 결과를 예측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녹취> 핫산 카니(교수/이맘 사디크 대학교) : "부동층 유권자의 표심이 선거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겁니다."

당일 투표율도 막판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질문>
일각에서는 이번 대선을 핵합의 성과에 대한 국민적 심판을 받는 자리다.. 이런 분석도 제기하고 있죠?

<답변>
네. 이번 이란 대선의 쟁점은 핵 합의 이후 이란 경제가 정말로 나아졌는지 여부입니다.

핵 합의의 주역인 로하니 대통령은 가시적 경제 성과가 있었다고 주장하는 반면, 보수 진영 측에서는 핵합의가 경제 회생에 효과가 없었다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실제 핵합의 이후 국내총생산 GDP 성장과 물가상승 완화 등 경제 지표가 다소 나아지긴 했지만, 30%에 달하는 청년 실업률은 아직 낮추지 못했습니다.

두 후보는 서방과의 관계에서도 뚜렷한 입장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로하니 대통령은 이란 경제가 되살아나려면 유럽 등 서방과 접촉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라이시는 핵 합의안은 지키되, 경제적 자립을 강화하는 정책을 펴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때문에 강경보수파인 라이시가 당선되면, 서방과의 관계가 다시 경색되면서 개방을 통한 경제 성장도 동력을 잃을 것이란 우려가 나옵니다.

누가 당선되느냐에 따라 중동과 국제 정세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전세계의 이목이 이란을 향해 있습니다.

지금까지 두바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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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5-18 20:32:33
    • 수정2017-05-18 20:52:37
    글로벌24
<앵커 멘트>

글로벌 현장입니다.

제 12대 이란 대통령을 뽑는 선거가 이제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주요 후보들이 사퇴하면서 현 대통령인 중도·개혁파 로하니와 보수파인 라이시의 양자 대결로 압축됐는데요.

민심은 누구의 손을 들어줄까요?

두바이 연결합니다.

<질문>
김형덕 특파원, 선거를 하루 앞둔 현지 분위기 어떻습니까?

<답변>
네. 이번 이란 대선은 그 어느 때보다 높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서방의 제재로 고립됐던 이란이 지난 2015년 7월 핵협상 타결을 계기로 국제무대에 재등장한 뒤 처음 치러지는 대선이기 때문입니다.

실내 체육관이 콘서트장을 방불케 할 만큼 큰 함성으로 떠나갈 듯합니다.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의 유세 현장입니다.

<녹취> 하산 로하니(이란 대선 후보) : "우리는 이란 국민의 진보와 희망을 생각하고 이란 국민을 기만하지 말아야 합니다."

보수 진영 후보인 에브라힘 라이시도 대규모 유세로 세몰이에 나서며 역전극을 노리고 있습니다.

<녹취> 에브라힘 라이시(이란 대선 후보) : "로하니 정부의 지난 4년은 실패했습니다."

보수와 개혁, 라이시와 로하니의 대결로 좁혀지면서 이란 대선 열기는 그 어느 때보다 뜨겁습니다.

<질문>
로하니 대통령의 연임 성공 여부에 대한 관심도 높을 거 같은데요, 현재 판세는 어떻습니까?

<답변>
네. 지금으로서는 누구의 승리도 장담할 수 없습니다.

이란 대선은 사전 여론조사가 없는 깜깜이 선거로 유명한 데다, 선거 막판 로하니와 라이시의 2파전으로 좁혀지면서 결과를 섣불리 예단하기 어렵습니다.

다만 해외에서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만 놓고 보면 로하니에게 유리한 상황입니다.

미국의 여론조사기관 iPP0가 어제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로하니 후보의 지지율은 63%로 32%의 지지율을 보인 라이시 후보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부동층이 상당한 데다 여론조사 정확성이 떨어진다는 평가도 있어 결과를 예측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녹취> 핫산 카니(교수/이맘 사디크 대학교) : "부동층 유권자의 표심이 선거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겁니다."

당일 투표율도 막판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질문>
일각에서는 이번 대선을 핵합의 성과에 대한 국민적 심판을 받는 자리다.. 이런 분석도 제기하고 있죠?

<답변>
네. 이번 이란 대선의 쟁점은 핵 합의 이후 이란 경제가 정말로 나아졌는지 여부입니다.

핵 합의의 주역인 로하니 대통령은 가시적 경제 성과가 있었다고 주장하는 반면, 보수 진영 측에서는 핵합의가 경제 회생에 효과가 없었다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실제 핵합의 이후 국내총생산 GDP 성장과 물가상승 완화 등 경제 지표가 다소 나아지긴 했지만, 30%에 달하는 청년 실업률은 아직 낮추지 못했습니다.

두 후보는 서방과의 관계에서도 뚜렷한 입장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로하니 대통령은 이란 경제가 되살아나려면 유럽 등 서방과 접촉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라이시는 핵 합의안은 지키되, 경제적 자립을 강화하는 정책을 펴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때문에 강경보수파인 라이시가 당선되면, 서방과의 관계가 다시 경색되면서 개방을 통한 경제 성장도 동력을 잃을 것이란 우려가 나옵니다.

누가 당선되느냐에 따라 중동과 국제 정세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전세계의 이목이 이란을 향해 있습니다.

지금까지 두바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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