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버스업체에서 억대 뒷돈…서울시 간부 ‘잠적’

입력 2017.05.19 (07:34) 수정 2017.05.19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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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찰이 서울시 공무원들과 시내버스 업체간의 유착 의혹을 수사하던 중 팀장급 간부가 업체로부터 억대의 뒷돈을 받은 혐의를 포착했습니다.

뇌물 수수 혐의를 받고 있는 이 간부는 지금 열흘 넘게 잠적 중입니다.

홍성희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찰은 지난 3월 말 서울시 교통본부 사무실 4곳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일부 직원에 대해서는 계좌추적도 벌였습니다.

그 결과 경기도의 한 버스업체 대표가 교통본부 소속 모 팀장의 계좌로 1억 천만원을 입금한 내역을 발견했습니다.

시기는 2012년과 2014년, 해당 팀장이 버스 등 교통 관련 업무를 할 때입니다.

경찰은 해당 팀장이 돈을 받을 당시 버스 관련 업무를 하면서 업체 측의 서울 진입 차량을 늘리는 데 도움을 줬는 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해당 팀장은 지난 8일 경찰에서 "빌린 돈"이라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하지만 돈을 빌렸다는 입증 자료가 없고 이자를 낸 흔적도 없다고 말했습니다.

경찰 조사를 받고 나서 해당 팀장은 휴대전화도 꺼놓은 채 열흘 넘게 행방이 묘연합니다.

<녹취> 서울시 교통본부 관계자(음성변조) : "수사개시통보가 됐기 때문에 인사과에서는 직위해제 발령을 내서..."

경찰은 해당 팀장 신병을 확보하는대로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 영장을 신청하기로 했습니다.

<녹취> 장관승(서울 광진경찰서 지능팀장) : "소재를 확인 중에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수사 중에 있기 때문에 말씀드리기 곤란합니다."

경찰은 일부 공무원들이 시내버스 업체들의 불법 구조변경을 묵인했다는 정황을 파악하고 계좌추적 등을 통해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홍성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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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5-19 07:40:54
    • 수정2017-05-19 08: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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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서울시 공무원들과 시내버스 업체간의 유착 의혹을 수사하던 중 팀장급 간부가 업체로부터 억대의 뒷돈을 받은 혐의를 포착했습니다.

뇌물 수수 혐의를 받고 있는 이 간부는 지금 열흘 넘게 잠적 중입니다.

홍성희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찰은 지난 3월 말 서울시 교통본부 사무실 4곳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일부 직원에 대해서는 계좌추적도 벌였습니다.

그 결과 경기도의 한 버스업체 대표가 교통본부 소속 모 팀장의 계좌로 1억 천만원을 입금한 내역을 발견했습니다.

시기는 2012년과 2014년, 해당 팀장이 버스 등 교통 관련 업무를 할 때입니다.

경찰은 해당 팀장이 돈을 받을 당시 버스 관련 업무를 하면서 업체 측의 서울 진입 차량을 늘리는 데 도움을 줬는 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해당 팀장은 지난 8일 경찰에서 "빌린 돈"이라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하지만 돈을 빌렸다는 입증 자료가 없고 이자를 낸 흔적도 없다고 말했습니다.

경찰 조사를 받고 나서 해당 팀장은 휴대전화도 꺼놓은 채 열흘 넘게 행방이 묘연합니다.

<녹취> 서울시 교통본부 관계자(음성변조) : "수사개시통보가 됐기 때문에 인사과에서는 직위해제 발령을 내서..."

경찰은 해당 팀장 신병을 확보하는대로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 영장을 신청하기로 했습니다.

<녹취> 장관승(서울 광진경찰서 지능팀장) : "소재를 확인 중에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수사 중에 있기 때문에 말씀드리기 곤란합니다."

경찰은 일부 공무원들이 시내버스 업체들의 불법 구조변경을 묵인했다는 정황을 파악하고 계좌추적 등을 통해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홍성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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