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방카 ‘백지명패’ 논란…“백악관도 대통령딸 뭐하는지 몰라”

입력 2017.05.21 (13:11) 수정 2017.05.21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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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녀인 '퍼스트 도터' 이방카가 공식 직함이 없이 백악관 회의를 주재하는 모습이 포착돼 소셜미디어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21일(현지시간) 미국 온라인매체 매셔블에 따르면 이방카는 지난 17일 백악관 루스벨트룸에서 케빈 매카시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 등과 함께 인신매매를 주제로 회의를 열었다.

이방카는 이날 트위터에 회의 모습을 찍은 사진과 함께 "인신매매는 미국과 해외에 만연한 인도주의 문제다. 우리는 이 중요한 문제와 싸우기 위해 함께 일하고 있다"는 글을 올렸다.

하지만 누리꾼들은 인신매매를 방지하자는 이방카의 호소보다는 그의 앞에 놓여있던 명패에 주목했다.

다른 참석자들의 명패에는 이름과 함께 공식직함과 소속 부처가 적혀있었지만 이방카의 명패에는 직함 없이 이름만 쓰여 있었기 때문이다.

지난 3월 아무런 공식직함 없이 백악관에 사무실을 낸 이방카는 윤리문제 논란이 불거지자 백악관 보좌관이라는 직함을 갖고 활동하기로 한 바 있다.

이에 소셜미디어는 "명패를 담당한 백악관 직원들도 이방카가 무슨 일을 하는지 잘 모른다"는 지적과 함께 뜨겁게 달아올랐다.

특히 누리꾼들은 이방카가 아버지인 트럼프의 '밀어주기'에 힘입어 별다른 노력 없이 현 정부 최고 실세로 부상한 데 대한 조롱 글들을 쏟아냈다.

한 누리꾼은 이방카가 운영하는 보석 장신구 업체인 '이방카 트럼프 파인 주얼리'가 그의 TV 인터뷰 후 팔찌 홍보 글을 내보낸 것을 빗대 명패에 '이방카 팔찌가 20% 할인'이라는 문구를 넣은 합성사진을 올렸다.

다른 누리꾼은 이방카가 그의 패션브랜드인 '이방카 트럼프'에 돈 벌어주는 부처의 장관이라고 비꼬았고, 이방카의 소속이 '도둑정치와 족벌주의 부'라고 조롱하는 글도 있었다.

또 이방카 옆에 앉아있던 에이미 클로버샤 민주당 상원의원이 회의 내내 따분한 표정을 짓고 있는 사진을 올리며 "이렇게 의미 없는 회의가 또 있을까?"라고 묘사한 누리꾼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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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5-21 13:11:05
    • 수정2017-05-21 14:11:39
    국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녀인 '퍼스트 도터' 이방카가 공식 직함이 없이 백악관 회의를 주재하는 모습이 포착돼 소셜미디어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21일(현지시간) 미국 온라인매체 매셔블에 따르면 이방카는 지난 17일 백악관 루스벨트룸에서 케빈 매카시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 등과 함께 인신매매를 주제로 회의를 열었다.

이방카는 이날 트위터에 회의 모습을 찍은 사진과 함께 "인신매매는 미국과 해외에 만연한 인도주의 문제다. 우리는 이 중요한 문제와 싸우기 위해 함께 일하고 있다"는 글을 올렸다.

하지만 누리꾼들은 인신매매를 방지하자는 이방카의 호소보다는 그의 앞에 놓여있던 명패에 주목했다.

다른 참석자들의 명패에는 이름과 함께 공식직함과 소속 부처가 적혀있었지만 이방카의 명패에는 직함 없이 이름만 쓰여 있었기 때문이다.

지난 3월 아무런 공식직함 없이 백악관에 사무실을 낸 이방카는 윤리문제 논란이 불거지자 백악관 보좌관이라는 직함을 갖고 활동하기로 한 바 있다.

이에 소셜미디어는 "명패를 담당한 백악관 직원들도 이방카가 무슨 일을 하는지 잘 모른다"는 지적과 함께 뜨겁게 달아올랐다.

특히 누리꾼들은 이방카가 아버지인 트럼프의 '밀어주기'에 힘입어 별다른 노력 없이 현 정부 최고 실세로 부상한 데 대한 조롱 글들을 쏟아냈다.

한 누리꾼은 이방카가 운영하는 보석 장신구 업체인 '이방카 트럼프 파인 주얼리'가 그의 TV 인터뷰 후 팔찌 홍보 글을 내보낸 것을 빗대 명패에 '이방카 팔찌가 20% 할인'이라는 문구를 넣은 합성사진을 올렸다.

다른 누리꾼은 이방카가 그의 패션브랜드인 '이방카 트럼프'에 돈 벌어주는 부처의 장관이라고 비꼬았고, 이방카의 소속이 '도둑정치와 족벌주의 부'라고 조롱하는 글도 있었다.

또 이방카 옆에 앉아있던 에이미 클로버샤 민주당 상원의원이 회의 내내 따분한 표정을 짓고 있는 사진을 올리며 "이렇게 의미 없는 회의가 또 있을까?"라고 묘사한 누리꾼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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