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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수 감독과 고교 야구생 성장기 그린 ‘우리들의 공교시2’
입력 2017.05.21 (16:15) 수정 2017.05.21 (17:17) 방송·연예
전국 학교스포츠클럽 대회에 야구가 포함된 2011년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이 대회에 참가한 고등학교가 있다. 초반에는 성적이 좋았지만 최근 3년간은 서울시 예선에서 탈락하는 등 성장세가 주춤한 상황. 특단의 멘토가 절실한 서울 배명고 야구 동아리 '하늘로 쳐' 팀을 위해 한국 프로야구의 전설 이만수 전 SK 와이번스 감독이 떴다.

KBS 1TV는 21일 학교 체육 활성화와 야구 저변 확대를 목표로 제작된 '우리들의 공교시 시즌2- 야자타임' 첫회를 방송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이만수 전 감독과 배명고 '하늘로 쳐' 팀의 첫 만남이 그려졌다.

이 감독은 '하늘로 쳐' 팀을 만나기 위해 배명고 야구장을 찾았다. 박철순, 김동주 등 프로야구 스타를 배출한 배명고 야구부는 지난해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에서 준결승에 진출하는 등 고교 야구 강호 팀이다.

이 감독을 맞은 야구부 코치는 "배명고에는 야구부와 야구 동아리가 있다"며 "동아리인 '하늘로 쳐' 선수들은 야구장이 아닌 학교 운동장에서 훈련 중"이라고 설명한다.


코치의 안내로 다다른 운동장에는 20명의 학생이 모여 훈련을 하고 있다. 전용 야구장에서 훈련 중인 엘리트 선수들과 달리 '하늘로 쳐' 선수들은 일반 운동장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훈련에 쓰이는 야구공은 총 10개. 이 중 실밥이 터지거나 너무 낡은 공을 제외하고 훈련에 적합한 상태를 가진 공은 3개에 불과하다.

학생들은 훈련용 야구공이 적은 탓에 타격보다 수비 위주로 연습 중이다. 투구와 수비 실력에 비해 타격력이 현저히 떨어지는 배명고 '하늘로 쳐' 팀을 위해 한국 프로야구 최초로 트리플크라운(타율·타점·홈런 1위)을 달성한 이만수 감독이 등판했다.


이만수 감독은 "타격 연습을 거의 하지 않았다"는 학생들의 얘기를 듣고 야구공 100개를 선물한 뒤 곧바로 타격 연습을 시작했다. 이 감독은 "잘 던지면 비길 수는 있지만 이기지는 못한다. 승리하려면 타격이 좋아야 한다"며 학생들의 타격 자세를 하나하나 지도해 나갔다.

이 감독은 무게 중심을 잡지 못하는 학생에게 직접 다가가 자세를 교정해주거나, 좀처럼 공을 맞히지 못하는 학생에게는 "잘하고 있다. 할 수 있다"며 용기를 북돋았다. 이 감독은 이날 인터뷰에서 "칭찬을 들은 아이들은 '내가 진짜 잘하나?'라는 생각과 함께 잘하고자 하는 의욕을 가지게 된다"며 "부정적인 말보다는 긍정적으로 이야기해주는 것이 훨씬 낫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이 감독은 이동 시에 학생들의 손을 잡고 움직이거나, 선수 한 명 한 명을 안아주는 등 특유의 스킨십으로 40년이 넘는 나이 차를 극복하고 소통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이 감독은 방송에 앞서 열린 '우리들의 공교시 시즌2- 야자타임' 기자간담회에서 소통의 중요성에 관해 이야기한 바 있다.

"예전에는 스승의 말에 죽는시늉도 했지만 지금 학생들에게 그렇게 교육하면 아무도 따라오지 않는다.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춰야 했다. 제가 가지고 있던 특유의 스타일대로 하면 학생들도 좋아할 것이라 믿었다. 하이파이브와 포옹을 많이 하고, 긍정적인 이야기들도 자주 했다. 아이들에게 '지금은 남들보다 늦을지 모르겠지만, 너희가 사회에 나갔을 때 이 경험을 통해서 더 큰 사람이 될 것으로 믿는다'는 말들을 많이 해줬다."

이에 권재민 KBS 스포츠 기자는 "감독님이 학생들을 굉장히 많이 안아주셨다. 일회성이 아니라 유별나다고 생각할 만큼 많이 안아주셨다. 학생들도 처음에는 '감독님이 왜 이러시지?'하는 분위기였지만 지금은 모두 적응을 했다. 촬영이 없는 날에도 감독님 혼자 학교를 방문하시는 등 학생들과 친해지려고 노력을 많이 하셨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짧은 시간에 엘리트 선수가 아닌 일반 학생들에게 야구 기술을 가르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주위에서 '이만수가 오면 우승해야 한다'고 기대하는 말들을 하지만, 저는 야구를 통해 인생을 가르쳐주고 싶었다. 작은 조직이지만 이 작은 사회를 통해 학생들이 앞으로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알게 되면 좋겠다. 이번 방송이 학생들 인생에서 좋은 추억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날 '야자타임' 출연을 결정한 이유를 묻는 말에 이 감독은 "47년간의 야구 인생을 마무리하며, 앞으로 해야 할 일을 정리해보니 27가지가 나왔다. 그중 하나가 학생들에게 야구를 가르쳐주는 것이었다. 이번 프로그램 콘셉트랑 딱 맞아떨어졌던 것 같다"고 답했다.


KBS는 최근 10년간 학교 스포츠 개혁을 위해 '시사기획 쌈-죄송합니다. 운동부입니다.'(2007), '학교체육 새로운 시작'(2009~2010), '스포츠 코리아! 새로운 시작'(2015), '운동장 프로젝트'(2015) 등의 프로젝트 진행해왔다.

서장훈과 서울 등촌고 농구 클럽의 성장기를 다뤘던 '우리들의 공교시'(2016)에 이어, 이만수 전 감독과 서울 배명고 '하늘로 쳐' 팀이 함께하는 '우리들의 공교시 시즌2- 야자타임'는 총 20부작으로 기획됐다.

제작진은 이 감독과 배명고 야구 동아리 학생들의 좌충우돌 성장기를 통해 학교 스포츠클럽의 중요성을 유쾌하게 전달하겠다는 계획이다.

김봉진 KBS 스포츠제작부 팀장은 '야자타임' 기자간담회에서 "한국 프로야구는 800만 관중을 돌파하는 등 국내 최대 인기 스포츠이지만, 학교 스포츠의 뿌리는 농구와 축구에 비해 한참 뒤져있다. 이 프로그램이 학교스포츠클럽 토대를 만들고 한국 야구의 뿌리를 굳건히 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권 기자는 "'야자타임'은 기본적으로 교양 프로그램이지만 예능, 시사교양 등 여러 가지 복합해 만드는 요즘 방송 프로그램들처럼 재미와 교양을 담은 프로그램이 될 것"이라며 "학생들의 좌충우돌 성장기를 재밌게 지켜봐 주시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21일 이 감독과 배명고 학생들의 첫 만남이 전파를 탄 데 이어 이 감독과 '하늘로 쳐'팀이 서울시 학교스포츠클럽 본선에 도전하는 과정은 매주 일요일 오후 1시 20분 KBS 1TV에서 방송된다.

[연관기사] ‘헐크’ 이만수의 귀환…KBS ‘야자타임’으로!

K스타 정혜정 kbs.sprinter@kbs.co.kr
  • 이만수 감독과 고교 야구생 성장기 그린 ‘우리들의 공교시2’
    • 입력 2017-05-21 16:15:40
    • 수정2017-05-21 17:17:19
    방송·연예
전국 학교스포츠클럽 대회에 야구가 포함된 2011년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이 대회에 참가한 고등학교가 있다. 초반에는 성적이 좋았지만 최근 3년간은 서울시 예선에서 탈락하는 등 성장세가 주춤한 상황. 특단의 멘토가 절실한 서울 배명고 야구 동아리 '하늘로 쳐' 팀을 위해 한국 프로야구의 전설 이만수 전 SK 와이번스 감독이 떴다.

KBS 1TV는 21일 학교 체육 활성화와 야구 저변 확대를 목표로 제작된 '우리들의 공교시 시즌2- 야자타임' 첫회를 방송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이만수 전 감독과 배명고 '하늘로 쳐' 팀의 첫 만남이 그려졌다.

이 감독은 '하늘로 쳐' 팀을 만나기 위해 배명고 야구장을 찾았다. 박철순, 김동주 등 프로야구 스타를 배출한 배명고 야구부는 지난해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에서 준결승에 진출하는 등 고교 야구 강호 팀이다.

이 감독을 맞은 야구부 코치는 "배명고에는 야구부와 야구 동아리가 있다"며 "동아리인 '하늘로 쳐' 선수들은 야구장이 아닌 학교 운동장에서 훈련 중"이라고 설명한다.


코치의 안내로 다다른 운동장에는 20명의 학생이 모여 훈련을 하고 있다. 전용 야구장에서 훈련 중인 엘리트 선수들과 달리 '하늘로 쳐' 선수들은 일반 운동장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훈련에 쓰이는 야구공은 총 10개. 이 중 실밥이 터지거나 너무 낡은 공을 제외하고 훈련에 적합한 상태를 가진 공은 3개에 불과하다.

학생들은 훈련용 야구공이 적은 탓에 타격보다 수비 위주로 연습 중이다. 투구와 수비 실력에 비해 타격력이 현저히 떨어지는 배명고 '하늘로 쳐' 팀을 위해 한국 프로야구 최초로 트리플크라운(타율·타점·홈런 1위)을 달성한 이만수 감독이 등판했다.


이만수 감독은 "타격 연습을 거의 하지 않았다"는 학생들의 얘기를 듣고 야구공 100개를 선물한 뒤 곧바로 타격 연습을 시작했다. 이 감독은 "잘 던지면 비길 수는 있지만 이기지는 못한다. 승리하려면 타격이 좋아야 한다"며 학생들의 타격 자세를 하나하나 지도해 나갔다.

이 감독은 무게 중심을 잡지 못하는 학생에게 직접 다가가 자세를 교정해주거나, 좀처럼 공을 맞히지 못하는 학생에게는 "잘하고 있다. 할 수 있다"며 용기를 북돋았다. 이 감독은 이날 인터뷰에서 "칭찬을 들은 아이들은 '내가 진짜 잘하나?'라는 생각과 함께 잘하고자 하는 의욕을 가지게 된다"며 "부정적인 말보다는 긍정적으로 이야기해주는 것이 훨씬 낫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이 감독은 이동 시에 학생들의 손을 잡고 움직이거나, 선수 한 명 한 명을 안아주는 등 특유의 스킨십으로 40년이 넘는 나이 차를 극복하고 소통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이 감독은 방송에 앞서 열린 '우리들의 공교시 시즌2- 야자타임' 기자간담회에서 소통의 중요성에 관해 이야기한 바 있다.

"예전에는 스승의 말에 죽는시늉도 했지만 지금 학생들에게 그렇게 교육하면 아무도 따라오지 않는다.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춰야 했다. 제가 가지고 있던 특유의 스타일대로 하면 학생들도 좋아할 것이라 믿었다. 하이파이브와 포옹을 많이 하고, 긍정적인 이야기들도 자주 했다. 아이들에게 '지금은 남들보다 늦을지 모르겠지만, 너희가 사회에 나갔을 때 이 경험을 통해서 더 큰 사람이 될 것으로 믿는다'는 말들을 많이 해줬다."

이에 권재민 KBS 스포츠 기자는 "감독님이 학생들을 굉장히 많이 안아주셨다. 일회성이 아니라 유별나다고 생각할 만큼 많이 안아주셨다. 학생들도 처음에는 '감독님이 왜 이러시지?'하는 분위기였지만 지금은 모두 적응을 했다. 촬영이 없는 날에도 감독님 혼자 학교를 방문하시는 등 학생들과 친해지려고 노력을 많이 하셨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짧은 시간에 엘리트 선수가 아닌 일반 학생들에게 야구 기술을 가르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주위에서 '이만수가 오면 우승해야 한다'고 기대하는 말들을 하지만, 저는 야구를 통해 인생을 가르쳐주고 싶었다. 작은 조직이지만 이 작은 사회를 통해 학생들이 앞으로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알게 되면 좋겠다. 이번 방송이 학생들 인생에서 좋은 추억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날 '야자타임' 출연을 결정한 이유를 묻는 말에 이 감독은 "47년간의 야구 인생을 마무리하며, 앞으로 해야 할 일을 정리해보니 27가지가 나왔다. 그중 하나가 학생들에게 야구를 가르쳐주는 것이었다. 이번 프로그램 콘셉트랑 딱 맞아떨어졌던 것 같다"고 답했다.


KBS는 최근 10년간 학교 스포츠 개혁을 위해 '시사기획 쌈-죄송합니다. 운동부입니다.'(2007), '학교체육 새로운 시작'(2009~2010), '스포츠 코리아! 새로운 시작'(2015), '운동장 프로젝트'(2015) 등의 프로젝트 진행해왔다.

서장훈과 서울 등촌고 농구 클럽의 성장기를 다뤘던 '우리들의 공교시'(2016)에 이어, 이만수 전 감독과 서울 배명고 '하늘로 쳐' 팀이 함께하는 '우리들의 공교시 시즌2- 야자타임'는 총 20부작으로 기획됐다.

제작진은 이 감독과 배명고 야구 동아리 학생들의 좌충우돌 성장기를 통해 학교 스포츠클럽의 중요성을 유쾌하게 전달하겠다는 계획이다.

김봉진 KBS 스포츠제작부 팀장은 '야자타임' 기자간담회에서 "한국 프로야구는 800만 관중을 돌파하는 등 국내 최대 인기 스포츠이지만, 학교 스포츠의 뿌리는 농구와 축구에 비해 한참 뒤져있다. 이 프로그램이 학교스포츠클럽 토대를 만들고 한국 야구의 뿌리를 굳건히 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권 기자는 "'야자타임'은 기본적으로 교양 프로그램이지만 예능, 시사교양 등 여러 가지 복합해 만드는 요즘 방송 프로그램들처럼 재미와 교양을 담은 프로그램이 될 것"이라며 "학생들의 좌충우돌 성장기를 재밌게 지켜봐 주시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21일 이 감독과 배명고 학생들의 첫 만남이 전파를 탄 데 이어 이 감독과 '하늘로 쳐'팀이 서울시 학교스포츠클럽 본선에 도전하는 과정은 매주 일요일 오후 1시 20분 KBS 1TV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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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스타 정혜정 kbs.sprint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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