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매체 “메이 총리, ‘EU도 영국에 돌려줄 돈 있다’ 주장”

입력 2017.05.21 (21:15) 수정 2017.05.21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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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협상의 최대 쟁점으로 꼽히는 이른바 '이혼 합의금'과 관련해 유럽연합(EU)도 영국에 돌려줄 돈이 있다고 주장할 것임을 시사했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텔레그래프는 메이 총리가 자사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혼합의금' 협상에서 과거 영국이 "지급한 돈"이 고려돼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메이 총리는 돈 문제에 관한 논의에서 영국의 EU에 대한 "의무"뿐만 아니라 재정상 "권리"도 존중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입장은 영국이 EU를 떠나면서 EU 자산 일부를 회수해선 안 된다고 해온 강경파 유럽국가들의 주장을 정면 거부하는 것이라고 신문은 보도했다.

EU 측은 영국이 과거 "약속했던" 재정상 기여 등까지 포함해 이혼합의금을 내야 한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EU 측이 아직 공식 수치를 꺼내지 않은 가운데 이혼합의금 요구액이 600억 유로~1천억 유로가 될 것이라는 보도들이 나오고 있다.

메이 총리는 "영국의 의무가 무엇인지, 그리고 과거에 지급한 돈의 측면에서 영국의 권리가 무엇인지에 관해 많은 논의가 있다. 우리는 권리와 의무 모두를 살펴볼 것을 분명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메이 총리는 돈 문제 측면에서 영국의 권리와 관련해 "투자 은행, 투자 펀드, 그리고 다양한 영역들이 있다. 이것들이 협상의 중요한 부분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문은 메이 총리가 유럽투자은행(EIB)에 대한 영국 몫을 공개적으로 거론한 것은 처음이라며 "메이 총리가 EIB와 다른 합작 프로젝트들에서 영국의 몫 수십억 파운드를 갚으라고 EU 측에 요구할 것임을 시사했다"고 풀이했다.

EIB는 EU 역내 경제적 격차 해소와 균형발전을 위한 프로젝트들과 다른 지역의 원조를 목적으로 하는 대출을 제공하는 EU 금융기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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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5-21 21:15:00
    • 수정2017-05-21 22:05:48
    국제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협상의 최대 쟁점으로 꼽히는 이른바 '이혼 합의금'과 관련해 유럽연합(EU)도 영국에 돌려줄 돈이 있다고 주장할 것임을 시사했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텔레그래프는 메이 총리가 자사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혼합의금' 협상에서 과거 영국이 "지급한 돈"이 고려돼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메이 총리는 돈 문제에 관한 논의에서 영국의 EU에 대한 "의무"뿐만 아니라 재정상 "권리"도 존중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입장은 영국이 EU를 떠나면서 EU 자산 일부를 회수해선 안 된다고 해온 강경파 유럽국가들의 주장을 정면 거부하는 것이라고 신문은 보도했다.

EU 측은 영국이 과거 "약속했던" 재정상 기여 등까지 포함해 이혼합의금을 내야 한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EU 측이 아직 공식 수치를 꺼내지 않은 가운데 이혼합의금 요구액이 600억 유로~1천억 유로가 될 것이라는 보도들이 나오고 있다.

메이 총리는 "영국의 의무가 무엇인지, 그리고 과거에 지급한 돈의 측면에서 영국의 권리가 무엇인지에 관해 많은 논의가 있다. 우리는 권리와 의무 모두를 살펴볼 것을 분명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메이 총리는 돈 문제 측면에서 영국의 권리와 관련해 "투자 은행, 투자 펀드, 그리고 다양한 영역들이 있다. 이것들이 협상의 중요한 부분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문은 메이 총리가 유럽투자은행(EIB)에 대한 영국 몫을 공개적으로 거론한 것은 처음이라며 "메이 총리가 EIB와 다른 합작 프로젝트들에서 영국의 몫 수십억 파운드를 갚으라고 EU 측에 요구할 것임을 시사했다"고 풀이했다.

EIB는 EU 역내 경제적 격차 해소와 균형발전을 위한 프로젝트들과 다른 지역의 원조를 목적으로 하는 대출을 제공하는 EU 금융기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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