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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최강의 선발진·넥센 ‘선발 5이닝 책임제’ 눈길
입력 2017.05.22 (09:22) 연합뉴스
야구를 건물에 비유하면, 선발투수는 건물을 지탱해주는 기둥이다.

그래서 프로야구 감독은 매년 '선발진 구축'이라는 쉽게 풀리지 않는 문제에 몰두한다. 구상한 대로 선발진이 1년 내내 크게 흔들리지 않고 굴러가면 우승까지 노릴 수 있지만, 5회도 버티지 못하고 강판당하기 일쑤면 밑바닥 성적을 각오해야 한다.

이번 시즌 KIA는 명실상부한 KBO리그 최강의 선발진을 자랑한다. 선발 평균자책점(3.19)과 승리(21승), 이닝(267⅔이닝), 탈삼진(197개) 모두 1위를 달린다.

세부 지표도 압도적이다. 현대야구에서 선발투수에게 요구하는 최소한의 기준인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내) 31번으로 1위이며, 퀄리티스타트 플러스(선발 7이닝 이상 3자책점 이내) 역시 17번으로 1위다. 선발투수가 호투하니 퀵후크(3실점 이내 선발투수를 6회 이전에 교체)도 8번으로 리그 최소다.

KIA 선발진의 힘은 막강한 1~4선발 덕분이다.

양현종(7승 1패 평균자책점 2.90)과 헥터 노에시(6승 평균자책점 2.23), 팻 딘(3승 2패 평균자책점 2.94), 임기영(5승 2패 평균자책점 1.75) 중 누가 나오더라도 KIA는 승리를 기대할 만하다.

최근 5선발로 합류한 김진우(3패 평균자책점 5.63)까지 안정적으로 퀄리티스타트를 기대할 정도로 올라온다면, KIA의 1위 수성도 순조로울 전망이다.

이에 반해 넥센 선발진은 얼핏 리그 중위권으로 보인다. 선발 평균자책점은 4.31로 6위이며, 탈삼진도 183개로 5위에 올라 있다.

대신 자세히 들여다보면 미래를 준비하는 넥센 마운드의 저력을 엿볼 수 있다. 넥센은 선발투수가 소화한 이닝이 255이닝으로 KIA에 이어 2위이며, 퀵후크도 8번으로 KIA와 함께 리그에서 가장 적다. 퀄리티스타트(21번)와 퀄리티스타트 플러스(12번)는 리그 공동 2위다.

특히 넥센은 올해 치른 43경기에서 선발투수가 5회를 채우지 못한 게 단 3번뿐이다. 이 부문 리그 2위인 KIA(8번)의 절반도 안 된다. 이른바 '선발 5이닝 책임제'다.

넥센은 외국인 투수의 도움을 거의 받지 못하고 있다. 션 오설리반(1패 평균자책점 16.71)은 일찌감치 짐을 쌌고, 꾸준히 에이스 역할을 해준 앤디 밴 헤켄(2승 3패 평균자책점 4.59)은 예년만 못해 2군에서 몸을 만들고 있다. 오설리반의 대체 선수 제이크 브리검은 이제 한 경기에만 등판했을 뿐이다.

대신 '국내 투수 4인'의 활약이 돋보인다. 한현희(3승 1패 평균자책점 2.55), 신재영(4승 3패 평균자책점 3.04), 조상우(4승 평균자책점 3.49), 최원태(4승 5패 평균자책점 4.45)는 든든하게 선발진을 지탱한다.

LG 역시 탄탄한 선발진으로 시즌 초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다. 선발 평균자책점 2위(3.46), 승리 공동 1위(21승), 이닝 4위(247⅓이닝), 탈삼진 2위(194개)를 달린다.

반면, 선발진이 흔들리는 팀은 어김없이 고전을 면치 못한다.

삼성은 선발 평균자책점(5.93), 승리(6승) 모두 리그 최하위이며, 팀 순위도 꼴찌다.

선발 평균자책점(4.81) 9위 kt 역시 리그 8위로 하위권 탈출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 기아 최강의 선발진·넥센 ‘선발 5이닝 책임제’ 눈길
    • 입력 2017-05-22 09:22:24
    연합뉴스
야구를 건물에 비유하면, 선발투수는 건물을 지탱해주는 기둥이다.

그래서 프로야구 감독은 매년 '선발진 구축'이라는 쉽게 풀리지 않는 문제에 몰두한다. 구상한 대로 선발진이 1년 내내 크게 흔들리지 않고 굴러가면 우승까지 노릴 수 있지만, 5회도 버티지 못하고 강판당하기 일쑤면 밑바닥 성적을 각오해야 한다.

이번 시즌 KIA는 명실상부한 KBO리그 최강의 선발진을 자랑한다. 선발 평균자책점(3.19)과 승리(21승), 이닝(267⅔이닝), 탈삼진(197개) 모두 1위를 달린다.

세부 지표도 압도적이다. 현대야구에서 선발투수에게 요구하는 최소한의 기준인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내) 31번으로 1위이며, 퀄리티스타트 플러스(선발 7이닝 이상 3자책점 이내) 역시 17번으로 1위다. 선발투수가 호투하니 퀵후크(3실점 이내 선발투수를 6회 이전에 교체)도 8번으로 리그 최소다.

KIA 선발진의 힘은 막강한 1~4선발 덕분이다.

양현종(7승 1패 평균자책점 2.90)과 헥터 노에시(6승 평균자책점 2.23), 팻 딘(3승 2패 평균자책점 2.94), 임기영(5승 2패 평균자책점 1.75) 중 누가 나오더라도 KIA는 승리를 기대할 만하다.

최근 5선발로 합류한 김진우(3패 평균자책점 5.63)까지 안정적으로 퀄리티스타트를 기대할 정도로 올라온다면, KIA의 1위 수성도 순조로울 전망이다.

이에 반해 넥센 선발진은 얼핏 리그 중위권으로 보인다. 선발 평균자책점은 4.31로 6위이며, 탈삼진도 183개로 5위에 올라 있다.

대신 자세히 들여다보면 미래를 준비하는 넥센 마운드의 저력을 엿볼 수 있다. 넥센은 선발투수가 소화한 이닝이 255이닝으로 KIA에 이어 2위이며, 퀵후크도 8번으로 KIA와 함께 리그에서 가장 적다. 퀄리티스타트(21번)와 퀄리티스타트 플러스(12번)는 리그 공동 2위다.

특히 넥센은 올해 치른 43경기에서 선발투수가 5회를 채우지 못한 게 단 3번뿐이다. 이 부문 리그 2위인 KIA(8번)의 절반도 안 된다. 이른바 '선발 5이닝 책임제'다.

넥센은 외국인 투수의 도움을 거의 받지 못하고 있다. 션 오설리반(1패 평균자책점 16.71)은 일찌감치 짐을 쌌고, 꾸준히 에이스 역할을 해준 앤디 밴 헤켄(2승 3패 평균자책점 4.59)은 예년만 못해 2군에서 몸을 만들고 있다. 오설리반의 대체 선수 제이크 브리검은 이제 한 경기에만 등판했을 뿐이다.

대신 '국내 투수 4인'의 활약이 돋보인다. 한현희(3승 1패 평균자책점 2.55), 신재영(4승 3패 평균자책점 3.04), 조상우(4승 평균자책점 3.49), 최원태(4승 5패 평균자책점 4.45)는 든든하게 선발진을 지탱한다.

LG 역시 탄탄한 선발진으로 시즌 초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다. 선발 평균자책점 2위(3.46), 승리 공동 1위(21승), 이닝 4위(247⅓이닝), 탈삼진 2위(194개)를 달린다.

반면, 선발진이 흔들리는 팀은 어김없이 고전을 면치 못한다.

삼성은 선발 평균자책점(5.93), 승리(6승) 모두 리그 최하위이며, 팀 순위도 꼴찌다.

선발 평균자책점(4.81) 9위 kt 역시 리그 8위로 하위권 탈출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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