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훈,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제서 욕설…공식 사과

입력 2017.05.22 (10:08) 수정 2017.05.22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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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김장훈(50)씨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8주기(5월 23일)를 앞두고 열린 추모 문화제에서 주차 통제를 하던 경찰에 대해 공개적으로 욕설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김 씨는 20일 오후 6시 쯤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노무현재단 주최로 열린 문화제에 초청 가수로 무대에 올랐다. 김 씨는 마이크를 잡자마자 "제가 지금 얼굴이 맛이 갔죠"라며 말문을 연 뒤 "밑에서 경찰들이랑 '한 따까리' 했다"고 했다.

이날 현장에 있던 종로경찰서 소속 교통경찰인 김 모(57) 경위는 무대 주변에 차를 대고 있던 김 씨에게 "이 곳은 주차 금지 구역이니 차량을 옮겨달라"고 했다. 그러자 김 씨는 "매니저가 잠깐 자리를 비웠으니 곧 차량을 빼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 경위가 "통행에 방해되니 빨리 차량을 옮기라"고 하자 그는 화를 내며 항의하다 욕설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씨는 이후 무대에 올라 "서로 잘못이 있겠으나 제 입장에서는 (단속이) 좀 부당하다고 생각해 'XX'라고 했더니, 경찰이 '공인이 욕을 하느냐'고 하더라"고 했다. 김 씨는 "일단은 노래를 한 곡 할 텐데, XX 진짜" "아, X새끼들 진짜. 오늘 좋은 날인데 왜 그러지"라는 말도 했다.

그는 공연 막바지엔 "공권력에 대한 두드러기가 있다"며 라고도 했다.

이날 추모 문화제에는 1만5000여 명이 모였는데, 김 씨가 욕설을 하자 일부 참석자는 야유를 보내기도 했다.

소셜 미디어를 중심으로 김 씨의 이날 욕설 영상이 확산되자 김 씨는 공식적으로 사과문을 내놨다.

김 씨는 21일 새벽 2시 쯤 본인의 페이스북을 통해 "노무현 전 대통령을 사랑하시는 분들께 사죄드린다"며 "저 또한 그런 마음으로 추모 무대에 올랐는데 전혀 예기치 못한 불상사가 생겼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의 언행은 매우 부적절했다"고 사과했다.

김 씨는 2015년에는 비행기 안에서 담배를 피우다 적발돼 벌금 100만 원을 선고받는 등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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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장훈,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제서 욕설…공식 사과
    • 입력 2017-05-22 10:08:18
    • 수정2017-05-22 10:13:04
    사회
가수 김장훈(50)씨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8주기(5월 23일)를 앞두고 열린 추모 문화제에서 주차 통제를 하던 경찰에 대해 공개적으로 욕설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김 씨는 20일 오후 6시 쯤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노무현재단 주최로 열린 문화제에 초청 가수로 무대에 올랐다. 김 씨는 마이크를 잡자마자 "제가 지금 얼굴이 맛이 갔죠"라며 말문을 연 뒤 "밑에서 경찰들이랑 '한 따까리' 했다"고 했다.

이날 현장에 있던 종로경찰서 소속 교통경찰인 김 모(57) 경위는 무대 주변에 차를 대고 있던 김 씨에게 "이 곳은 주차 금지 구역이니 차량을 옮겨달라"고 했다. 그러자 김 씨는 "매니저가 잠깐 자리를 비웠으니 곧 차량을 빼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 경위가 "통행에 방해되니 빨리 차량을 옮기라"고 하자 그는 화를 내며 항의하다 욕설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씨는 이후 무대에 올라 "서로 잘못이 있겠으나 제 입장에서는 (단속이) 좀 부당하다고 생각해 'XX'라고 했더니, 경찰이 '공인이 욕을 하느냐'고 하더라"고 했다. 김 씨는 "일단은 노래를 한 곡 할 텐데, XX 진짜" "아, X새끼들 진짜. 오늘 좋은 날인데 왜 그러지"라는 말도 했다.

그는 공연 막바지엔 "공권력에 대한 두드러기가 있다"며 라고도 했다.

이날 추모 문화제에는 1만5000여 명이 모였는데, 김 씨가 욕설을 하자 일부 참석자는 야유를 보내기도 했다.

소셜 미디어를 중심으로 김 씨의 이날 욕설 영상이 확산되자 김 씨는 공식적으로 사과문을 내놨다.

김 씨는 21일 새벽 2시 쯤 본인의 페이스북을 통해 "노무현 전 대통령을 사랑하시는 분들께 사죄드린다"며 "저 또한 그런 마음으로 추모 무대에 올랐는데 전혀 예기치 못한 불상사가 생겼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의 언행은 매우 부적절했다"고 사과했다.

김 씨는 2015년에는 비행기 안에서 담배를 피우다 적발돼 벌금 100만 원을 선고받는 등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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