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비만은 없다”

입력 2017.05.22 (11:41) 수정 2017.05.22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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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비만은 없다”

“건강한 비만은 없다”


"살은 쪘지만 건강하다"는 말이 맞는 말일까?

'건강한 비만'은 '허구'임을 입증하는 장기간의 조사결과가 나왔다.

영국 버밍엄대학의 리시 칼레야세티 역학 교수 연구팀은 비만한 사람은 당장은 건강에 문제가 없더라도 체중이 정상이고 건강한 사람에 비해 심혈관질환, 뇌졸중, 심부전 그리고 '팔다리 동맥경화'인 말초혈관질환이 발생한 위험이 상당히 크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1995년부터 '건강증진 네트워크'(Health Improvement Network)에 참가하고 있는 심혈관질환 병력이 없는 18세 이상 성인 350만 명의 20년 동안 조사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확인됐다(Metabolically healthy obese and incident cardiovascular disease events among 3.5 million men and women in the UK)고 칼레야세티(R Caleyachetty)박사는 밝혔다.

연구팀은 이들을 체질량지수(BMI)에 따라 정상, 과체중, 비만 그룹으로 나누고 여기에 대사증후군 위험요인 중 몇 가지가 해당하는지에 따라 다시 4그룹(0~3)으로 분류했다. 대사증후군 위험요인이 하나도 없는 사람을 0그룹 즉 '건강한' 그룹으로 분류했다.


대사증후군은 복부비만, 고혈압, 고혈당, 양성 콜레스테롤(HDL) 혈중수치 표준 이하, 중성지방 과다 등 5가지 중 3가지 이상이 해당하는 경우로 이런 사람들은 심혈관질환, 당뇨병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

0그룹에 해당하지만, 비만한 사람은 같은 0그룹이면서 체중이 정상인 사람에 비해 관상동맥질환(심장병) 발생률이 49%, 심부전 발생률이 96%, 뇌졸중 발생률이 7%, 말초혈관질환 위험이 11%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비만에다 대사증후군 위험요인 3가지를 지닌 사람은 대사증후군 위험요인이 없고 체중이 정상인 사람에 비해 관상동맥질환 발병률이 2.6배, 뇌졸중을 포함한 뇌혈관질환 발생률이 58%, 심부전 발생률이 3.8배, 말초혈관질환 위험이 2.2배 높았다.

이는 비만이지만 대사건강은 정상인 사람이라도 체중과 대사건강 모두가 정상인 사람보다는 심장병, 뇌혈관질환, 심부전 위험이 상당히 크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칼레야세티 박사는 설명했다.


대사건강이 정상인 비만은 건강에 문제가 없는 상태가 절대 아니라고 그는 지적했다.

이는 특히 상당히 많은 사람을 대상으로 20년의 장기간에 걸쳐 진행된 조사결과이기 때문에 믿을만한 증거라고 그는 강조했다.

관찰 기간 6만 1,546명이 관상동맥질환, 5만 4,705명이 뇌졸중 또는 '미니' 뇌졸중, 2만 5,254명이 심부전, 2만 3,797명이 말초혈관질환 진단을 받았다.

이 연구결과는 지난주 포르투갈의 포르토에서 열린 유럽 비만학술회의(European Congress on Obesity)에서 발표됐다.


[관련 링크] http://eco2017.easo.org/wp-content/uploads/sites/11/2015/07/17-may.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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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7-05-22 11:42:48
    취재K

"살은 쪘지만 건강하다"는 말이 맞는 말일까?

'건강한 비만'은 '허구'임을 입증하는 장기간의 조사결과가 나왔다.

영국 버밍엄대학의 리시 칼레야세티 역학 교수 연구팀은 비만한 사람은 당장은 건강에 문제가 없더라도 체중이 정상이고 건강한 사람에 비해 심혈관질환, 뇌졸중, 심부전 그리고 '팔다리 동맥경화'인 말초혈관질환이 발생한 위험이 상당히 크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1995년부터 '건강증진 네트워크'(Health Improvement Network)에 참가하고 있는 심혈관질환 병력이 없는 18세 이상 성인 350만 명의 20년 동안 조사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확인됐다(Metabolically healthy obese and incident cardiovascular disease events among 3.5 million men and women in the UK)고 칼레야세티(R Caleyachetty)박사는 밝혔다.

연구팀은 이들을 체질량지수(BMI)에 따라 정상, 과체중, 비만 그룹으로 나누고 여기에 대사증후군 위험요인 중 몇 가지가 해당하는지에 따라 다시 4그룹(0~3)으로 분류했다. 대사증후군 위험요인이 하나도 없는 사람을 0그룹 즉 '건강한' 그룹으로 분류했다.


대사증후군은 복부비만, 고혈압, 고혈당, 양성 콜레스테롤(HDL) 혈중수치 표준 이하, 중성지방 과다 등 5가지 중 3가지 이상이 해당하는 경우로 이런 사람들은 심혈관질환, 당뇨병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

0그룹에 해당하지만, 비만한 사람은 같은 0그룹이면서 체중이 정상인 사람에 비해 관상동맥질환(심장병) 발생률이 49%, 심부전 발생률이 96%, 뇌졸중 발생률이 7%, 말초혈관질환 위험이 11%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비만에다 대사증후군 위험요인 3가지를 지닌 사람은 대사증후군 위험요인이 없고 체중이 정상인 사람에 비해 관상동맥질환 발병률이 2.6배, 뇌졸중을 포함한 뇌혈관질환 발생률이 58%, 심부전 발생률이 3.8배, 말초혈관질환 위험이 2.2배 높았다.

이는 비만이지만 대사건강은 정상인 사람이라도 체중과 대사건강 모두가 정상인 사람보다는 심장병, 뇌혈관질환, 심부전 위험이 상당히 크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칼레야세티 박사는 설명했다.


대사건강이 정상인 비만은 건강에 문제가 없는 상태가 절대 아니라고 그는 지적했다.

이는 특히 상당히 많은 사람을 대상으로 20년의 장기간에 걸쳐 진행된 조사결과이기 때문에 믿을만한 증거라고 그는 강조했다.

관찰 기간 6만 1,546명이 관상동맥질환, 5만 4,705명이 뇌졸중 또는 '미니' 뇌졸중, 2만 5,254명이 심부전, 2만 3,797명이 말초혈관질환 진단을 받았다.

이 연구결과는 지난주 포르투갈의 포르토에서 열린 유럽 비만학술회의(European Congress on Obesity)에서 발표됐다.


[관련 링크] http://eco2017.easo.org/wp-content/uploads/sites/11/2015/07/17-may.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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