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취 대학생 ‘택시 난동’…추락 사고까지

입력 2017.05.22 (21:34) 수정 2017.05.22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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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만취한 대학생이 택시 안에서 난동을 부리다 운전석 핸들을 잡아 틀어 사고가 났습니다.

납치당한 것 같아서 그랬다고 주장했는데, 사실이 아니었습니다.

보도에 이현기 기자입니다.

<리포트>

새벽 시각, 서울 한 먹자골목입니다.

대학생 19살 조 모 씨는 택시에 타자마자 욕설을 시작합니다.

앞서 가던 차가 끼어들려 하자 흥분하더니 시속 80km 이상으로 달리던 택시에서 갑자기 문을 열기까지 합니다.

<녹취> "(문을 열면 안 되지 여기서) ○○놈들 (문닫아 빨리) ○○놈들..."

택시기사가 진정시켜도, 취중 횡설수설은 계속됩니다.

<녹취> "다 ○○ ○○야 돼, ○○○○들 ○○ ○○야 돼 그냥."

그러기를 13분가량.

조 씨는 갑자기 운전대를 잡아 틀었고 택시는 도로 옆 난간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녹취> 추락 사고 피해 택시기사 : "팔을 뻗어서 팍 꺾은 거죠. 그 순간이 불과 제 기억으로는 정말 0.5초도 안 되는..."

택시 기사가 다쳤고 차량은 폐차를 시켜야 할 만큼 부서졌습니다.

이 곳에서 보호난간을 뚫고 밑으로 떨어지던 택시는 나무에 부딪혀 멈춰 섰습니다.

자칫 높이 3.5m 벽에서 떨어지고 강물에 빠져 인명피해가 더 커질 뻔한 상황이었습니다.

달아난 조 씨는 자신이 납치됐다고 주장했지만 이내 진실이 드러났습니다.

<인터뷰> 석동수(서울 성동경찰서 교통범죄수사팀장) : "블랙박스 영상하고 녹취된 내용을 들려주고 나서 자기가 착각을 했구나, 술에 취해서, 그런 진술을 했습니다."

조 씨는 크게 취해 기억이 없다고 주장했지만 법원은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KBS 뉴스 이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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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만취 대학생 ‘택시 난동’…추락 사고까지
    • 입력 2017-05-22 21:35:35
    • 수정2017-05-22 22:2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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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만취한 대학생이 택시 안에서 난동을 부리다 운전석 핸들을 잡아 틀어 사고가 났습니다.

납치당한 것 같아서 그랬다고 주장했는데, 사실이 아니었습니다.

보도에 이현기 기자입니다.

<리포트>

새벽 시각, 서울 한 먹자골목입니다.

대학생 19살 조 모 씨는 택시에 타자마자 욕설을 시작합니다.

앞서 가던 차가 끼어들려 하자 흥분하더니 시속 80km 이상으로 달리던 택시에서 갑자기 문을 열기까지 합니다.

<녹취> "(문을 열면 안 되지 여기서) ○○놈들 (문닫아 빨리) ○○놈들..."

택시기사가 진정시켜도, 취중 횡설수설은 계속됩니다.

<녹취> "다 ○○ ○○야 돼, ○○○○들 ○○ ○○야 돼 그냥."

그러기를 13분가량.

조 씨는 갑자기 운전대를 잡아 틀었고 택시는 도로 옆 난간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녹취> 추락 사고 피해 택시기사 : "팔을 뻗어서 팍 꺾은 거죠. 그 순간이 불과 제 기억으로는 정말 0.5초도 안 되는..."

택시 기사가 다쳤고 차량은 폐차를 시켜야 할 만큼 부서졌습니다.

이 곳에서 보호난간을 뚫고 밑으로 떨어지던 택시는 나무에 부딪혀 멈춰 섰습니다.

자칫 높이 3.5m 벽에서 떨어지고 강물에 빠져 인명피해가 더 커질 뻔한 상황이었습니다.

달아난 조 씨는 자신이 납치됐다고 주장했지만 이내 진실이 드러났습니다.

<인터뷰> 석동수(서울 성동경찰서 교통범죄수사팀장) : "블랙박스 영상하고 녹취된 내용을 들려주고 나서 자기가 착각을 했구나, 술에 취해서, 그런 진술을 했습니다."

조 씨는 크게 취해 기억이 없다고 주장했지만 법원은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KBS 뉴스 이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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