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도나도 인공지능…국내 기술은?

<앵커 멘트>

구글의 인공지능 알파고가 커제 9단에게 완승을 거두면서 인공지능이 다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국내 기업들의 인공지능 기술 수준은 어느 정도일까요?

아시아 최대 ICT 전시회라는 월드IT쇼를 범기영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집에 돌아온 직장인이 음성 인식 비서에게 인사합니다.

<녹취> "나 회사 다녀왔어. (하루 종일 보고 싶었어요.) 나두~ 달달해. 설레서 자존심 상해 진짜 아휴..."

음성 명령으로 TV를 조작하거나 음식을 주문합니다.

셋톱박스가 음성인식과 인공지능을 탑재하면서 TV는 '말을 알아듣는 컴퓨터'가 됐습니다.

근처 음식점을 검색해 보여주고, 가스 밸브를 잠그기도 합니다.

인공지능 홈비서는 앞으로는 건물이나 자동차까지 확장돼 모든 사물과 대화할 수 있게 됩니다.

<인터뷰> 김연희(SK텔레콤 홈에코사업팀) : "스마트모드와 기기들의 음성 제어가 가능해지게 되었고요. 앞으로도 그 기술들을 활용해서 활용 범위를 넓혀갈 예정입니다."

전화기로 들어간 인공지능은 카메라와 마이크로 보고 들은 내용을 통역합니다.

하지만 음성 인식 기술은 아직까지는 기계가 알아듣기 좋게 '사람이 맞춰줘야' 하는 수준입니다.

<녹취> 삼성 빅스비 : "받으신 문자를 가지고 통역해달라고 하면 그 부분을 정확히 지정해야 할 것 같아요. '이 부분을 통역해줘.'"

또 현재 국내 기업들의 인공지능 기술은 애플이나 구글, 아마존 등 글로벌 IT 기업들의 혁신 기술을 쫓아가는 추격자 수준에 머물고 있어서 한계가 뚜렷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KBS 뉴스 범기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