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목 대신 폐목재 땔감…미세먼지 풀풀

입력 2017.05.25 (23:24) 수정 2017.05.25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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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섬유공장 등 산업 현장에서 보일러 연료로 쓰는 폐목재들이 미세먼지 등 각종 유해물질 배출의 온상이 되고 있습니다.

값이 싸다는 이유로 원목 대신 불법 폐자재를 땔감으로 쓰는 건데요, 여기서 나오는 미세먼지가 만만치 않습니다.

그 현장을 이슬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수도권 외곽에 위치한 한 섬유공장입니다.

공장 한쪽에 목재가 수북이 쌓여있습니다.

화목 보일러의 연료로 쓰는 땔감들입니다.

<녹취> ○○섬유공장 관계자(음성변조) : "그 원료가 뭐냐하면 원목입니다. 참나무 원목."

그런데, 자세히 보니 플라스틱 껍질이 붙은 폐가구부터, 화학접착제가 섞인 합판까지,

목재 폐기물들이 마구 뒤섞여 있습니다.

<녹취> 환경부 단속반 : "다 폐목재죠. 얘도 접착제 쓴 거예요. 이게 보면 가루분말이거든요 (이거는 폐기물이라고..)"

슈퍼보일러 연료로 원목만 태우도록 돼 있지만, 값이 싸다는 이유로 폐목재를 불법으로 쓰고 있는 겁니다.

<녹취> ○○섬유공장 관계자(음성변조) : "(폐목재는)톤당에 1만 5천 원이고.. (원목은) 톤당 10만 원이라니까요."

공장 굴뚝에서 나오는 가스 성분을 측정해봤습니다.

질소산화물이 기준치를 초과했고, 일산화탄소는 기준치의 무려 10배 가까운 양이 검출됩니다.

모두 2차 미세먼지를 만들어내는 원인 물질입니다.

역시 화목 보일러를 가동하는 또 다른 염색 공장, 폐목재를 쓴 적이 없다는 업체 측 주장과 달리 잿더미에서는 철제 못과 건설 폐기물이 잔뜩 발견됩니다.

<녹취> ○○염색공장 관계자(음성변조) : "여기다 떨궈놓고 간 거를 그냥 우리가 마지 못해서 (받은 거에요.)"

건축 현장을 찾아가봤습니다.

공사장 한편에 시멘트 범벅이 된 폐목재들이 쌓여있습니다.

신축 공사현장에서 발생하는 폐목재입니다.

이런 목재들이 섬유공장 화목보일러에서 불법 소각되는 경우가 적발되고 있습니다.

<녹취> 폐기물 운반업자(음성변조) : "솔직히 얘기해 드릴게. 섬유공장 저녁에 2시, 3시에 가서 훑어보세요. 다 (폐기물을) 땐다니까요."

이처럼 공장에서 배출되는 유해 화학물질이 만들어내는 2차 초미세먼지는 수도권 총 발생량의 20%를 넘습니다.

<녹취> 김현(환경부 한강유역환경청 조사과장) : "(폐목재를 사용하면) 다이옥신도 나오고, 휘발성 유기화합물질이라던가 특정 오염물질이 발생이 돼서 이 부분이 전부 다 미세먼지를 발생시키는 오염물질입니다."

환경부는 수도권 일대 섬유공장의 미세먼지 배출행위에 대해 특별 단속을 벌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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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5-25 23:27:50
    • 수정2017-05-25 23:3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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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유공장 등 산업 현장에서 보일러 연료로 쓰는 폐목재들이 미세먼지 등 각종 유해물질 배출의 온상이 되고 있습니다.

값이 싸다는 이유로 원목 대신 불법 폐자재를 땔감으로 쓰는 건데요, 여기서 나오는 미세먼지가 만만치 않습니다.

그 현장을 이슬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수도권 외곽에 위치한 한 섬유공장입니다.

공장 한쪽에 목재가 수북이 쌓여있습니다.

화목 보일러의 연료로 쓰는 땔감들입니다.

<녹취> ○○섬유공장 관계자(음성변조) : "그 원료가 뭐냐하면 원목입니다. 참나무 원목."

그런데, 자세히 보니 플라스틱 껍질이 붙은 폐가구부터, 화학접착제가 섞인 합판까지,

목재 폐기물들이 마구 뒤섞여 있습니다.

<녹취> 환경부 단속반 : "다 폐목재죠. 얘도 접착제 쓴 거예요. 이게 보면 가루분말이거든요 (이거는 폐기물이라고..)"

슈퍼보일러 연료로 원목만 태우도록 돼 있지만, 값이 싸다는 이유로 폐목재를 불법으로 쓰고 있는 겁니다.

<녹취> ○○섬유공장 관계자(음성변조) : "(폐목재는)톤당에 1만 5천 원이고.. (원목은) 톤당 10만 원이라니까요."

공장 굴뚝에서 나오는 가스 성분을 측정해봤습니다.

질소산화물이 기준치를 초과했고, 일산화탄소는 기준치의 무려 10배 가까운 양이 검출됩니다.

모두 2차 미세먼지를 만들어내는 원인 물질입니다.

역시 화목 보일러를 가동하는 또 다른 염색 공장, 폐목재를 쓴 적이 없다는 업체 측 주장과 달리 잿더미에서는 철제 못과 건설 폐기물이 잔뜩 발견됩니다.

<녹취> ○○염색공장 관계자(음성변조) : "여기다 떨궈놓고 간 거를 그냥 우리가 마지 못해서 (받은 거에요.)"

건축 현장을 찾아가봤습니다.

공사장 한편에 시멘트 범벅이 된 폐목재들이 쌓여있습니다.

신축 공사현장에서 발생하는 폐목재입니다.

이런 목재들이 섬유공장 화목보일러에서 불법 소각되는 경우가 적발되고 있습니다.

<녹취> 폐기물 운반업자(음성변조) : "솔직히 얘기해 드릴게. 섬유공장 저녁에 2시, 3시에 가서 훑어보세요. 다 (폐기물을) 땐다니까요."

이처럼 공장에서 배출되는 유해 화학물질이 만들어내는 2차 초미세먼지는 수도권 총 발생량의 20%를 넘습니다.

<녹취> 김현(환경부 한강유역환경청 조사과장) : "(폐목재를 사용하면) 다이옥신도 나오고, 휘발성 유기화합물질이라던가 특정 오염물질이 발생이 돼서 이 부분이 전부 다 미세먼지를 발생시키는 오염물질입니다."

환경부는 수도권 일대 섬유공장의 미세먼지 배출행위에 대해 특별 단속을 벌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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