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롱, 트럼프와의 악수에 “양보 않겠다는 뜻 보여준 것”

입력 2017.05.29 (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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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마뉘엘 마크롱(39) 프랑스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70) 미국 대통령과의 첫 대면에서 한 '강렬한 악수'에 대해 입을 열었다.

마크롱 대통령은 28일 자 프랑스 주간지 '주르날 뒤 디망슈'와 인터뷰에서 트럼프와의 악수가 세계적인 주목을 받은 것과 관련해 "양보하지 않겠다는 뜻을 보여주기 위한 행동"이었다고 설명했다.

당시 상황에 대해 "그 악수는 순수한 행동은 아니었다. 진실의 순간이었다. 비록 상징적일지라도 작은 양보도 하지 않겠다는 것을 보여줘야 했다"고 말했다.

다만, "자꾸 언론에 얘기할만한 일도 아니다"라며 더 이상의 확대 해석은 경계했다.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참석차 벨기에를 방문한 마크롱과 트럼프는 지난 25일(현지시각) 브뤼셀 미국대사관에서 첫 대면을 하면서 손을 강하게 맞잡고 긴 시간 악수를 해 화제를 낳았다.

마크롱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거론하면서, "이들은 힘의 논리에 기초해있는데, 나는 신경 쓰지 않는다. 공개적으로 모욕을 주는 외교도 나는 믿지 않는다. 그러나 양자대화에서는 경계를 늦추지 않아야 한다. 그게 바로 존중받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마크롱은 오는 9일(현지시각) 파리 근교 베르사유 궁에서 예정된 푸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과 관련해선 "까다로운 대화가 될 것 같다. 모든 문제를 제기하겠다"며 의욕을 드러냈다.

이번 프랑스·러시아 정상회담은 강한 유럽연합(EU) 건설을 공언해온 마크롱과 EU의 외연 확대를 견제해온 푸틴이 처음으로 직접 대면하는 자리로, 향후 프랑스를 비롯한 EU 측과 러시아의 관계 설정의 이정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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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크롱, 트럼프와의 악수에 “양보 않겠다는 뜻 보여준 것”
    • 입력 2017-05-29 05:15:12
    국제
에마뉘엘 마크롱(39) 프랑스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70) 미국 대통령과의 첫 대면에서 한 '강렬한 악수'에 대해 입을 열었다.

마크롱 대통령은 28일 자 프랑스 주간지 '주르날 뒤 디망슈'와 인터뷰에서 트럼프와의 악수가 세계적인 주목을 받은 것과 관련해 "양보하지 않겠다는 뜻을 보여주기 위한 행동"이었다고 설명했다.

당시 상황에 대해 "그 악수는 순수한 행동은 아니었다. 진실의 순간이었다. 비록 상징적일지라도 작은 양보도 하지 않겠다는 것을 보여줘야 했다"고 말했다.

다만, "자꾸 언론에 얘기할만한 일도 아니다"라며 더 이상의 확대 해석은 경계했다.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참석차 벨기에를 방문한 마크롱과 트럼프는 지난 25일(현지시각) 브뤼셀 미국대사관에서 첫 대면을 하면서 손을 강하게 맞잡고 긴 시간 악수를 해 화제를 낳았다.

마크롱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거론하면서, "이들은 힘의 논리에 기초해있는데, 나는 신경 쓰지 않는다. 공개적으로 모욕을 주는 외교도 나는 믿지 않는다. 그러나 양자대화에서는 경계를 늦추지 않아야 한다. 그게 바로 존중받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마크롱은 오는 9일(현지시각) 파리 근교 베르사유 궁에서 예정된 푸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과 관련해선 "까다로운 대화가 될 것 같다. 모든 문제를 제기하겠다"며 의욕을 드러냈다.

이번 프랑스·러시아 정상회담은 강한 유럽연합(EU) 건설을 공언해온 마크롱과 EU의 외연 확대를 견제해온 푸틴이 처음으로 직접 대면하는 자리로, 향후 프랑스를 비롯한 EU 측과 러시아의 관계 설정의 이정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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