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끊으세요”…흡연 피해자 광고 ‘효과’

입력 2017.05.31 (06:45) 수정 2017.05.31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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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은 서른 번째 세계 금연의 날입니다.

여러 가지 금연 캠페인 중에 가장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가 피해자가 직접 등장하는 광고라고 하는데요.

송명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녹취> "결국, 담배를 끊었습니다."

<녹취> "아뇨, 폐가 망가져 버렸거든요."

군대에서 처음 담배를 배웠다는 이 60대 남성.

하루 한 갑 반씩 40년 간 피운 결과는 참담했습니다.

가래와 기침이 심해져 천식인 줄로만 알았는데, 3년 전 만성폐쇄성폐질환 진단을 받은 겁니다.

<인터뷰> 허태원(흡연 피해자) : "기침하는데 그게 그렇게 힘들어요. 창자가 끊어지는 것 같다고요."

허씨 같은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는 국내 30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됩니다.

80%는 오랜 흡연을 해 온 60대 이상 고령층입니다.

<인터뷰> 유광하(건국대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가장 무서운 게 돌아오지 않는 겁니다. 계속 심해지는 것이기 때문에 조기에 발견해서 관리하는 게 가장 중요하고요."

광고 속 주인공이 바로 내가 될 수 있다는 경각심 때문에 피해자가 등장하는 광고는 금연 효과가 큰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우리나라 성인 흡연율은 담뱃값이 인상된 2015년에 최저치 22.2%를 기록했지만, 지난해 0.3% 포인트가 다시 오르는 등 주춤한 상태입니다.

보건복지부는 광고를 통한 일종의 충격 요법으로 지지부진한 흡연율 감소 추세가 개선될 수 있을지 효과를 분석할 방침입니다.

<녹취> "끊을 수 있을 때 오늘 당장 끊으세요."

KBS 뉴스 송명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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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 끊으세요”…흡연 피해자 광고 ‘효과’
    • 입력 2017-05-31 06:47:22
    • 수정2017-05-31 07:05:30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오늘은 서른 번째 세계 금연의 날입니다.

여러 가지 금연 캠페인 중에 가장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가 피해자가 직접 등장하는 광고라고 하는데요.

송명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녹취> "결국, 담배를 끊었습니다."

<녹취> "아뇨, 폐가 망가져 버렸거든요."

군대에서 처음 담배를 배웠다는 이 60대 남성.

하루 한 갑 반씩 40년 간 피운 결과는 참담했습니다.

가래와 기침이 심해져 천식인 줄로만 알았는데, 3년 전 만성폐쇄성폐질환 진단을 받은 겁니다.

<인터뷰> 허태원(흡연 피해자) : "기침하는데 그게 그렇게 힘들어요. 창자가 끊어지는 것 같다고요."

허씨 같은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는 국내 30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됩니다.

80%는 오랜 흡연을 해 온 60대 이상 고령층입니다.

<인터뷰> 유광하(건국대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가장 무서운 게 돌아오지 않는 겁니다. 계속 심해지는 것이기 때문에 조기에 발견해서 관리하는 게 가장 중요하고요."

광고 속 주인공이 바로 내가 될 수 있다는 경각심 때문에 피해자가 등장하는 광고는 금연 효과가 큰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우리나라 성인 흡연율은 담뱃값이 인상된 2015년에 최저치 22.2%를 기록했지만, 지난해 0.3% 포인트가 다시 오르는 등 주춤한 상태입니다.

보건복지부는 광고를 통한 일종의 충격 요법으로 지지부진한 흡연율 감소 추세가 개선될 수 있을지 효과를 분석할 방침입니다.

<녹취> "끊을 수 있을 때 오늘 당장 끊으세요."

KBS 뉴스 송명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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