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불 외교단지 자폭 테러…80명·350명 부상

입력 2017.05.31 (15:49) 수정 2017.06.01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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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의 외교공관 지역에서 차량을 이용한 자폭 테러가 일어나 최소 80명이 숨지고 350여 명이 다친 가운데 극단주의 무장 단체 이슬람국가가 자신들이 테러 배후라고 자처하고 나섰다.

이번 테러는 현지 시각으로 오전 8시 30분쯤 각국 대사관과 정부 청사 등이 몰려 있는 카불의 와지르 모함마드 아크바르 칸 지역에서 발생했다.

자폭테러범들이 폭발물을 실은 차량을 폭파시키면서 출근 중이던 주민들이 큰 피해를 입었다. 또 인근에 있던 아프간 주재 한국대사관 건물 일부도 파손됐다. AFP 통신은 한 서방 외교관의 말을 인용해 저수탱크 트럭에 1천500kg의 폭발물이 실렸다고 보도했다.

아프간 보건부는 이번 테러로 최소 80명이 숨지고 아이와 여성을 포함한 350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중상자가 많아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테러 현장에서 800미터 정도 떨어진 한국대사관도 유리창이 깨지고 가건물 지붕이 내려앉는 등 피해를 입었다.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폭발과 함께 대사관 건물이 크게 흔들렸으며 직원 숙소 문도 부서졌지만, 인명 피해는 없었다고 밝혔다.

또 카불에 거주하고 있는 대사관 직원과 한국국제협력단 코이카 관계자 25명도 모두 무사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카불 테러의 배후를 자처했다고 아랍권 알마야딘TV가 트위터를 통해 전했다.

IS는 이슬람 금식 성월인 라마단이 27일 시작한 이후 이라크 바그다드의 아이스크림 가게 앞 등 도심에서 잇따라 테러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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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불 외교단지 자폭 테러…80명·350명 부상
    • 입력 2017-05-31 15:49:45
    • 수정2017-06-01 07:13:00
    국제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의 외교공관 지역에서 차량을 이용한 자폭 테러가 일어나 최소 80명이 숨지고 350여 명이 다친 가운데 극단주의 무장 단체 이슬람국가가 자신들이 테러 배후라고 자처하고 나섰다. 이번 테러는 현지 시각으로 오전 8시 30분쯤 각국 대사관과 정부 청사 등이 몰려 있는 카불의 와지르 모함마드 아크바르 칸 지역에서 발생했다. 자폭테러범들이 폭발물을 실은 차량을 폭파시키면서 출근 중이던 주민들이 큰 피해를 입었다. 또 인근에 있던 아프간 주재 한국대사관 건물 일부도 파손됐다. AFP 통신은 한 서방 외교관의 말을 인용해 저수탱크 트럭에 1천500kg의 폭발물이 실렸다고 보도했다. 아프간 보건부는 이번 테러로 최소 80명이 숨지고 아이와 여성을 포함한 350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중상자가 많아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테러 현장에서 800미터 정도 떨어진 한국대사관도 유리창이 깨지고 가건물 지붕이 내려앉는 등 피해를 입었다.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폭발과 함께 대사관 건물이 크게 흔들렸으며 직원 숙소 문도 부서졌지만, 인명 피해는 없었다고 밝혔다. 또 카불에 거주하고 있는 대사관 직원과 한국국제협력단 코이카 관계자 25명도 모두 무사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카불 테러의 배후를 자처했다고 아랍권 알마야딘TV가 트위터를 통해 전했다. IS는 이슬람 금식 성월인 라마단이 27일 시작한 이후 이라크 바그다드의 아이스크림 가게 앞 등 도심에서 잇따라 테러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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