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D 국가경쟁력 29위…최순실 사태·미세먼지가 발목

입력 2017.06.01 (03:11) 수정 2017.06.01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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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관기사] [뉴스광장] 국가경쟁력 29위…최순실 사태·미세먼지가 발목

스위스 국제경영개발대학원(IMD)이 매년 평가하는 국가경쟁력 순위에서 우리나라가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순위를 기록한 지난해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정부는 지난해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 따른 국정 공백, 수출 부진, 미세먼지 등을 순위가 낮은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기획재정부는 2017년 IMD 국가경쟁력 평가 결과 우리나라가 평가대상 63개국 중 29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와 같은 수준으로, 2008년 31위를 기록한 이후 가장 낮은 순위다.

분야별로 보면 지난해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에 따른 국정 공백 여파로 '정부 효율성' 분야가 1년 전(26위)보다 2계단 떨어진 28위를 기록했다.

구체적으론 뇌물과 부패 비리 40위, 정부결정의 효과성 49위, 사회통합정도 55위 등으로 모두 2005년 이후 최저 순위를 기록했다.

경제 성과 분야도 지난해보다 1계단 떨어진 22위를 나타냈다.

특히 상품 수출 증가율이 13위에서 51위로 38계단이나 떨어지는 등 지난해 계속된 수출 부진이 전체 순위를 끌어내리는 역할을 했다. 작년 전체 수출액은 4천955억 달러로 전년보다 5.9% 줄었다.

인프라 분야는 올해 미세먼지가 신규 지표에 포함되면서 2계단 뒷걸음질 쳐서 24위를 기록했다. 미세먼지 노출도에서 한국은 63개 국가 중에서 최하위권인 55위를 나타냈다.

기업 효율성 분야는 전체 4개 분야 중 유일하게 순위가 4계단 상승했음에도, 대립적 노사관계, 불투명한 기업경영 등으로 최하위권인 44위를 나타냈다.

특히 지난해 조선·해운 구조조정 과정에서 드러난 문제를 반영하듯 이사회 회사경영 감독의 효과성(61→63위), 회계감사의 적절성(61→63위) 등은 모두 꼴찌를 기록했다.

노사관계(59→62위), 연봉 격차(48→49위) 등도 최하위권이었다.

홍콩과 스위스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나란히 1·2위에 올랐으며 싱가포르와 미국이 뒤를 이었다.

중국은 25위에서 18위로 7계단이나 상승해 눈길을 끌었다.

IMD는 한국에 외부 충격으로부터 안정적으로 경제를 관리하고 정치적 혼란과 개혁 과정에서 빚어지는 불확실성을 최소화할 것을 권고했다.

또 청년층을 위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 노력을 강화하고 노동·기업 부문의 구조개혁을 가속할 것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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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MD 국가경쟁력 29위…최순실 사태·미세먼지가 발목
    • 입력 2017-06-01 03:11:36
    • 수정2017-06-01 09:02:32
    경제

[연관기사] [뉴스광장] 국가경쟁력 29위…최순실 사태·미세먼지가 발목

스위스 국제경영개발대학원(IMD)이 매년 평가하는 국가경쟁력 순위에서 우리나라가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순위를 기록한 지난해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정부는 지난해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 따른 국정 공백, 수출 부진, 미세먼지 등을 순위가 낮은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기획재정부는 2017년 IMD 국가경쟁력 평가 결과 우리나라가 평가대상 63개국 중 29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와 같은 수준으로, 2008년 31위를 기록한 이후 가장 낮은 순위다.

분야별로 보면 지난해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에 따른 국정 공백 여파로 '정부 효율성' 분야가 1년 전(26위)보다 2계단 떨어진 28위를 기록했다.

구체적으론 뇌물과 부패 비리 40위, 정부결정의 효과성 49위, 사회통합정도 55위 등으로 모두 2005년 이후 최저 순위를 기록했다.

경제 성과 분야도 지난해보다 1계단 떨어진 22위를 나타냈다.

특히 상품 수출 증가율이 13위에서 51위로 38계단이나 떨어지는 등 지난해 계속된 수출 부진이 전체 순위를 끌어내리는 역할을 했다. 작년 전체 수출액은 4천955억 달러로 전년보다 5.9% 줄었다.

인프라 분야는 올해 미세먼지가 신규 지표에 포함되면서 2계단 뒷걸음질 쳐서 24위를 기록했다. 미세먼지 노출도에서 한국은 63개 국가 중에서 최하위권인 55위를 나타냈다.

기업 효율성 분야는 전체 4개 분야 중 유일하게 순위가 4계단 상승했음에도, 대립적 노사관계, 불투명한 기업경영 등으로 최하위권인 44위를 나타냈다.

특히 지난해 조선·해운 구조조정 과정에서 드러난 문제를 반영하듯 이사회 회사경영 감독의 효과성(61→63위), 회계감사의 적절성(61→63위) 등은 모두 꼴찌를 기록했다.

노사관계(59→62위), 연봉 격차(48→49위) 등도 최하위권이었다.

홍콩과 스위스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나란히 1·2위에 올랐으며 싱가포르와 미국이 뒤를 이었다.

중국은 25위에서 18위로 7계단이나 상승해 눈길을 끌었다.

IMD는 한국에 외부 충격으로부터 안정적으로 경제를 관리하고 정치적 혼란과 개혁 과정에서 빚어지는 불확실성을 최소화할 것을 권고했다.

또 청년층을 위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 노력을 강화하고 노동·기업 부문의 구조개혁을 가속할 것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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