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에서 본 한반도…“땅속까지 말랐다”

입력 2017.06.01 (06:46) 수정 2017.06.01 (10:5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극심한 가뭄을 겪고 있는 모습이 지구를 도는 위성에서 촬영한 사진으로도 확인됐습니다.

토양의 수분 함유량을 분석했더니 식물이 즉시 고사하는 단계까지 떨어졌습니다.

신방실 기상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우주 700km 고도에서 지구 극 궤도를 돌고 있는 일본의 관측 위성입니다.

지표에 존재하는 물의 양을 측정할 수 있는데 지난달 한반도 전역에서 토양 수분량이 10% 이하까지 떨어진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이 정도면 식물이 고사할 수 있는 수준으로, 지난해와 비교해도 건조한 지역이 훨씬 확대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박준동(국가기상위성센터 위성분석과) : "위성에 탑재돼있는 센서를 이용해서 토양 지표면에서 단위 면적당 수분량을 볼 수 있는데 수분량이 많이 줄어든 상태를 관측할 수 있습니다."

토양에 함유돼 있는 수분량이 100%에 가까울수록 농작물 생육이 왕성해집니다.

45% 이하로 떨어지면 가뭄의 시작으로 보는데, 수분량이 15% 이하까지 내려가면 매우 심한 가뭄으로 판단합니다.

<인터뷰> 한경화(농촌진흥청 토양비료과) : "15% 이하로 떨어지면 식물이 시들어서 더 이상은 생육이 잘 안되는 단계까지 오게 됩니다. (연속적으로) 30mm 이상 강우가 와야지 해갈이 된다고 봅니다."

그러나 지난달 비다운 비가 거의 내리지 않았고 장마 기간인 6,7월에도 예년보다 강수량이 적을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습니다.

가뭄 장기화로 토양 속 수분이 최소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농작물 피해 우려는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신방실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위성에서 본 한반도…“땅속까지 말랐다”
    • 입력 2017-06-01 06:52:56
    • 수정2017-06-01 10:51:47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극심한 가뭄을 겪고 있는 모습이 지구를 도는 위성에서 촬영한 사진으로도 확인됐습니다. 토양의 수분 함유량을 분석했더니 식물이 즉시 고사하는 단계까지 떨어졌습니다. 신방실 기상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우주 700km 고도에서 지구 극 궤도를 돌고 있는 일본의 관측 위성입니다. 지표에 존재하는 물의 양을 측정할 수 있는데 지난달 한반도 전역에서 토양 수분량이 10% 이하까지 떨어진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이 정도면 식물이 고사할 수 있는 수준으로, 지난해와 비교해도 건조한 지역이 훨씬 확대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박준동(국가기상위성센터 위성분석과) : "위성에 탑재돼있는 센서를 이용해서 토양 지표면에서 단위 면적당 수분량을 볼 수 있는데 수분량이 많이 줄어든 상태를 관측할 수 있습니다." 토양에 함유돼 있는 수분량이 100%에 가까울수록 농작물 생육이 왕성해집니다. 45% 이하로 떨어지면 가뭄의 시작으로 보는데, 수분량이 15% 이하까지 내려가면 매우 심한 가뭄으로 판단합니다. <인터뷰> 한경화(농촌진흥청 토양비료과) : "15% 이하로 떨어지면 식물이 시들어서 더 이상은 생육이 잘 안되는 단계까지 오게 됩니다. (연속적으로) 30mm 이상 강우가 와야지 해갈이 된다고 봅니다." 그러나 지난달 비다운 비가 거의 내리지 않았고 장마 기간인 6,7월에도 예년보다 강수량이 적을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습니다. 가뭄 장기화로 토양 속 수분이 최소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농작물 피해 우려는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신방실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