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폭염왔지만…‘무더위 쉼터’는 아직도 준비 중

입력 2017.06.01 (06:52) 수정 2017.06.01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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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폭염이 기승을 부릴 때 더위에 약한 노약자들이 피할 수 있도록 무더위쉼터가 마을마다 지정돼 있죠.

하지만 30도를 넘는 폭염이 이미 찾아왔는데도 제 역할을 못 하는 무더위쉼터가 많습니다.

차주하 기자가 현장을 돌아봤습니다.

<리포트>

뙤약볕이 내리쬐는 한 산골 마을.

낮 기온이 30도를 훌쩍 넘어 한여름 더위를 방불케 합니다.

하지만 무더위쉼터로 지정된 마을회관은 온통 공사 중입니다.

올해 최고기온을 기록한 지난달 29일부터 보수공사를 시작한 겁니다.

<인터뷰 >강귀순(경남 밀양시 오치마을 주민) : "(무더위쉼터는) 방 넓지, 시원하지, 집은 아무래도 좀 (더워요). 선풍기 틀어놓고 있어야지지 어쩌겠어요."

주민들은 폭염이 심했던 지난해에도 무더위쉼터의 에어컨이 고장 나 쉴 수가 없었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김수동(경남 밀양시 오치마을 동장) : "작년에 고장이 나서 제대로 못 켰어요. 뜨거운 바람이 나오는데."

또 다른 마을의 무더위쉼터는 아예 문이 잠겨 있습니다.

<인터뷰> 우흥율(밀양시 상동면 주민) : "오늘은 다들 바깥에 나갔는지 (무더위쉼터에) 사람 없을 때는 잠급니다."

도시도 사정은 마찬가지.

아파트 안에 있는 무더위쉼터는 오후 4시가 넘으면 문을 닫습니다.

낡은 선풍기와 에어컨만 놓여있는 곳도 있습니다.

<인터뷰> 최수복(경남 창원시 주민) : "4시 넘으면 닫아요. (왜요?) 다들 밥하러 가거든. 선풍기가 없어서 우리 집에 쓰던 거 가져와서 쓰고."

전국의 무더위쉼터는 4만 3천여 곳.

폭염이 이미 시작됐지만 노약자들을 위한 무더위쉼터는 아직도 준비 중입니다.

KBS 뉴스 차주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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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른 폭염왔지만…‘무더위 쉼터’는 아직도 준비 중
    • 입력 2017-06-01 06:59:59
    • 수정2017-06-01 10:52:47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폭염이 기승을 부릴 때 더위에 약한 노약자들이 피할 수 있도록 무더위쉼터가 마을마다 지정돼 있죠. 하지만 30도를 넘는 폭염이 이미 찾아왔는데도 제 역할을 못 하는 무더위쉼터가 많습니다. 차주하 기자가 현장을 돌아봤습니다. <리포트> 뙤약볕이 내리쬐는 한 산골 마을. 낮 기온이 30도를 훌쩍 넘어 한여름 더위를 방불케 합니다. 하지만 무더위쉼터로 지정된 마을회관은 온통 공사 중입니다. 올해 최고기온을 기록한 지난달 29일부터 보수공사를 시작한 겁니다. <인터뷰 >강귀순(경남 밀양시 오치마을 주민) : "(무더위쉼터는) 방 넓지, 시원하지, 집은 아무래도 좀 (더워요). 선풍기 틀어놓고 있어야지지 어쩌겠어요." 주민들은 폭염이 심했던 지난해에도 무더위쉼터의 에어컨이 고장 나 쉴 수가 없었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김수동(경남 밀양시 오치마을 동장) : "작년에 고장이 나서 제대로 못 켰어요. 뜨거운 바람이 나오는데." 또 다른 마을의 무더위쉼터는 아예 문이 잠겨 있습니다. <인터뷰> 우흥율(밀양시 상동면 주민) : "오늘은 다들 바깥에 나갔는지 (무더위쉼터에) 사람 없을 때는 잠급니다." 도시도 사정은 마찬가지. 아파트 안에 있는 무더위쉼터는 오후 4시가 넘으면 문을 닫습니다. 낡은 선풍기와 에어컨만 놓여있는 곳도 있습니다. <인터뷰> 최수복(경남 창원시 주민) : "4시 넘으면 닫아요. (왜요?) 다들 밥하러 가거든. 선풍기가 없어서 우리 집에 쓰던 거 가져와서 쓰고." 전국의 무더위쉼터는 4만 3천여 곳. 폭염이 이미 시작됐지만 노약자들을 위한 무더위쉼터는 아직도 준비 중입니다. KBS 뉴스 차주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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