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해커까지 고용…‘여기어때’ 해킹한 일당 검거

입력 2017.06.01 (12:00) 수정 2017.06.01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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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관 기사] [뉴스12] 숙박 어플 ‘여기어때’ 해킹해 금품 요구한 일당 구속

모텔 예약 애플리케이션 '여기어때'에서 개인정보를 해킹해 이를 빌미로 해당 업체에 돈을 요구한 일당을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은 중국인 해커까지 고용한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다.

경찰청은 지난 3월 중국 동포 해커 남모(26)씨를 고용해 애플리케이션 '여기어때' 회원 99만 명의 개인정보 341만 건을 유출한 혐의(정보통신망법위반)로 이모(47)씨와 남 씨 등 4명을 구속했다고 1일 밝혔다. 이들은 해킹한 개인정보를 빌미로 '여기어때' 측에 비트코인 3억 원 등 총 6억 원의 돈을 요구한 혐의(공갈미수)도 받고 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이 씨 등은 지난해 11월 '여기어때' 개인정보를 이용해 돈을 가로채기로 공모한 다음, 지인들에게 해커를 소개해주면 1억 원을 주겠다고 부추겨, 해커 남 씨를 섭외했다.

이들은 남 씨가 해킹한 개인정보를 '여기어때' 측에 통보하고 지난 3월부터 두달에 걸쳐 회원들에게 실명을 거론하며 '황홀한 밤 보내셨나요' 등의 문자를 보내는 등 다각적인 협박을 이어왔다.

경찰은 남 씨가 '여기어때' 홈페이지 시스템이 해킹에 취약하다는 것을 간파하고, 관리자 홈페이지까지 동시에 해킹해 개인정보를 빼돌렸다고 밝혔다. '여기어때' 측은 해킹 이후 홈페이지의 보안 시스템을 강화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피의자 외 제 3자에게 개인 정보가 제공된 흔적은 발견하지 못했다"면서도 "추가 개인정보를 가지고 해외 도피 중인 피의자 A씨를 추가 추적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KBS는 지난 4월, '여기어때' 에서 해킹당한 개인정보가 보이스피싱 조직에까지 흘러들어 간 정황 의혹을 보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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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인 해커까지 고용…‘여기어때’ 해킹한 일당 검거
    • 입력 2017-06-01 12:00:57
    • 수정2017-06-01 13:32:59
    사회

[연관 기사] [뉴스12] 숙박 어플 ‘여기어때’ 해킹해 금품 요구한 일당 구속

모텔 예약 애플리케이션 '여기어때'에서 개인정보를 해킹해 이를 빌미로 해당 업체에 돈을 요구한 일당을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은 중국인 해커까지 고용한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다.

경찰청은 지난 3월 중국 동포 해커 남모(26)씨를 고용해 애플리케이션 '여기어때' 회원 99만 명의 개인정보 341만 건을 유출한 혐의(정보통신망법위반)로 이모(47)씨와 남 씨 등 4명을 구속했다고 1일 밝혔다. 이들은 해킹한 개인정보를 빌미로 '여기어때' 측에 비트코인 3억 원 등 총 6억 원의 돈을 요구한 혐의(공갈미수)도 받고 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이 씨 등은 지난해 11월 '여기어때' 개인정보를 이용해 돈을 가로채기로 공모한 다음, 지인들에게 해커를 소개해주면 1억 원을 주겠다고 부추겨, 해커 남 씨를 섭외했다.

이들은 남 씨가 해킹한 개인정보를 '여기어때' 측에 통보하고 지난 3월부터 두달에 걸쳐 회원들에게 실명을 거론하며 '황홀한 밤 보내셨나요' 등의 문자를 보내는 등 다각적인 협박을 이어왔다.

경찰은 남 씨가 '여기어때' 홈페이지 시스템이 해킹에 취약하다는 것을 간파하고, 관리자 홈페이지까지 동시에 해킹해 개인정보를 빼돌렸다고 밝혔다. '여기어때' 측은 해킹 이후 홈페이지의 보안 시스템을 강화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피의자 외 제 3자에게 개인 정보가 제공된 흔적은 발견하지 못했다"면서도 "추가 개인정보를 가지고 해외 도피 중인 피의자 A씨를 추가 추적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KBS는 지난 4월, '여기어때' 에서 해킹당한 개인정보가 보이스피싱 조직에까지 흘러들어 간 정황 의혹을 보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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