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서 인천택시 운행 거부…시민 불편

입력 2017.06.01 (21:38) 수정 2017.06.01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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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인천국제공항에서 인천지역 택시들이 운행을 거부하며 날마다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인천 외에 다른 지역으로 가는 손님도 태울 수 있게 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는 건데요, 쉽게 해결될 것 같지 않습니다.

이진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인천국제공항 택시 승차장 앞.

이용객이 몰리는 오후지만 택시 수십 대가 손님은 태우지 않고 줄지어 늘어서 서행 운전을 합니다.

택시는 모두 인천 지역 소속.

기사들은 하루 2시간씩 핸들을 잡는 대신 승차장에서 시위를 벌입니다.

<녹취> "공동배차 시행하라!!!"

요구 사항은 인천 외에 다른 지역으로 가는 손님도 태울 수 있게 해 달라는 것.

손님의 행선지에 따라 운행 지역을 제한하다 보니 상대적으로 거리가 가까운 인천 택시가 불이익을 받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인터뷰> 강석진(인천공항 인천 택시 모임 대표) : "서울 택시만 서울을 보내고 저희 인천 차량은 인천밖에 갈 수가 없습니다. 공동사업구역임에도 불구하고 그런 불합리한 배차 시스템을 하고 있기 때문에..."

인천행 승객은 짐이 많아도 리무진 버스나 지하철을 이용할 수밖에 없습니다.

모범택시는 비싼 요금이 부담스럽습니다.

<인터뷰> 정낙헌(인천시 청라동) : "(택시비가)3만 원 정도 나와요. (모범택시를 이용하면 얼마가 나와요?) 안 타봤어요. 모범은 비싸니까."

인천공항공사는 임시방편으로 인천 택시가 운행을 중단하는 시간에 경기 택시가 인천 손님을 태우도록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택시 운행지역 확대나 조정은 각 지자체가 협의할 사안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지자체들은 각 지역 택시들의 이해가 걸려 있어 협의가 지지부진한 상황.

인천 택시 기사들은 다음 주 국토교통부와 이 문제를 협의하기로 했지만 해결책이 나오지 않으면 시위를 더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진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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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공항서 인천택시 운행 거부…시민 불편
    • 입력 2017-06-01 21:39:13
    • 수정2017-06-01 21:50:30
    뉴스9(경인)
<앵커 멘트>

인천국제공항에서 인천지역 택시들이 운행을 거부하며 날마다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인천 외에 다른 지역으로 가는 손님도 태울 수 있게 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는 건데요, 쉽게 해결될 것 같지 않습니다.

이진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인천국제공항 택시 승차장 앞.

이용객이 몰리는 오후지만 택시 수십 대가 손님은 태우지 않고 줄지어 늘어서 서행 운전을 합니다.

택시는 모두 인천 지역 소속.

기사들은 하루 2시간씩 핸들을 잡는 대신 승차장에서 시위를 벌입니다.

<녹취> "공동배차 시행하라!!!"

요구 사항은 인천 외에 다른 지역으로 가는 손님도 태울 수 있게 해 달라는 것.

손님의 행선지에 따라 운행 지역을 제한하다 보니 상대적으로 거리가 가까운 인천 택시가 불이익을 받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인터뷰> 강석진(인천공항 인천 택시 모임 대표) : "서울 택시만 서울을 보내고 저희 인천 차량은 인천밖에 갈 수가 없습니다. 공동사업구역임에도 불구하고 그런 불합리한 배차 시스템을 하고 있기 때문에..."

인천행 승객은 짐이 많아도 리무진 버스나 지하철을 이용할 수밖에 없습니다.

모범택시는 비싼 요금이 부담스럽습니다.

<인터뷰> 정낙헌(인천시 청라동) : "(택시비가)3만 원 정도 나와요. (모범택시를 이용하면 얼마가 나와요?) 안 타봤어요. 모범은 비싸니까."

인천공항공사는 임시방편으로 인천 택시가 운행을 중단하는 시간에 경기 택시가 인천 손님을 태우도록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택시 운행지역 확대나 조정은 각 지자체가 협의할 사안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지자체들은 각 지역 택시들의 이해가 걸려 있어 협의가 지지부진한 상황.

인천 택시 기사들은 다음 주 국토교통부와 이 문제를 협의하기로 했지만 해결책이 나오지 않으면 시위를 더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진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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