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방위상 “위안부 최종 합의”…“언급 부적절”

입력 2017.06.03 (21:28) 수정 2017.06.03 (21:3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앞서 아시아안보회의 관련 소식 전해드렸는데 이 자리에서 일본 방위상이 지난해 맺어진 한일 위안부 합의를 통해 일본은 위안부 문제에 대해 역할과 의무를 다했다는 발언을 했습니다.

군사 관련 의제를 다루기 위해 모인 자리에서 일본 방위상이 민감한 외교현안을 언급한 것은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김성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 안보회의에 참석 중인 이나다 도모미 일본 방위상.

북핵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한미일 3국의 관계를 묻는 질문에 엉뚱하게 한일 위안부 합의 문제를 이야기합니다.

<녹취> 이나다 도모미(일본 방위상) : "한국 일본 사이에 위안부 문제와 같은 여러 현안이 있었고, 위안부 문제는 (양국이) 최종적으로 합의했습니다."

이어 위안부 합의에 따라 일본은 해야 할 역할과 의무를 다했다며, 한일 양국은 더 나은 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미래지향적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제기되고 있는, 한일 위안부 합의 재협상 가능성에 대해 거듭 선을 그으려는 행보로 보입니다.

하지만 아태지역 국방당국자들이 안보 현안을 논의하는 회의에서 일본의 방위상이 한일 간 민감한 외교 현안을 발언한 건 외교 관례 등에 어긋난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정부 관계자는 이나다 방위상의 발언은 부적절하다며, 문재인 정부는 한일 위안부합의가 국민 정서와 동떨어져 있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나다 방위상은 현직 방위상으로는 처음으로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하는 등 일본 내 대표적 극우 인사입니다.

KBS 뉴스 김성수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日 방위상 “위안부 최종 합의”…“언급 부적절”
    • 입력 2017-06-03 21:28:49
    • 수정2017-06-03 21:39:20
    뉴스 9
<앵커 멘트>

앞서 아시아안보회의 관련 소식 전해드렸는데 이 자리에서 일본 방위상이 지난해 맺어진 한일 위안부 합의를 통해 일본은 위안부 문제에 대해 역할과 의무를 다했다는 발언을 했습니다.

군사 관련 의제를 다루기 위해 모인 자리에서 일본 방위상이 민감한 외교현안을 언급한 것은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김성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 안보회의에 참석 중인 이나다 도모미 일본 방위상.

북핵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한미일 3국의 관계를 묻는 질문에 엉뚱하게 한일 위안부 합의 문제를 이야기합니다.

<녹취> 이나다 도모미(일본 방위상) : "한국 일본 사이에 위안부 문제와 같은 여러 현안이 있었고, 위안부 문제는 (양국이) 최종적으로 합의했습니다."

이어 위안부 합의에 따라 일본은 해야 할 역할과 의무를 다했다며, 한일 양국은 더 나은 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미래지향적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제기되고 있는, 한일 위안부 합의 재협상 가능성에 대해 거듭 선을 그으려는 행보로 보입니다.

하지만 아태지역 국방당국자들이 안보 현안을 논의하는 회의에서 일본의 방위상이 한일 간 민감한 외교 현안을 발언한 건 외교 관례 등에 어긋난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정부 관계자는 이나다 방위상의 발언은 부적절하다며, 문재인 정부는 한일 위안부합의가 국민 정서와 동떨어져 있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나다 방위상은 현직 방위상으로는 처음으로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하는 등 일본 내 대표적 극우 인사입니다.

KBS 뉴스 김성수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