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계 수주 잇따라…연간 목표치 절반 넘어선 곳도

입력 2017.06.04 (10:08) 수정 2017.06.04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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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글로벌 불황으로 수주 실적이 부진했던 조선업계가 올해는 잇달아 수주 낭보를 전하고 있다.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은 벌써 연간 수주 목표치의 절반을 넘어섰다. 4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조선 대형 3사 중 올해 수주목표 달성률이 가장 높은 곳은 삼성중공업이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들어 현재까지 유조선 8척, LNG선 2척, LNG-FSRU 1척, FLNG 1척, FPU 1척 등 총 13척, 48억 달러(약 5조3천856억원)를 수주했다. 삼성중공업이 올해 초 공개한 수주목표는 총 65억 달러로 올해 들어 불과 5개월만에 목표치의 74%를 채웠다. 삼성중공업이 작년에는 1∼5월 5개월간 단 한 건의 수주 실적도 올리지 못했다.

삼성중공업은 최근 올해 체결된 단일계약을 통틀어 가장 큰 금액의 초대형 해양플랜트 계약을 성사시켰다. 2조9천억원 규모의 모잠비크 코랄(Coral) FLNG(부유식 LNG 생산설비) 프로젝트의 건조 계약을 지난 2일 체결한 것이다.

현대중공업그룹도 올해 들어 5개월 만에 연간 수주 목표치의 절반 이상을 조기 달성했다. 현대중공업그룹 내 조선 3사(현대중공업, 현대삼호중공업, 현대미포조선)는 지난 1∼5월에 총 62척, 38억 달러(4조2천545억원)의 수주 실적을 기록했다.

이러한 수주 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12척, 10억 달러) 대비 척수 기준으로는 5배 이상으로 늘어난 것이다. 현대중공업그룹은 5개월 만에 연간 수주 목표인 75억 달러(약 8조3천948억원)의 51%를 채웠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올해 들어 전 세계에서 발주된 10만t급 이상 탱커선의 67%를 수주했고, 초대형 유조선(VLCC)도 전 세계 발주 물량의 절반 이상을 쓸어왔다.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들어 LNG선 2척, VLCC 5척 등 총 7척, 7억7천만 달러(8천643억원)를 수주해 조선 3사 중에서 수주 실적이 가장 적은 편이다. 대우조선이 올해 잡은 연간 수주 목표는 55억 달러다. 다만 지난해 같은 기간(2척, 1억3천만 달러)과 비교하면 올해 수주 실적은 6배 가까이 늘어나 눈에 띄게 개선된 모습을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수주 절벽으로 힘들었던 작년에 비해서 올해 영업 일선에서 체감하는 분위기가 확실히 좋아진 것 같다"며 "이대로라면 연간 목표의 조기 달성이 가능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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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선업계 수주 잇따라…연간 목표치 절반 넘어선 곳도
    • 입력 2017-06-04 10:08:32
    • 수정2017-06-04 10:27:19
    경제
지난해 글로벌 불황으로 수주 실적이 부진했던 조선업계가 올해는 잇달아 수주 낭보를 전하고 있다.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은 벌써 연간 수주 목표치의 절반을 넘어섰다. 4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조선 대형 3사 중 올해 수주목표 달성률이 가장 높은 곳은 삼성중공업이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들어 현재까지 유조선 8척, LNG선 2척, LNG-FSRU 1척, FLNG 1척, FPU 1척 등 총 13척, 48억 달러(약 5조3천856억원)를 수주했다. 삼성중공업이 올해 초 공개한 수주목표는 총 65억 달러로 올해 들어 불과 5개월만에 목표치의 74%를 채웠다. 삼성중공업이 작년에는 1∼5월 5개월간 단 한 건의 수주 실적도 올리지 못했다.

삼성중공업은 최근 올해 체결된 단일계약을 통틀어 가장 큰 금액의 초대형 해양플랜트 계약을 성사시켰다. 2조9천억원 규모의 모잠비크 코랄(Coral) FLNG(부유식 LNG 생산설비) 프로젝트의 건조 계약을 지난 2일 체결한 것이다.

현대중공업그룹도 올해 들어 5개월 만에 연간 수주 목표치의 절반 이상을 조기 달성했다. 현대중공업그룹 내 조선 3사(현대중공업, 현대삼호중공업, 현대미포조선)는 지난 1∼5월에 총 62척, 38억 달러(4조2천545억원)의 수주 실적을 기록했다.

이러한 수주 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12척, 10억 달러) 대비 척수 기준으로는 5배 이상으로 늘어난 것이다. 현대중공업그룹은 5개월 만에 연간 수주 목표인 75억 달러(약 8조3천948억원)의 51%를 채웠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올해 들어 전 세계에서 발주된 10만t급 이상 탱커선의 67%를 수주했고, 초대형 유조선(VLCC)도 전 세계 발주 물량의 절반 이상을 쓸어왔다.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들어 LNG선 2척, VLCC 5척 등 총 7척, 7억7천만 달러(8천643억원)를 수주해 조선 3사 중에서 수주 실적이 가장 적은 편이다. 대우조선이 올해 잡은 연간 수주 목표는 55억 달러다. 다만 지난해 같은 기간(2척, 1억3천만 달러)과 비교하면 올해 수주 실적은 6배 가까이 늘어나 눈에 띄게 개선된 모습을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수주 절벽으로 힘들었던 작년에 비해서 올해 영업 일선에서 체감하는 분위기가 확실히 좋아진 것 같다"며 "이대로라면 연간 목표의 조기 달성이 가능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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