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런던 테러 직후 ‘반이민 행정명령’ 역설

입력 2017.06.04 (11:48) 수정 2017.06.04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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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런던 시내에서 일어난 차량·흉기 테러 직후 영국을 지지하는 메시지를 보내면서 미 법원에 의해 제동이 걸린 반이민 행정명령의 필요성을 역설해 논란을 빚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3일 밤 10시쯤 영국 런던의 런던브리지에서 첫 테러가 발생한 지 약 1시간 후에 자신의 트위터에 런던 테러 소식을 전한 드러지리포트의 관련 기사를 리트윗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트위터에 "우리는 현명해야 하고, 방심해서는 안 되며, 터프해야 한다"면서 "법원이 우리의 권리를 돌려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여행금지명령(반이민 행정명령)을 또 다른 단계의 안전조치로 필요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에서 직접 런던 테러를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이같은 언급에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고 CNN 등이 전했다.

민간인이 희생된 테러 사건을 자신이 추진하는 정책의 정당성을 주장하기 위한 도구로 활용했다는 것이다.

미국 '시민자유연합'의 법률 부국장인 세실라 왕은 트위터에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차별적이고 불법적 정책을 밀어붙이기 위해 테러를 이용할 때 우리는 격분할 필요가 있다"고 비판했다.

켄터키주 장관인 앨리슨 그라임즈는 "트럼프 대통령은 공포와 증오를 부채질하고 있다"면서 "우리의 통수권자(대통령)는 공포와 증오를 부추기기 위한 끔찍한 공격을 이용할 것이 아니라 미국의 중요한 동맹에 대한 지지를 이끌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첫 번째 글을 올린 뒤 몇 분 뒤 다시 트위터를 통해 "미국이 런던과 영국을 도울 수 있는 것이 무엇이든 우리는 거기에 있을 것이다. 우리는 당신들(영국)과 함께한다. 은총이 있기를!"이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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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런던 테러 직후 ‘반이민 행정명령’ 역설
    • 입력 2017-06-04 11:48:50
    • 수정2017-06-04 11:55:12
    국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런던 시내에서 일어난 차량·흉기 테러 직후 영국을 지지하는 메시지를 보내면서 미 법원에 의해 제동이 걸린 반이민 행정명령의 필요성을 역설해 논란을 빚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3일 밤 10시쯤 영국 런던의 런던브리지에서 첫 테러가 발생한 지 약 1시간 후에 자신의 트위터에 런던 테러 소식을 전한 드러지리포트의 관련 기사를 리트윗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트위터에 "우리는 현명해야 하고, 방심해서는 안 되며, 터프해야 한다"면서 "법원이 우리의 권리를 돌려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여행금지명령(반이민 행정명령)을 또 다른 단계의 안전조치로 필요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에서 직접 런던 테러를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이같은 언급에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고 CNN 등이 전했다.

민간인이 희생된 테러 사건을 자신이 추진하는 정책의 정당성을 주장하기 위한 도구로 활용했다는 것이다.

미국 '시민자유연합'의 법률 부국장인 세실라 왕은 트위터에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차별적이고 불법적 정책을 밀어붙이기 위해 테러를 이용할 때 우리는 격분할 필요가 있다"고 비판했다.

켄터키주 장관인 앨리슨 그라임즈는 "트럼프 대통령은 공포와 증오를 부채질하고 있다"면서 "우리의 통수권자(대통령)는 공포와 증오를 부추기기 위한 끔찍한 공격을 이용할 것이 아니라 미국의 중요한 동맹에 대한 지지를 이끌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첫 번째 글을 올린 뒤 몇 분 뒤 다시 트위터를 통해 "미국이 런던과 영국을 도울 수 있는 것이 무엇이든 우리는 거기에 있을 것이다. 우리는 당신들(영국)과 함께한다. 은총이 있기를!"이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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