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앨범 옛말…‘우정 사진’ 인기

입력 2017.06.04 (21:30) 수정 2017.06.04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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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대학 졸업생들에겐 단체 졸업 앨범 대신 몇몇 친한 친구들끼리 모여 우정 앨범을 찍는게 대세라고 합니다.

취업 난에 동기생들 사이에서도 졸업 시점이 들쭉날쭉 하기 때문인데요.

바뀌고 있는 졸업 사진 문화를 김수영 기자가 소개해드립니다.

<리포트>

<녹취> "좋아요, 그대로! 하나, 둘!"

오늘(4일)은 대학 졸업 사진 촬영날.

이 학부 졸업 예정자는 100여 명이지만 참석자는 9명이 전붑니다.

<인터뷰> 조영빈(성균관대 한문학과 4학년) : "졸업 사진 찍는다고 엄마한테 금전적인 지원을 받는다거나 하기도 조금 그렇고…."

보통 졸업 앨범 찍을 때 드는 4-50만 원 정도.

여기에 인턴이나 유학 등으로 동기들의 졸업 시기가 들쭉날쭉해져 같이 모일 수 없게 돼, 이 학교 졸업 예정자 4천 명 가운데 1차 앨범 신청자는 2백 명에 그쳤습니다.

<녹취> "하나, 둘, 셋! 점프!"

이 남학생 3명은 졸업 앨범 대신 스냅 사진을 선택했습니다.

비용은 졸업앨범의 3분의 1 정도, 틀에 박힌 졸업사진 대신 원하는 친구들과 저마다의 추억이 담긴 곳을 선택해 찍을 수 있어 인깁니다.

<인터뷰> 손준벽(서울 경희대 경제학과 4학년) : "학과 같은 동아리 형들이랑 사진을 찍게 됐는데요, 알바도 하고 인턴도 하고 같이 졸업 앨범 찍는 시기가 다 달라져서 (졸업 스냅 사진을 찍게 됐습니다.)"

아예 스튜디오를 빌려 끼리끼리 사진을 찍고.

<녹취> "하나씩 고르면 되겠다. (응, 컨셉당 하나씩!)"

마음에 드는 사진만 골라가는 학생들도 많습니다.

<인터뷰> 임미라(사진 작가) : "(예전엔) 본인의 사진을 찍고 몇 장 들어가지 않았잖아요. 이렇게 두꺼운 앨범을 제작했었는데, 요즘엔 본인들의 사진들을 많이 갖기를 원하더라고요."

막연한 소속감보다 개성과 개인적 취향을 중시하는 시대.

졸업을 앞두고 단체로 앨범사진을 찍던 풍속도는 이제 옛날 얘기가 돼 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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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졸업앨범 옛말…‘우정 사진’ 인기
    • 입력 2017-06-04 21:31:37
    • 수정2017-06-04 21:5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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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대학 졸업생들에겐 단체 졸업 앨범 대신 몇몇 친한 친구들끼리 모여 우정 앨범을 찍는게 대세라고 합니다.

취업 난에 동기생들 사이에서도 졸업 시점이 들쭉날쭉 하기 때문인데요.

바뀌고 있는 졸업 사진 문화를 김수영 기자가 소개해드립니다.

<리포트>

<녹취> "좋아요, 그대로! 하나, 둘!"

오늘(4일)은 대학 졸업 사진 촬영날.

이 학부 졸업 예정자는 100여 명이지만 참석자는 9명이 전붑니다.

<인터뷰> 조영빈(성균관대 한문학과 4학년) : "졸업 사진 찍는다고 엄마한테 금전적인 지원을 받는다거나 하기도 조금 그렇고…."

보통 졸업 앨범 찍을 때 드는 4-50만 원 정도.

여기에 인턴이나 유학 등으로 동기들의 졸업 시기가 들쭉날쭉해져 같이 모일 수 없게 돼, 이 학교 졸업 예정자 4천 명 가운데 1차 앨범 신청자는 2백 명에 그쳤습니다.

<녹취> "하나, 둘, 셋! 점프!"

이 남학생 3명은 졸업 앨범 대신 스냅 사진을 선택했습니다.

비용은 졸업앨범의 3분의 1 정도, 틀에 박힌 졸업사진 대신 원하는 친구들과 저마다의 추억이 담긴 곳을 선택해 찍을 수 있어 인깁니다.

<인터뷰> 손준벽(서울 경희대 경제학과 4학년) : "학과 같은 동아리 형들이랑 사진을 찍게 됐는데요, 알바도 하고 인턴도 하고 같이 졸업 앨범 찍는 시기가 다 달라져서 (졸업 스냅 사진을 찍게 됐습니다.)"

아예 스튜디오를 빌려 끼리끼리 사진을 찍고.

<녹취> "하나씩 고르면 되겠다. (응, 컨셉당 하나씩!)"

마음에 드는 사진만 골라가는 학생들도 많습니다.

<인터뷰> 임미라(사진 작가) : "(예전엔) 본인의 사진을 찍고 몇 장 들어가지 않았잖아요. 이렇게 두꺼운 앨범을 제작했었는데, 요즘엔 본인들의 사진들을 많이 갖기를 원하더라고요."

막연한 소속감보다 개성과 개인적 취향을 중시하는 시대.

졸업을 앞두고 단체로 앨범사진을 찍던 풍속도는 이제 옛날 얘기가 돼 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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