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앨범 옛말…‘우정 사진’ 인기

입력 2017.06.04 (22:34) 수정 2017.06.04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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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녹취> "좋아요, 그대로! 하나, 둘!"

오늘(4일)은 대학 졸업 사진 촬영날.

이 학부 졸업 예정자는 100여 명이지만 참석자는 9명이 전붑니다.

<인터뷰> 조영빈(성균관대 한문학과 4학년) : "졸업 사진 찍는다고 엄마한테 금전적인 지원을 받는다거나 하기도 조금 그렇고…."

보통 졸업 앨범 찍을 때 드는 4-50만 원 정도.

여기에 인턴이나 유학 등으로 동기들의 졸업 시기가 들쭉날쭉해져 같이 모일 수 없게 돼, 이 학교 졸업 예정자 4천 명 가운데 1차 앨범 신청자는 2백 명에 그쳤습니다.

<녹취> "하나, 둘, 셋! 점프!"

이 남학생 3명은 졸업 앨범 대신 스냅 사진을 선택했습니다.

비용은 졸업앨범의 3분의 1 정도, 틀에 박힌 졸업사진 대신 원하는 친구들과 저마다의 추억이 담긴 곳을 선택해 찍을 수 있어 인깁니다.

<인터뷰> 손준벽(서울 경희대 경제학과 4학년) : "학과 같은 동아리 형들이랑 사진을 찍게 됐는데요, 알바도 하고 인턴도 하고 같이 졸업 앨범 찍는 시기가 다 달라져서 (졸업 스냅 사진을 찍게 됐습니다.)"

아예 스튜디오를 빌려 끼리끼리 사진을 찍고.

<녹취> "하나씩 고르면 되겠다. (응, 컨셉당 하나씩!)"

마음에 드는 사진만 골라가는 학생들도 많습니다.

<인터뷰> 임미라(사진 작가) : "(예전엔) 본인의 사진을 찍고 몇 장 들어가지 않았잖아요. 이렇게 두꺼운 앨범을 제작했었는데, 요즘엔 본인들의 사진들을 많이 갖기를 원하더라고요."

막연한 소속감보다 개성과 개인적 취향을 중시하는 시대.

졸업을 앞두고 단체로 앨범사진을 찍던 풍속도는 이제 옛날 얘기가 돼 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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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졸업앨범 옛말…‘우정 사진’ 인기
    • 입력 2017-06-04 22:34:17
    • 수정2017-06-04 22:52:57
    사회
  <녹취> "좋아요, 그대로! 하나, 둘!"

오늘(4일)은 대학 졸업 사진 촬영날.

이 학부 졸업 예정자는 100여 명이지만 참석자는 9명이 전붑니다.

<인터뷰> 조영빈(성균관대 한문학과 4학년) : "졸업 사진 찍는다고 엄마한테 금전적인 지원을 받는다거나 하기도 조금 그렇고…."

보통 졸업 앨범 찍을 때 드는 4-50만 원 정도.

여기에 인턴이나 유학 등으로 동기들의 졸업 시기가 들쭉날쭉해져 같이 모일 수 없게 돼, 이 학교 졸업 예정자 4천 명 가운데 1차 앨범 신청자는 2백 명에 그쳤습니다.

<녹취> "하나, 둘, 셋! 점프!"

이 남학생 3명은 졸업 앨범 대신 스냅 사진을 선택했습니다.

비용은 졸업앨범의 3분의 1 정도, 틀에 박힌 졸업사진 대신 원하는 친구들과 저마다의 추억이 담긴 곳을 선택해 찍을 수 있어 인깁니다.

<인터뷰> 손준벽(서울 경희대 경제학과 4학년) : "학과 같은 동아리 형들이랑 사진을 찍게 됐는데요, 알바도 하고 인턴도 하고 같이 졸업 앨범 찍는 시기가 다 달라져서 (졸업 스냅 사진을 찍게 됐습니다.)"

아예 스튜디오를 빌려 끼리끼리 사진을 찍고.

<녹취> "하나씩 고르면 되겠다. (응, 컨셉당 하나씩!)"

마음에 드는 사진만 골라가는 학생들도 많습니다.

<인터뷰> 임미라(사진 작가) : "(예전엔) 본인의 사진을 찍고 몇 장 들어가지 않았잖아요. 이렇게 두꺼운 앨범을 제작했었는데, 요즘엔 본인들의 사진들을 많이 갖기를 원하더라고요."

막연한 소속감보다 개성과 개인적 취향을 중시하는 시대.

졸업을 앞두고 단체로 앨범사진을 찍던 풍속도는 이제 옛날 얘기가 돼 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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