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도심 질주 ‘카트’…안전 ‘무방비’

입력 2017.06.05 (06:21) 수정 2017.06.05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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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도쿄에서 카트를 직접 운전하며 도심을 구경하는 관광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그런데 안전장치가 없는데다 사고도 나고 있어서 주의가 요구됩니다.

도쿄 이승철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자동차 전용 도로를 질주하는 카트 행렬.

신호에 걸리자 갑자기 내려 도로 한 복판에서 사진을 찍는가 하면, 신호가 빨간색으로 바뀌어도 꼬리물기를 하며 번잡한 교차로를 지나갑니다.

이 행렬은 반대차선을 넘나들다 단속에 걸렸습니다.

2시간 여 만에 도쿄 시내 주요 관광지를 모두 돌아볼 수 있는데다 게임 캐릭터 복장까지 해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인기지만 안전대책은 전무합니다.

오토바이도 차도 아니어서 일본 법상으로는 헬멧을 쓰지 않아도 되고, 안전벨트도 없습니다.

게다가 보기와 다르게 카트 운전도 만만치 않습니다.

20대 한국 여성이 운전하던 카트는 저쪽에서 좌회전해야했지만 운전미숙으로 반대쪽 차선으로 넘어와 지구대 건물에 부딪혔습니다.

최근 2달 동안에만 13건의 카트 교통사고가 났습니다.

특히 차체가 낮아 대형 버스에서는 보이지 않는 경우도 많습니다.

<인터뷰> 관광버스 운전기사 : "만에 하나 (운전미숙으로) 버스 바퀴에라도 휘말려 버리면 대형 사고가 나는 거죠."

문제 제기가 계속되자 일본 정부도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인터뷰> 이시이(일본 국토교통상) : "카트 안전 대책을 조기 마련하기 위해 최대한 빨리 움직이도록 하겠습니다."

일본 교통 체계에 익숙치 않은 외국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안전 교육도 논의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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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도심 질주 ‘카트’…안전 ‘무방비’
    • 입력 2017-06-05 06:25:40
    • 수정2017-06-05 07: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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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도쿄에서 카트를 직접 운전하며 도심을 구경하는 관광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그런데 안전장치가 없는데다 사고도 나고 있어서 주의가 요구됩니다.

도쿄 이승철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자동차 전용 도로를 질주하는 카트 행렬.

신호에 걸리자 갑자기 내려 도로 한 복판에서 사진을 찍는가 하면, 신호가 빨간색으로 바뀌어도 꼬리물기를 하며 번잡한 교차로를 지나갑니다.

이 행렬은 반대차선을 넘나들다 단속에 걸렸습니다.

2시간 여 만에 도쿄 시내 주요 관광지를 모두 돌아볼 수 있는데다 게임 캐릭터 복장까지 해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인기지만 안전대책은 전무합니다.

오토바이도 차도 아니어서 일본 법상으로는 헬멧을 쓰지 않아도 되고, 안전벨트도 없습니다.

게다가 보기와 다르게 카트 운전도 만만치 않습니다.

20대 한국 여성이 운전하던 카트는 저쪽에서 좌회전해야했지만 운전미숙으로 반대쪽 차선으로 넘어와 지구대 건물에 부딪혔습니다.

최근 2달 동안에만 13건의 카트 교통사고가 났습니다.

특히 차체가 낮아 대형 버스에서는 보이지 않는 경우도 많습니다.

<인터뷰> 관광버스 운전기사 : "만에 하나 (운전미숙으로) 버스 바퀴에라도 휘말려 버리면 대형 사고가 나는 거죠."

문제 제기가 계속되자 일본 정부도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인터뷰> 이시이(일본 국토교통상) : "카트 안전 대책을 조기 마련하기 위해 최대한 빨리 움직이도록 하겠습니다."

일본 교통 체계에 익숙치 않은 외국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안전 교육도 논의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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