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뜨거운 부동산 시장…규제 카드 꺼내나?

입력 2017.06.05 (08:14) 수정 2017.06.05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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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멘트>

서울 강남 중심으로 들썩이던 집값 상승 여파가, 이젠 수도권과 일부 지방으로까지 확대되는 분위깁니다.

부동산이 이렇게 과열되면서, 빚 내서 집 사려는 수요도 키우고 있습니다.

취재진이 경기도의 한 아파트 견본주택엘 가봤는데요, 현장 우선 함께 보시죠.

문 연 첫 날부터 사람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입장하는데만 한 시간 넘게 기다려야 할 정도였습니다.

발디딜 틈이 없을 정도였는데요.

청약 경쟁률이 대구에선 수백대 1, 서울에선 수십대 1을 기록한 곳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재건축 시장 열기도 뜨겁습니다.

여긴 지어진지 37년 된 아파튼데요.

재건축이 확정되면서, 한 주 동안 매매가가 최대 3천만 원까지 올랐습니다.

<인터뷰> 김선정(서울 강동구 공인중개사) : "값이 급등하니까 지금 사는 사람도 약간 주춤거리고 파는 사람도 팔고 나서 더 인상이 될까봐 겁이 나서 쉽게 결정을 못하고..."

네, 이런 상황은 통계로도 확인됩니다.

서울의 주간 아파트 값은 10년 반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또, 지난달 분양권 거래도 역대 최대치였습니다.

이런 얘기 나오면 당장 빚이라도 내서 집을 사야 되나, 마음 급해질 수 있죠.

그런데, 전문가들은 신중할 필요가 있다, 이렇게 얘기합니다.

왜 그럴까요? 부동산 시장 호황은 가계빚 증가세를 부채질하죠.

실제로, 지난 1분기 가계 부채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청와대도 이런 상황, 주시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이 어제 기자들을 만났는데, "부동산 문제를 잘 인식하고 있고, 시장 상황을 면밀히 보고 있다" 이렇게 말했습니다.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로 내정된 김현미 의원은 그동안 지난 정부의 LTV, DTI 완화 정책 비판해 왔습니다.

내정 직후에도 딱 잘라서 이건 문제다, 이렇게 말했는데요, 들어보시죠.

<녹취> 김현미(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 "LTV, DTI 규제를 푼 것이 지금의 가계부채 문제라든가 이런 문제를 낳는 요인 중 하나가 됐다고 생각합니다."

새 정부의 가계 부채와 부동산 정책 방향이 어떻게 잡힐지는 LTV와 DTI, 이 두가지 정책이 어떻게 될 지 보면 윤곽이 좀 드러날 것 같습니다.

이 두 규제가 지난 2014년에 각각 70%와 60%로 완화됐는데, 이걸 그대로 갈지, 좀 더 조일지가 다음달 안에 결정 납니다.

LTV, DTI, 하니까, 말이 좀 어려운데요.

쉽게 말하면, LTV는 돈을 빌려주는 쪽, 그러니까, 은행이 전체 집값 중에서 얼마까지 돈을 빌려줄 수 있게 할건지에 대한 겁니다.

DTI는 '돈을 빌리는' 사람 입장에서 소득 중에서 얼마나 돈을 갚을 수 있는지 평가하는 규제를 말합니다.

그러니까, 연봉이 5천 만 원이고, DTI가 60%면, 3천만 원이나 은행에 갚으면서 살 수 있겠냐, 줄여라, 이런 겁니다.

부동산 정책 향방은 가깝게는 각 부처 장관의 진용이 갖춰지면, 좀 더 구체화 될 수 있습니다.

기재부와 국토부장관 후보자는 청문회를 앞두고 있죠.

금융위원장은 아직 후보자가 안 정해진 상탭니다.

친절한 뉴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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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너무 뜨거운 부동산 시장…규제 카드 꺼내나?
    • 입력 2017-06-05 08:19:35
    • 수정2017-06-05 09:0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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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 중심으로 들썩이던 집값 상승 여파가, 이젠 수도권과 일부 지방으로까지 확대되는 분위깁니다.

부동산이 이렇게 과열되면서, 빚 내서 집 사려는 수요도 키우고 있습니다.

취재진이 경기도의 한 아파트 견본주택엘 가봤는데요, 현장 우선 함께 보시죠.

문 연 첫 날부터 사람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입장하는데만 한 시간 넘게 기다려야 할 정도였습니다.

발디딜 틈이 없을 정도였는데요.

청약 경쟁률이 대구에선 수백대 1, 서울에선 수십대 1을 기록한 곳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재건축 시장 열기도 뜨겁습니다.

여긴 지어진지 37년 된 아파튼데요.

재건축이 확정되면서, 한 주 동안 매매가가 최대 3천만 원까지 올랐습니다.

<인터뷰> 김선정(서울 강동구 공인중개사) : "값이 급등하니까 지금 사는 사람도 약간 주춤거리고 파는 사람도 팔고 나서 더 인상이 될까봐 겁이 나서 쉽게 결정을 못하고..."

네, 이런 상황은 통계로도 확인됩니다.

서울의 주간 아파트 값은 10년 반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또, 지난달 분양권 거래도 역대 최대치였습니다.

이런 얘기 나오면 당장 빚이라도 내서 집을 사야 되나, 마음 급해질 수 있죠.

그런데, 전문가들은 신중할 필요가 있다, 이렇게 얘기합니다.

왜 그럴까요? 부동산 시장 호황은 가계빚 증가세를 부채질하죠.

실제로, 지난 1분기 가계 부채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청와대도 이런 상황, 주시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이 어제 기자들을 만났는데, "부동산 문제를 잘 인식하고 있고, 시장 상황을 면밀히 보고 있다" 이렇게 말했습니다.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로 내정된 김현미 의원은 그동안 지난 정부의 LTV, DTI 완화 정책 비판해 왔습니다.

내정 직후에도 딱 잘라서 이건 문제다, 이렇게 말했는데요, 들어보시죠.

<녹취> 김현미(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 "LTV, DTI 규제를 푼 것이 지금의 가계부채 문제라든가 이런 문제를 낳는 요인 중 하나가 됐다고 생각합니다."

새 정부의 가계 부채와 부동산 정책 방향이 어떻게 잡힐지는 LTV와 DTI, 이 두가지 정책이 어떻게 될 지 보면 윤곽이 좀 드러날 것 같습니다.

이 두 규제가 지난 2014년에 각각 70%와 60%로 완화됐는데, 이걸 그대로 갈지, 좀 더 조일지가 다음달 안에 결정 납니다.

LTV, DTI, 하니까, 말이 좀 어려운데요.

쉽게 말하면, LTV는 돈을 빌려주는 쪽, 그러니까, 은행이 전체 집값 중에서 얼마까지 돈을 빌려줄 수 있게 할건지에 대한 겁니다.

DTI는 '돈을 빌리는' 사람 입장에서 소득 중에서 얼마나 돈을 갚을 수 있는지 평가하는 규제를 말합니다.

그러니까, 연봉이 5천 만 원이고, DTI가 60%면, 3천만 원이나 은행에 갚으면서 살 수 있겠냐, 줄여라, 이런 겁니다.

부동산 정책 향방은 가깝게는 각 부처 장관의 진용이 갖춰지면, 좀 더 구체화 될 수 있습니다.

기재부와 국토부장관 후보자는 청문회를 앞두고 있죠.

금융위원장은 아직 후보자가 안 정해진 상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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