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째 ‘산 닭’ 거래 금지…상인들 전전긍긍

입력 2017.06.06 (21:19) 수정 2017.06.08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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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AI의 확산을 막기 위해, 어제(5일)부터 전통시장 등에서 살아있는 닭거래가 금지됐는데요,

여름 성수기를 앞둔 상인들은, 막대한 피해를 가져왔던 지난 겨울의 악몽을 떠올리며 노심초사하고 있습니다.

우한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수도권의 대표적인 가금류 거래시장인 성남시 모란전통시장.

쌓여 있는 닭장이 모두 텅 비었습니다.

AI 확산으로 어제(5일)부터 생닭 거래가 금지되기 전 상인들이 서둘러 도축한 겁니다.

<녹취> 도매업자 : "(지금은) 다 처분을 하고..한 두 달 정도 장사했나? (AI) 끝난 지가 얼마나 됐어요. 네?"

AI가 확산될 우려에 생닭을 서둘러 헐값에 판매한 곳도 많습니다.

<녹취> 상인 : "사실 실질적으로 이 장사 한 30년 이상 하지만 벌어놓은 돈 지금 다 날리고 그런 실정이에요."

평소 휴일 같으면 생닭을 실어나르는 차량들과 손님들로 북적였던 골목도 한적하기만 합니다

<녹취> "(닭 차는 지금 볼 수 있어요?) 닭 차는 없지."

지난해 11월 문을 연 토종 백숙집 주인은 닭 백숙 대신 백반 메뉴를 준비 중입니다.

지난 겨울 불어닥쳤던 AI 악몽 때문입니다.

<녹취> 백숙집 주인 : "(백숙은) 팔아보질 못했다고. (장사) 하고 일주일 좀 안 돼서 (AI) 터졌어요."

한달 지나면 초복 대목인데 심계탕 가게 주인은 걱정이 태산입니다.

5분 이상 익히면 안전하다는 게 보건당국 설명이지만 손님들 반응은 심상치 않습니다.

<인터뷰> 삼계탕 가게 주인 : "지금도 찾는 사람이 없어요. AI 때문에 안 찾죠 손님들이."

소비자들은 AI로 닭고기나 달걀값이 오르지 않을까 걱정이 앞섭니다.

<녹취> 이주찬(인천광역시 서구) : "불안불안하죠. 처음에 (AI를) 잡았어야 되는데 못 잡아가지고 그러는 거니까."

정부는 이번주를 AI 확산의 최대 고비로 보고 농가마다 방역활동에 적극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우한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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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틀째 ‘산 닭’ 거래 금지…상인들 전전긍긍
    • 입력 2017-06-06 21:22:02
    • 수정2017-06-08 10: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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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AI의 확산을 막기 위해, 어제(5일)부터 전통시장 등에서 살아있는 닭거래가 금지됐는데요, 여름 성수기를 앞둔 상인들은, 막대한 피해를 가져왔던 지난 겨울의 악몽을 떠올리며 노심초사하고 있습니다. 우한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수도권의 대표적인 가금류 거래시장인 성남시 모란전통시장. 쌓여 있는 닭장이 모두 텅 비었습니다. AI 확산으로 어제(5일)부터 생닭 거래가 금지되기 전 상인들이 서둘러 도축한 겁니다. <녹취> 도매업자 : "(지금은) 다 처분을 하고..한 두 달 정도 장사했나? (AI) 끝난 지가 얼마나 됐어요. 네?" AI가 확산될 우려에 생닭을 서둘러 헐값에 판매한 곳도 많습니다. <녹취> 상인 : "사실 실질적으로 이 장사 한 30년 이상 하지만 벌어놓은 돈 지금 다 날리고 그런 실정이에요." 평소 휴일 같으면 생닭을 실어나르는 차량들과 손님들로 북적였던 골목도 한적하기만 합니다 <녹취> "(닭 차는 지금 볼 수 있어요?) 닭 차는 없지." 지난해 11월 문을 연 토종 백숙집 주인은 닭 백숙 대신 백반 메뉴를 준비 중입니다. 지난 겨울 불어닥쳤던 AI 악몽 때문입니다. <녹취> 백숙집 주인 : "(백숙은) 팔아보질 못했다고. (장사) 하고 일주일 좀 안 돼서 (AI) 터졌어요." 한달 지나면 초복 대목인데 심계탕 가게 주인은 걱정이 태산입니다. 5분 이상 익히면 안전하다는 게 보건당국 설명이지만 손님들 반응은 심상치 않습니다. <인터뷰> 삼계탕 가게 주인 : "지금도 찾는 사람이 없어요. AI 때문에 안 찾죠 손님들이." 소비자들은 AI로 닭고기나 달걀값이 오르지 않을까 걱정이 앞섭니다. <녹취> 이주찬(인천광역시 서구) : "불안불안하죠. 처음에 (AI를) 잡았어야 되는데 못 잡아가지고 그러는 거니까." 정부는 이번주를 AI 확산의 최대 고비로 보고 농가마다 방역활동에 적극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우한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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