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리포트] 카타르 단교 이틀만에…종파분쟁 일촉즉발
입력 2017.06.08 (21:32)
수정 2017.06.08 (22:0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지금 보시는 곳은 이란의 성지인 호메이니 묘역입니다.
1979년 팔레비 왕조를 무너뜨리고 이란 이슬람 공화국을 세운 시아파 최고 지도자 호메이니를 기리는 곳이죠.
이란에서 국부로 추앙받는 호메이니가 묻힌 이곳이 어제(7일)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IS의 테러를 당했습니다.
IS는 동시에 이란 의회에서도 자살폭탄, 총격 테러를 자행했는데요.
이번 테러는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IS가 시아파 국가 이란의 종교적, 정치적 심장을 노린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번 테러가 중동권 전체에 던진 파장과 향후 전망을 한보경 기자가 심층 분석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1월, 수니파 주류, 사우디가 시아파 성직자에 대한 사형을 집행합니다.
이란 시위대가 테헤란 주재 사우디 대사관에 불을 지르며 격렬히 항의했습니다.
이슬람 시아파와 수니파간 해묵은 종파 갈등이 재점화된 순간입니다.
지난 5일엔 사우디가 주도하는 수니파 9개국이 카타르에 단교를 선언합니다.
<녹취> 사우디 국영방송 : "(카타르를 오가는) 육상과 해상, 항공편 운송이 모두 금지됩니다."
표면적 이유는 카타르가 테러리즘을 지원한다는 것이었지만, 사우디의 진짜 속내는 카타르의 친이란 정책에 제동을 걸어, 시아파 맹주 이란을 고립시키려는데 있습니다.
<녹취> 포아드 이자디(테헤란 대학 교수) : "(카타르와 단교한 나라들은) 어떤 적절한 명분없이 이란을 적으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다른 나라들도 그것을 따르도록 하고 있는 겁니다."
극단적 수니파 무장조직인 IS의 이란 테러는 카타르 단교사태 이틀 만에 발생했습니다.
연합군의 공세로 궁지에 몰린 IS가 아랍국 종파 갈등 분위기에 편승해 조직의 건재함을 드러내기 위해 이란을 택했다는 분석입니다.
<녹취> CNN 보도 : "이란이 IS 의 이번 테러 공격을 시리아 아시드 정권 등의 시아파 국가들을 지원하는 구실로 삼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미국과 사우디 등으로부터 테러지원국으로 공격당했던 이란이, 단번에 테러 희생양이 돼면서 정세는 복잡해졌습니다.
이란이, 테러의 피해자가 됐다는 명분으로 본격적인 IS 격퇴에 나설 경우, 다른 중동 국가들과의 군사충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첨예한 종파 갈등이 사우디와 이란의 패권 경쟁으로 번질 가능성이 커지면서 세계의 화약고 중동 지역 긴장감도 최고조로 치솟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
지금 보시는 곳은 이란의 성지인 호메이니 묘역입니다.
1979년 팔레비 왕조를 무너뜨리고 이란 이슬람 공화국을 세운 시아파 최고 지도자 호메이니를 기리는 곳이죠.
이란에서 국부로 추앙받는 호메이니가 묻힌 이곳이 어제(7일)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IS의 테러를 당했습니다.
IS는 동시에 이란 의회에서도 자살폭탄, 총격 테러를 자행했는데요.
이번 테러는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IS가 시아파 국가 이란의 종교적, 정치적 심장을 노린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번 테러가 중동권 전체에 던진 파장과 향후 전망을 한보경 기자가 심층 분석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1월, 수니파 주류, 사우디가 시아파 성직자에 대한 사형을 집행합니다.
이란 시위대가 테헤란 주재 사우디 대사관에 불을 지르며 격렬히 항의했습니다.
이슬람 시아파와 수니파간 해묵은 종파 갈등이 재점화된 순간입니다.
지난 5일엔 사우디가 주도하는 수니파 9개국이 카타르에 단교를 선언합니다.
<녹취> 사우디 국영방송 : "(카타르를 오가는) 육상과 해상, 항공편 운송이 모두 금지됩니다."
표면적 이유는 카타르가 테러리즘을 지원한다는 것이었지만, 사우디의 진짜 속내는 카타르의 친이란 정책에 제동을 걸어, 시아파 맹주 이란을 고립시키려는데 있습니다.
<녹취> 포아드 이자디(테헤란 대학 교수) : "(카타르와 단교한 나라들은) 어떤 적절한 명분없이 이란을 적으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다른 나라들도 그것을 따르도록 하고 있는 겁니다."
극단적 수니파 무장조직인 IS의 이란 테러는 카타르 단교사태 이틀 만에 발생했습니다.
연합군의 공세로 궁지에 몰린 IS가 아랍국 종파 갈등 분위기에 편승해 조직의 건재함을 드러내기 위해 이란을 택했다는 분석입니다.
<녹취> CNN 보도 : "이란이 IS 의 이번 테러 공격을 시리아 아시드 정권 등의 시아파 국가들을 지원하는 구실로 삼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미국과 사우디 등으로부터 테러지원국으로 공격당했던 이란이, 단번에 테러 희생양이 돼면서 정세는 복잡해졌습니다.
이란이, 테러의 피해자가 됐다는 명분으로 본격적인 IS 격퇴에 나설 경우, 다른 중동 국가들과의 군사충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첨예한 종파 갈등이 사우디와 이란의 패권 경쟁으로 번질 가능성이 커지면서 세계의 화약고 중동 지역 긴장감도 최고조로 치솟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심층리포트] 카타르 단교 이틀만에…종파분쟁 일촉즉발
-
- 입력 2017-06-08 21:35:16
- 수정2017-06-08 22:09:04
<앵커 멘트>
지금 보시는 곳은 이란의 성지인 호메이니 묘역입니다.
1979년 팔레비 왕조를 무너뜨리고 이란 이슬람 공화국을 세운 시아파 최고 지도자 호메이니를 기리는 곳이죠.
이란에서 국부로 추앙받는 호메이니가 묻힌 이곳이 어제(7일)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IS의 테러를 당했습니다.
IS는 동시에 이란 의회에서도 자살폭탄, 총격 테러를 자행했는데요.
이번 테러는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IS가 시아파 국가 이란의 종교적, 정치적 심장을 노린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번 테러가 중동권 전체에 던진 파장과 향후 전망을 한보경 기자가 심층 분석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1월, 수니파 주류, 사우디가 시아파 성직자에 대한 사형을 집행합니다.
이란 시위대가 테헤란 주재 사우디 대사관에 불을 지르며 격렬히 항의했습니다.
이슬람 시아파와 수니파간 해묵은 종파 갈등이 재점화된 순간입니다.
지난 5일엔 사우디가 주도하는 수니파 9개국이 카타르에 단교를 선언합니다.
<녹취> 사우디 국영방송 : "(카타르를 오가는) 육상과 해상, 항공편 운송이 모두 금지됩니다."
표면적 이유는 카타르가 테러리즘을 지원한다는 것이었지만, 사우디의 진짜 속내는 카타르의 친이란 정책에 제동을 걸어, 시아파 맹주 이란을 고립시키려는데 있습니다.
<녹취> 포아드 이자디(테헤란 대학 교수) : "(카타르와 단교한 나라들은) 어떤 적절한 명분없이 이란을 적으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다른 나라들도 그것을 따르도록 하고 있는 겁니다."
극단적 수니파 무장조직인 IS의 이란 테러는 카타르 단교사태 이틀 만에 발생했습니다.
연합군의 공세로 궁지에 몰린 IS가 아랍국 종파 갈등 분위기에 편승해 조직의 건재함을 드러내기 위해 이란을 택했다는 분석입니다.
<녹취> CNN 보도 : "이란이 IS 의 이번 테러 공격을 시리아 아시드 정권 등의 시아파 국가들을 지원하는 구실로 삼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미국과 사우디 등으로부터 테러지원국으로 공격당했던 이란이, 단번에 테러 희생양이 돼면서 정세는 복잡해졌습니다.
이란이, 테러의 피해자가 됐다는 명분으로 본격적인 IS 격퇴에 나설 경우, 다른 중동 국가들과의 군사충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첨예한 종파 갈등이 사우디와 이란의 패권 경쟁으로 번질 가능성이 커지면서 세계의 화약고 중동 지역 긴장감도 최고조로 치솟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
지금 보시는 곳은 이란의 성지인 호메이니 묘역입니다.
1979년 팔레비 왕조를 무너뜨리고 이란 이슬람 공화국을 세운 시아파 최고 지도자 호메이니를 기리는 곳이죠.
이란에서 국부로 추앙받는 호메이니가 묻힌 이곳이 어제(7일)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IS의 테러를 당했습니다.
IS는 동시에 이란 의회에서도 자살폭탄, 총격 테러를 자행했는데요.
이번 테러는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IS가 시아파 국가 이란의 종교적, 정치적 심장을 노린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번 테러가 중동권 전체에 던진 파장과 향후 전망을 한보경 기자가 심층 분석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1월, 수니파 주류, 사우디가 시아파 성직자에 대한 사형을 집행합니다.
이란 시위대가 테헤란 주재 사우디 대사관에 불을 지르며 격렬히 항의했습니다.
이슬람 시아파와 수니파간 해묵은 종파 갈등이 재점화된 순간입니다.
지난 5일엔 사우디가 주도하는 수니파 9개국이 카타르에 단교를 선언합니다.
<녹취> 사우디 국영방송 : "(카타르를 오가는) 육상과 해상, 항공편 운송이 모두 금지됩니다."
표면적 이유는 카타르가 테러리즘을 지원한다는 것이었지만, 사우디의 진짜 속내는 카타르의 친이란 정책에 제동을 걸어, 시아파 맹주 이란을 고립시키려는데 있습니다.
<녹취> 포아드 이자디(테헤란 대학 교수) : "(카타르와 단교한 나라들은) 어떤 적절한 명분없이 이란을 적으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다른 나라들도 그것을 따르도록 하고 있는 겁니다."
극단적 수니파 무장조직인 IS의 이란 테러는 카타르 단교사태 이틀 만에 발생했습니다.
연합군의 공세로 궁지에 몰린 IS가 아랍국 종파 갈등 분위기에 편승해 조직의 건재함을 드러내기 위해 이란을 택했다는 분석입니다.
<녹취> CNN 보도 : "이란이 IS 의 이번 테러 공격을 시리아 아시드 정권 등의 시아파 국가들을 지원하는 구실로 삼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미국과 사우디 등으로부터 테러지원국으로 공격당했던 이란이, 단번에 테러 희생양이 돼면서 정세는 복잡해졌습니다.
이란이, 테러의 피해자가 됐다는 명분으로 본격적인 IS 격퇴에 나설 경우, 다른 중동 국가들과의 군사충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첨예한 종파 갈등이 사우디와 이란의 패권 경쟁으로 번질 가능성이 커지면서 세계의 화약고 중동 지역 긴장감도 최고조로 치솟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
-
-
한보경 기자 bkhan@kbs.co.kr
한보경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