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틸리케호, 이라크 평가전서 전술·공격 ‘답답’

입력 2017.06.08 (21:50) 수정 2017.06.08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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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축구대표팀이 슈틸리케 감독 유임 결정 이후 처음 치른 이라크와의 평가전에서 0대0 무승부에 그쳤습니다.

기성용을 수비수로 기용하는 파격 실험은 효과가 미미했고, 공격도 달라진게 없어 카타르전에 대한 우려만 커졌습니다.

손기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그동안 미드필더였던 기성용이 스리백의 중앙에 서서, 공격의 출발점이 되는 생소한 역할을 소화합니다.

롱패스 능력을 갖춘 기성용의 활용도를 극대화하려는 의도였지만 치러야할 대가는 컸습니다.

수비 지향적인 스리백 수비로 중원 싸움은 버거워졌고, 전반 35분에서야 첫 슈팅이 나올 만큼 공격은 무뎠습니다.

후반부터 황희찬과 이명주를 투입하며 다시 포백으로 전환한 우리나라는 여전히 결정력 부족에 시달렸습니다.

이라크의 날카로운 프리킥 공격을 김승규가 잘 막아낸 우리나라는 이라크와 헛심 공방끝에 0대 0으로 비겼습니다.

취임 이후 스리백 전술을 처음 가동한 슈틸리케 감독은 지지 않은 것에 일단 만족했습니다.

<인터뷰> 슈틸리케(축구대표팀 감독) : "이라크전을 통해 얻은 긍정적인 효과는 전반전의 스리백이나 후반전의 포백 상황에서 무실점을 기록한 겁니다."

하지만, 우리 조의 최하위인 카타르전을 앞두고 스리백을 실험한 건 다소 생뚱맞은 시도라는 분석입니다.

이번 원정에 대비해 선수들을 조기소집한 것 치고는, 공격 또한 달라진 게 없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슈팅 수에선 6대 2로 앞섰지만 골대 안으로 향하는 유효 슈팅은 한개도 없을 만큼 졸전이었습니다.

<인터뷰> 이근호(축구대표팀) : "준비도 많이 했는데, 결과가 만족스럽지 못해서 아쉽고, 다음 경기까지 시간이 있으니까 오늘 부족했던 것 보완해서 만족스러운 경기할 수 있도록 해야될 것 같아요."

최종예선 원정 경기에서 아직 승리가 없는 슈틸리케 호는 오는 14일 카타르전을 앞두고 공수에서 풀어야할 숙제만 가득 확인했습니다.

KBS 뉴스 손기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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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슈틸리케호, 이라크 평가전서 전술·공격 ‘답답’
    • 입력 2017-06-08 21:50:29
    • 수정2017-06-08 22: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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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축구대표팀이 슈틸리케 감독 유임 결정 이후 처음 치른 이라크와의 평가전에서 0대0 무승부에 그쳤습니다.

기성용을 수비수로 기용하는 파격 실험은 효과가 미미했고, 공격도 달라진게 없어 카타르전에 대한 우려만 커졌습니다.

손기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그동안 미드필더였던 기성용이 스리백의 중앙에 서서, 공격의 출발점이 되는 생소한 역할을 소화합니다.

롱패스 능력을 갖춘 기성용의 활용도를 극대화하려는 의도였지만 치러야할 대가는 컸습니다.

수비 지향적인 스리백 수비로 중원 싸움은 버거워졌고, 전반 35분에서야 첫 슈팅이 나올 만큼 공격은 무뎠습니다.

후반부터 황희찬과 이명주를 투입하며 다시 포백으로 전환한 우리나라는 여전히 결정력 부족에 시달렸습니다.

이라크의 날카로운 프리킥 공격을 김승규가 잘 막아낸 우리나라는 이라크와 헛심 공방끝에 0대 0으로 비겼습니다.

취임 이후 스리백 전술을 처음 가동한 슈틸리케 감독은 지지 않은 것에 일단 만족했습니다.

<인터뷰> 슈틸리케(축구대표팀 감독) : "이라크전을 통해 얻은 긍정적인 효과는 전반전의 스리백이나 후반전의 포백 상황에서 무실점을 기록한 겁니다."

하지만, 우리 조의 최하위인 카타르전을 앞두고 스리백을 실험한 건 다소 생뚱맞은 시도라는 분석입니다.

이번 원정에 대비해 선수들을 조기소집한 것 치고는, 공격 또한 달라진 게 없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슈팅 수에선 6대 2로 앞섰지만 골대 안으로 향하는 유효 슈팅은 한개도 없을 만큼 졸전이었습니다.

<인터뷰> 이근호(축구대표팀) : "준비도 많이 했는데, 결과가 만족스럽지 못해서 아쉽고, 다음 경기까지 시간이 있으니까 오늘 부족했던 것 보완해서 만족스러운 경기할 수 있도록 해야될 것 같아요."

최종예선 원정 경기에서 아직 승리가 없는 슈틸리케 호는 오는 14일 카타르전을 앞두고 공수에서 풀어야할 숙제만 가득 확인했습니다.

KBS 뉴스 손기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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