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韓식품물가 상승률 OECD 5위 ‘고공행진’

입력 2017.06.10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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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한국의 식품 물가 상승률이 조류 인플루엔자(AI)와 구제역 등의 영향으로 35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다섯 번째로 높았다.

OECD 통계자료를 보면 올해 1분기 한국의 식품 물가는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3.9% 올라 터키(9.7%), 라트비아(5.9%), 체코(4.1%), 에스토니아(4.0%)에 이어 OECD 5위를 기록했다.

월별로 보면 3월(3.5%)은 7위, 2월(2.9%)은 11위, 1월(5.3%)은 3위를 기록했다. 1월이 1분기의 높은 상승률을 이끌었다.

1월의 높은 상승률은 AI와 구제역 창궐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1월 달걀 가격은 1년 전보다 61.9% 올랐다. 전체 농·축·수산물 가격은 1년 전보다 8.5% 올라 1월 전체 물가를 0.67%포인트 끌어올리는 효과를 낼 정도였다.

통계청 관계자는 "식품 물가는 농·축·수산물과 공장에서 만드는 가공식품 두 가지로 분류된다"며 "상대적으로 상승률이 안정적인 가공식품보다는 등락이 큰 농·축·수산물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고 설명했다.

식품 물가 상승률의 고공행진은 지난해 말부터 계속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식품 물가상승률은 4.5%로 전체 OECD 회원국 중 3위에 올랐다. 공동 1위는 멕시코·터키(4.8%)였다.

2016년 전체로 보면 식품 물가 상승률은 2.3%로 5위였다. 한국보다 식품 물가 상승률이 높은 국가는 터키(5.8%), 멕시코(4.5%), 칠레(3.8%), 노르웨이(2.6%)뿐이었다.

올해 2분기 식품 물가는 AI와 구제역의 진정세로 다소 안정될 것으로 보였으나 이달 초 다시 AI가 확산하면서 상황이 변했다. 올해 4월과 5월 각각 2.6%, 3.4% 상승한 식품 물가는 6월 AI의 영향으로 다시 급등세를 보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통계청 관계자는 "안정세일 것으로 예상했던 6월 식품 물가는 AI의 영향으로 들썩일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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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분기 韓식품물가 상승률 OECD 5위 ‘고공행진’
    • 입력 2017-06-10 11:25:17
    경제
올해 1분기 한국의 식품 물가 상승률이 조류 인플루엔자(AI)와 구제역 등의 영향으로 35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다섯 번째로 높았다.

OECD 통계자료를 보면 올해 1분기 한국의 식품 물가는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3.9% 올라 터키(9.7%), 라트비아(5.9%), 체코(4.1%), 에스토니아(4.0%)에 이어 OECD 5위를 기록했다.

월별로 보면 3월(3.5%)은 7위, 2월(2.9%)은 11위, 1월(5.3%)은 3위를 기록했다. 1월이 1분기의 높은 상승률을 이끌었다.

1월의 높은 상승률은 AI와 구제역 창궐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1월 달걀 가격은 1년 전보다 61.9% 올랐다. 전체 농·축·수산물 가격은 1년 전보다 8.5% 올라 1월 전체 물가를 0.67%포인트 끌어올리는 효과를 낼 정도였다.

통계청 관계자는 "식품 물가는 농·축·수산물과 공장에서 만드는 가공식품 두 가지로 분류된다"며 "상대적으로 상승률이 안정적인 가공식품보다는 등락이 큰 농·축·수산물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고 설명했다.

식품 물가 상승률의 고공행진은 지난해 말부터 계속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식품 물가상승률은 4.5%로 전체 OECD 회원국 중 3위에 올랐다. 공동 1위는 멕시코·터키(4.8%)였다.

2016년 전체로 보면 식품 물가 상승률은 2.3%로 5위였다. 한국보다 식품 물가 상승률이 높은 국가는 터키(5.8%), 멕시코(4.5%), 칠레(3.8%), 노르웨이(2.6%)뿐이었다.

올해 2분기 식품 물가는 AI와 구제역의 진정세로 다소 안정될 것으로 보였으나 이달 초 다시 AI가 확산하면서 상황이 변했다. 올해 4월과 5월 각각 2.6%, 3.4% 상승한 식품 물가는 6월 AI의 영향으로 다시 급등세를 보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통계청 관계자는 "안정세일 것으로 예상했던 6월 식품 물가는 AI의 영향으로 들썩일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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