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보건의료학회 “남북 대화, 보건의료부터 물꼬 트자”

입력 2017.06.10 (14:30) 수정 2017.06.10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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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절된 남북한 관계를 개선하려면 보건의료 영역부터 대화를 시작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전우택 통일보건의료학회 이사장(연세의대)은 '새 정부에 바란다. 보건의료 영역의 통일준비'라는 주제로 오늘(10일) 이화여대에서 열린 춘계학술대회에서 이 같은 의견을 내놓았다.

이번 학술대회는 보건의료 영역에서 통일준비를 위한 교류협력 및 남북한 의료통합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전우택 이사장은 "보건의료계는 그동안 경색됐던 남북한 관계 개선에 있어 문재인 정부의 역할에 큰 기대를 하고 있다"며 "비정치적이고, 인도주의적인 보건의료 영역은 남북한 교류의 소통 창구 역할을 하는 데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학술대회에서 주요 발표자들은 통일의 초석을 다지려면 단순히 북한을 돕는다는 개념이 아니라 상호 간의 협력과 신뢰를 바탕으로 교류를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상민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남북한 관계 개선은 '윈윈' 전략을 바탕으로 한 보건의료 연구 및 인력 교류에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고 말했다.

또 윤석준 고려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는 "동독과 서독이 통일한 독일의 사례를 고려했을 때 '남북한 보건합의서'를 제정해야 한다"며 "통일과 관련한 교류를 확대할 수 있는 법적인 근거를 마련해야 남북한 보건의료 협력이 효율적으로 추진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앞으로 통일보건의료학회는 국내외 보건 의료학자들의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통일을 대비한 각종 보건의료정책이 수립될 수 있도록 정부에 다양한 의견을 제안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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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6-10 14:30:31
    • 수정2017-06-10 15:06:57
    정치
단절된 남북한 관계를 개선하려면 보건의료 영역부터 대화를 시작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전우택 통일보건의료학회 이사장(연세의대)은 '새 정부에 바란다. 보건의료 영역의 통일준비'라는 주제로 오늘(10일) 이화여대에서 열린 춘계학술대회에서 이 같은 의견을 내놓았다.

이번 학술대회는 보건의료 영역에서 통일준비를 위한 교류협력 및 남북한 의료통합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전우택 이사장은 "보건의료계는 그동안 경색됐던 남북한 관계 개선에 있어 문재인 정부의 역할에 큰 기대를 하고 있다"며 "비정치적이고, 인도주의적인 보건의료 영역은 남북한 교류의 소통 창구 역할을 하는 데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학술대회에서 주요 발표자들은 통일의 초석을 다지려면 단순히 북한을 돕는다는 개념이 아니라 상호 간의 협력과 신뢰를 바탕으로 교류를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상민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남북한 관계 개선은 '윈윈' 전략을 바탕으로 한 보건의료 연구 및 인력 교류에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고 말했다.

또 윤석준 고려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는 "동독과 서독이 통일한 독일의 사례를 고려했을 때 '남북한 보건합의서'를 제정해야 한다"며 "통일과 관련한 교류를 확대할 수 있는 법적인 근거를 마련해야 남북한 보건의료 협력이 효율적으로 추진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앞으로 통일보건의료학회는 국내외 보건 의료학자들의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통일을 대비한 각종 보건의료정책이 수립될 수 있도록 정부에 다양한 의견을 제안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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