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브렉시트 협상 재촉…입지 좁아진 메이 총리

입력 2017.06.10 (21:20) 수정 2017.06.10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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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사실상 집권 보수당의 패배로 끝난 이번 영국 총선이 앞으로 전개될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협상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유럽연합이 협상을 빨리 시작하자고 재촉하고 나섰는데 그 속내를 김덕원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과반 확보 실패에도 총리직 유지로 정면 돌파한 테리사 메이 총리에게 EU 상임의장이 축하 편지를 보냈습니다.

그러면서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즉, 브렉시트 협상을 빨리 시작하자고 촉구했습니다.

협상 시한이 이미 시작돼 오는 2019년 3월까지 끝내야 하는 만큼 시간이 없다는 겁니다.

<녹취> 장 클로드 융커(EU 집행위원장) : "우리는 협상의 결론이 더 이상 늦춰 지지 않기를 바랍니다."

유럽연합이 서두르는 이유는 최대 43조 원으로 추정되는 영국의 분담금 이른바 이혼합의금과 영국 거주 EU 시민 등의 법률적 지위 문제 등을 빨리 결론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총선 패배의 후폭풍에 놓여 있는 메이 총리가 오는 19일 첫 협상테이블에 앉을 수 있을 지는 미지수입니다.

주요 장관들을 재임명하는 등 전열 재정비에 나섰지만 민주연합당과 연정 문제 등을 놓고 내부에서도 또다른 줄다리기가 기다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브렉시트를 원하지 않는 젊은 유권자층의 대거 투표 참여 등 변화한 정치 지형에 따라 전략 수정 요구도 커지고 있습니다.

<녹취> 아바즈(시민 단체) : "하드 브렉시트(완전 결별)는 폐기해서 버려져야 한다고 사람들이 말합니다."

메이 총리가 당내 강경파에 휘둘릴 것이라는 전망도 있습니다.

브렉시트 협상 시점부터 입장 재정리까지 안갯속 상황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런던에서 KBS 뉴스 김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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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U, 브렉시트 협상 재촉…입지 좁아진 메이 총리
    • 입력 2017-06-10 21:22:07
    • 수정2017-06-10 21:5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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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사실상 집권 보수당의 패배로 끝난 이번 영국 총선이 앞으로 전개될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협상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유럽연합이 협상을 빨리 시작하자고 재촉하고 나섰는데 그 속내를 김덕원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과반 확보 실패에도 총리직 유지로 정면 돌파한 테리사 메이 총리에게 EU 상임의장이 축하 편지를 보냈습니다.

그러면서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즉, 브렉시트 협상을 빨리 시작하자고 촉구했습니다.

협상 시한이 이미 시작돼 오는 2019년 3월까지 끝내야 하는 만큼 시간이 없다는 겁니다.

<녹취> 장 클로드 융커(EU 집행위원장) : "우리는 협상의 결론이 더 이상 늦춰 지지 않기를 바랍니다."

유럽연합이 서두르는 이유는 최대 43조 원으로 추정되는 영국의 분담금 이른바 이혼합의금과 영국 거주 EU 시민 등의 법률적 지위 문제 등을 빨리 결론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총선 패배의 후폭풍에 놓여 있는 메이 총리가 오는 19일 첫 협상테이블에 앉을 수 있을 지는 미지수입니다.

주요 장관들을 재임명하는 등 전열 재정비에 나섰지만 민주연합당과 연정 문제 등을 놓고 내부에서도 또다른 줄다리기가 기다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브렉시트를 원하지 않는 젊은 유권자층의 대거 투표 참여 등 변화한 정치 지형에 따라 전략 수정 요구도 커지고 있습니다.

<녹취> 아바즈(시민 단체) : "하드 브렉시트(완전 결별)는 폐기해서 버려져야 한다고 사람들이 말합니다."

메이 총리가 당내 강경파에 휘둘릴 것이라는 전망도 있습니다.

브렉시트 협상 시점부터 입장 재정리까지 안갯속 상황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런던에서 KBS 뉴스 김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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