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트니 스피어스 “소리질러 서울!”…데뷔 18년만의 내한공연

입력 2017.06.10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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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의 요정' 브리트니 스피어스는 건재했다.

매일 새로운 스타가 쏟아지는 할리우드를 종횡무진 해온 스피어스가 눈을 뗄 수 없는 화려한 퍼포먼스로 한국 팬들을 열광시켰다.

콘서트장을 달군 일렉트로닉 댄스뮤직(EDM)부터 한국에서 사랑받은 히트곡들까지, 심장을 뛰게 하는 연출은 스피어스가 왜 세계 최고의 디바인지 입증했다.

오매불망 내한공연을 기다려온 팬들은 콘서트장 지붕이 뚫릴 듯한 환호성으로 그를 뜨겁게 맞았다.

브리트니 스피어스가 10일 서울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브리트니 스피어스 라이브 인 서울 2017'(BRITNEY SPEARS LIVE IN SEOUL 2017)로 데뷔 18년 만의 첫 내한 공연을 펼쳤다.

한국 방문은 2003년 12월 4집 앨범 '인 더 존' 홍보차 한국을 찾은 이후 14년 만이다.

공연 당일 오후부터 공연장 인근은 팬들로 북적였다. 무리 지어 온 30대 여성 관객들은 삼삼오오 고척돔 잔디밭에서 맥주를 마시며 들떠 있었다.

1만8천석 공연장을 가득 메운 20∼30대 관객들은 2000년대 초중반 학창시절을 함께했던 '섹시 디바'의 방문을 뜨거운 함성으로 열렬히 환영했다.

스피어스는 이날 '슬레이브 포 유'(Slave 4 U), '두 썸씽'(Do something), '서커스'(Circus), '톡식'(Toxic) 등 히트곡 20여 곡을 90분 동안 선보였다.

관객석으로 모자를 던지며 계단을 내려와 화려하게 등장한 그는 정규 8집 리드 싱글인 '워크 비치'(Work Bitch)로 공연의 시작을 알렸다.

숨돌릴 틈도 없이 '우머나이저'(Womanizer)를 열창하자 관객들은 형광봉을 흔들고 환호성을 지르며 분위기를 달궜다.

스피어스는 "안녕 서울! 소리 질러!"라고 외치며 기쁘게 응답했다.

이어 그가 데뷔곡 '베이비 원 모어 타임'(Baby One More Time)과 2000년 히트곡 '웁스, 아이 디드 잇 어게인!'(Oops, I Did It Again!)을 한 편의 뮤지컬같이 엮어 선사하자 분위기는 절정에 달했다.

서정적인 멜로디의 '메이크 미 우'(Make me oooh)를 들려주자 관객들이 흔드는 휴대전화 불빛이 파도를 이뤘다.

특히 '프리크 쇼'(Freak show)를 부를 땐 즉석에서 관객을 무대 위로 올려 퍼포먼스를 함께하고 "당신은 최고의 댄서였다"라며 포옹하기도 했다.

1999년 데뷔한 스피어스는 지금까지 전 세계 음반 판매량 약 1억5천만 장을 기록했다. 2005년 그래미 어워즈에서 베스트 댄스 레코딩 부문을 수상했으며 MTV 비디오 뮤직 어워즈를 6차례, 빌보드 뮤직 어워즈를 9차례 받았다.

지난해 3년 만에 새 앨범 '글로리'(Glory)를 발표하고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앨범 판매고와 수상 실적만으로 스피어스를 다 설명할 수 없다.

그는 두 번의 이혼 등 아픔을 겪었고 음악적 실험성이 부족하다는 평을 듣기도 했다. 하지만 이날 공연은 스피어스가 그 누구보다 대중 친화적 스타로 변함없이 사랑받고 있음을 확인시켜줬다.

특히 2000년대 초반 '대중문화의 르네상스' 한복판을 지나온 2030 한국 팬들이 스피어스에게 느끼는 감정은 특별하다.

관객 송 모(34)씨는 "브리트니를 눈앞에서 보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눈물이 난다"며 "'떼창하면서 18년 기다린 세월을 보상받은 느낌"이라고 말했다.

이 모(33)씨는 "지금이 바로 브리트니의 전성기다. 완벽했다. 봉춤을 출 때 숨이 멎을 것 같더라"며 "학창시절 그의 음악과 함께 한 시간이 주마등처럼 지나간다"고 말했다.

앙코르 요청에 다시 무대에 오른 스피어스는 '틸 더 월드 엔드'(Till the world ends)를 선사하며 관객석까지 나아가 "고마워요 여러분들 대단해요"(Thank you so much you guys amaizing)라며 손키스를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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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브리트니 스피어스 “소리질러 서울!”…데뷔 18년만의 내한공연
    • 입력 2017-06-10 22:39:33
    연합뉴스
'팝의 요정' 브리트니 스피어스는 건재했다.

매일 새로운 스타가 쏟아지는 할리우드를 종횡무진 해온 스피어스가 눈을 뗄 수 없는 화려한 퍼포먼스로 한국 팬들을 열광시켰다.

콘서트장을 달군 일렉트로닉 댄스뮤직(EDM)부터 한국에서 사랑받은 히트곡들까지, 심장을 뛰게 하는 연출은 스피어스가 왜 세계 최고의 디바인지 입증했다.

오매불망 내한공연을 기다려온 팬들은 콘서트장 지붕이 뚫릴 듯한 환호성으로 그를 뜨겁게 맞았다.

브리트니 스피어스가 10일 서울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브리트니 스피어스 라이브 인 서울 2017'(BRITNEY SPEARS LIVE IN SEOUL 2017)로 데뷔 18년 만의 첫 내한 공연을 펼쳤다.

한국 방문은 2003년 12월 4집 앨범 '인 더 존' 홍보차 한국을 찾은 이후 14년 만이다.

공연 당일 오후부터 공연장 인근은 팬들로 북적였다. 무리 지어 온 30대 여성 관객들은 삼삼오오 고척돔 잔디밭에서 맥주를 마시며 들떠 있었다.

1만8천석 공연장을 가득 메운 20∼30대 관객들은 2000년대 초중반 학창시절을 함께했던 '섹시 디바'의 방문을 뜨거운 함성으로 열렬히 환영했다.

스피어스는 이날 '슬레이브 포 유'(Slave 4 U), '두 썸씽'(Do something), '서커스'(Circus), '톡식'(Toxic) 등 히트곡 20여 곡을 90분 동안 선보였다.

관객석으로 모자를 던지며 계단을 내려와 화려하게 등장한 그는 정규 8집 리드 싱글인 '워크 비치'(Work Bitch)로 공연의 시작을 알렸다.

숨돌릴 틈도 없이 '우머나이저'(Womanizer)를 열창하자 관객들은 형광봉을 흔들고 환호성을 지르며 분위기를 달궜다.

스피어스는 "안녕 서울! 소리 질러!"라고 외치며 기쁘게 응답했다.

이어 그가 데뷔곡 '베이비 원 모어 타임'(Baby One More Time)과 2000년 히트곡 '웁스, 아이 디드 잇 어게인!'(Oops, I Did It Again!)을 한 편의 뮤지컬같이 엮어 선사하자 분위기는 절정에 달했다.

서정적인 멜로디의 '메이크 미 우'(Make me oooh)를 들려주자 관객들이 흔드는 휴대전화 불빛이 파도를 이뤘다.

특히 '프리크 쇼'(Freak show)를 부를 땐 즉석에서 관객을 무대 위로 올려 퍼포먼스를 함께하고 "당신은 최고의 댄서였다"라며 포옹하기도 했다.

1999년 데뷔한 스피어스는 지금까지 전 세계 음반 판매량 약 1억5천만 장을 기록했다. 2005년 그래미 어워즈에서 베스트 댄스 레코딩 부문을 수상했으며 MTV 비디오 뮤직 어워즈를 6차례, 빌보드 뮤직 어워즈를 9차례 받았다.

지난해 3년 만에 새 앨범 '글로리'(Glory)를 발표하고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앨범 판매고와 수상 실적만으로 스피어스를 다 설명할 수 없다.

그는 두 번의 이혼 등 아픔을 겪었고 음악적 실험성이 부족하다는 평을 듣기도 했다. 하지만 이날 공연은 스피어스가 그 누구보다 대중 친화적 스타로 변함없이 사랑받고 있음을 확인시켜줬다.

특히 2000년대 초반 '대중문화의 르네상스' 한복판을 지나온 2030 한국 팬들이 스피어스에게 느끼는 감정은 특별하다.

관객 송 모(34)씨는 "브리트니를 눈앞에서 보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눈물이 난다"며 "'떼창하면서 18년 기다린 세월을 보상받은 느낌"이라고 말했다.

이 모(33)씨는 "지금이 바로 브리트니의 전성기다. 완벽했다. 봉춤을 출 때 숨이 멎을 것 같더라"며 "학창시절 그의 음악과 함께 한 시간이 주마등처럼 지나간다"고 말했다.

앙코르 요청에 다시 무대에 오른 스피어스는 '틸 더 월드 엔드'(Till the world ends)를 선사하며 관객석까지 나아가 "고마워요 여러분들 대단해요"(Thank you so much you guys amaizing)라며 손키스를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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