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내기 다시 해야”…타들어 가는 농심

입력 2017.06.12 (06:44) 수정 2017.06.12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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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가뭄이 길어지면서 충남의 경우 모내기를 한 곳도 물 부족과 염분 농도 상승으로 어린 모가 말라죽고 있습니다.

이때문에 모내기를 다시 해야하는 농지가 역대 최대 규모를 넘어섰습니다.

임홍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충남에서 단일 경지면적으로 가장 넓은 서산 A·B 간척지구입니다

인공호수인 간월호의 물을 받아 가까스로 모내기를 마쳤지만 어린 모 대부분이 물속에 잠겨 있습니다.

계속된 가뭄에 간월호의 염도가 농사 한계치인 2,800ppm보다 2배 가까이 높아져 생장을 멈췄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염분 피해나 물 부족으로 다시 모내기를 해야 하는 면적이 서산과 태안만 3천여만㎡에 달합니다.

<인터뷰> 임종완(서산 A지구 쌀 전업농) : "이앙을 하더라도 만약에 6월 30일까지 비가 안 온다. 제대로 된 비가 안 온다. 약 100mm 이상은 와야 하는데 그 정도 안 온다면 경작불능까지 가고..

충남도내 논 면적의 1.5%가량인 천수답 대부분은 여전히 맨땅입니다.

양수기로 하천물을 올리고 관정까지 파서 겨우 모내기한 곳도 걱정이 태산입니다.

중부권은 이달 말쯤에나 장마가 시작되고 그나마 비가 적을 것이란 예보때문입니다.

<인터뷰> 전용주(충남 공주시 의당면) : "심어는 놨어도 일주일 동안에 비가 안 오면 심은 것도 활착이 안 돼서 타죽게 생겨서 농민들은 걱정이지요."

이미 오랜 가뭄에다 앞으로 악화될 것이란 전망까지 겹쳐 농민들의 속은 더 까맣게 타들어 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홍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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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내기 다시 해야”…타들어 가는 농심
    • 입력 2017-06-12 06:45:55
    • 수정2017-06-12 10:2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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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가뭄이 길어지면서 충남의 경우 모내기를 한 곳도 물 부족과 염분 농도 상승으로 어린 모가 말라죽고 있습니다. 이때문에 모내기를 다시 해야하는 농지가 역대 최대 규모를 넘어섰습니다. 임홍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충남에서 단일 경지면적으로 가장 넓은 서산 A·B 간척지구입니다 인공호수인 간월호의 물을 받아 가까스로 모내기를 마쳤지만 어린 모 대부분이 물속에 잠겨 있습니다. 계속된 가뭄에 간월호의 염도가 농사 한계치인 2,800ppm보다 2배 가까이 높아져 생장을 멈췄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염분 피해나 물 부족으로 다시 모내기를 해야 하는 면적이 서산과 태안만 3천여만㎡에 달합니다. <인터뷰> 임종완(서산 A지구 쌀 전업농) : "이앙을 하더라도 만약에 6월 30일까지 비가 안 온다. 제대로 된 비가 안 온다. 약 100mm 이상은 와야 하는데 그 정도 안 온다면 경작불능까지 가고.. 충남도내 논 면적의 1.5%가량인 천수답 대부분은 여전히 맨땅입니다. 양수기로 하천물을 올리고 관정까지 파서 겨우 모내기한 곳도 걱정이 태산입니다. 중부권은 이달 말쯤에나 장마가 시작되고 그나마 비가 적을 것이란 예보때문입니다. <인터뷰> 전용주(충남 공주시 의당면) : "심어는 놨어도 일주일 동안에 비가 안 오면 심은 것도 활착이 안 돼서 타죽게 생겨서 농민들은 걱정이지요." 이미 오랜 가뭄에다 앞으로 악화될 것이란 전망까지 겹쳐 농민들의 속은 더 까맣게 타들어 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홍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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