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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한국전쟁의 ‘잊힌 용사’ 기록하는 재미교포 한나 김
입력 2017.06.12 (20:28) 톡 쏘는 인터뷰 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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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7월 27일 미국 워싱턴DC에 위치한 링컨 대통령 기념관 앞 광장에선 작지만, 의미 깊은 행사가 열린다. ‘리멤버(remember) 7.27’. 한국전 참전용사 휴전 기념일 행사다. 행사는 한국전 발발일을 상징하는 오후 6시 25분에 시작돼 휴전협정일을 상징하는 오후 7시 27분에 촛불을 켜는 순서로 진행된다. 한국전에서 희생된 참전용사들을 추모하는 자리다.

휴전협정일인 7월 27일을 기념일로 삼은 건 한국전쟁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대중에게 알리기 위함이다.

휴전협정일은 전쟁 발발일인 6월 25일에 가려져 상대적으로 대중의 인식도가 떨어지는 게 사실이다. 전쟁을 겪지 않은 세대는 한국전에 대한 관심이 적다보니, 전쟁이 끝난 상태인 ‘종전’과 전쟁을 잠시 멈춘 ‘휴전’의 차이도 잘 모른다. 이렇게 전쟁 당사국인 대한민국 내에서도 휴전일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상황에서 미국에서는 이를 기념하는 행사가 열리고 있는 것이다.

2009년 미국 상·하원이 관련법을 만장일치로 통과시키고 오바마 전 대통령이 법안에 공식 서명하면서 미 연방정부와 관공서에서도 조기를 다는 전국적 행사로 확대됐다.

모두 재미교포 한나 김(한국이름 김예진·34세) 씨의 피땀 어린 노력 덕에 가능해진 일이다.
한국전 참전용사들을 잊지 않고 한반도가 세계 평화의 상징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참전용사를 기리는 법의 제정에 앞장선 결과다.

그는 법 제정을 위해 435명의 하원의원·의원실을 모두 방문하고 백악관 관계자들에게 끊임없이 이메일과 팩스를 보내 협조를 요청하는 등 백방의 노력을 다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그 과정에서 만난 찰스 랭글(86) 전 연방 하원의원과는 의원과 보좌관의 인연까지 맺게 됐다. 랭글 전 의원은 한국전 참전용사 출신으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결의안, 재미 이산가족 상봉 촉구 결의안 등을 주도한 미 정치권의 대표적 친한파다. 김 씨는 랭글 의원이 지난해 말 정계 은퇴를 하기까지 7년 동안 수석보좌관으로 일했다.

랭글 전 의원과 함께 워싱턴 정가를 빠져나온 그는 지난 1월 전 세계 한국전 참전용사들을 직접 만나 감사의 뜻을 표하는 여정에 올랐다.

16개 참전국과 5개 의료지원국은 물론 러시아·중국 등 우리에 맞서 싸웠던 국가까지 총 24개국을 방문한 뒤 방한한 4개월의 대장정이었다. 김 씨는 전 세계 200여 명의 참전용사를 만나 감사의 뜻을 표하고 그들의 삶을 기록했다. 일부 후원도 있었지만, 여행경비 대부분은 자비로 충당했다. 최근엔 북한도 다녀왔다.

그는 그렇게 수집한 자료들로 책과 다큐멘터리를 만들 계획이다. 한국전 참전용사들에 대한 고마움을 널리 알리기 위해서다. 그 근간에는 한국전 자체를 잊지 말자는 바람, 더 나아가 한반도 평화와 통일에 이바지하고 싶다는 바람이 서려 있다.

“솔직히 지금도 자꾸 생각하면 눈물이 나요. 너무 가슴이 아파요. 한반도를 위해서 그분들이 목숨을 바쳤는데, 60년이 넘도록 한반도는 아직도 하나가 아니고 평화 상태도 아니잖아요”

젊은 세대, 더 나아가 대한민국의 후손들이 절대 한국전쟁을 잊어선 안 된다고 강조한 한나 김 씨. KBS ‘톡 쏘는 인터뷰 소다’가 그를 만나 남다른 활동을 하게 된 계기와 어린 시절 이야기, 감사와 화해의 가치 등에 대해 깊이 있는 이야기를 나눴다.

그와 나눈 대화는 6월 18일(일) 밤 12시 5분 KBS 1TV에서 방송된다.

방송 전 미리 공개되는 온라인 버전 인터뷰 영상은 오늘(12일)과 모레(14일) 이틀에 걸쳐 KBS 뉴스 홈페이지와 페이스북 페이지에 동시 게시된다.

'톡 쏘는 인터뷰 소다'는 남다른 삶을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삶의 다양한 가치를 조명하는 심층 인터뷰 프로그램이다.

▶KBS 뉴스 홈페이지: news.kbs.co.kr
▶프로그램 페이지: www.kbs.co.kr/1tv/sisa/soda/
▶페이스북 페이지: www.facebook.com/talkterview/
▶유튜브 채널: www.youtube.com/user/NewsKBS
  • [인터뷰] 한국전쟁의 ‘잊힌 용사’ 기록하는 재미교포 한나 김
    • 입력 2017-06-12 20:28:12
    톡 쏘는 인터뷰 소다
매년 7월 27일 미국 워싱턴DC에 위치한 링컨 대통령 기념관 앞 광장에선 작지만, 의미 깊은 행사가 열린다. ‘리멤버(remember) 7.27’. 한국전 참전용사 휴전 기념일 행사다. 행사는 한국전 발발일을 상징하는 오후 6시 25분에 시작돼 휴전협정일을 상징하는 오후 7시 27분에 촛불을 켜는 순서로 진행된다. 한국전에서 희생된 참전용사들을 추모하는 자리다.

휴전협정일인 7월 27일을 기념일로 삼은 건 한국전쟁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대중에게 알리기 위함이다.

휴전협정일은 전쟁 발발일인 6월 25일에 가려져 상대적으로 대중의 인식도가 떨어지는 게 사실이다. 전쟁을 겪지 않은 세대는 한국전에 대한 관심이 적다보니, 전쟁이 끝난 상태인 ‘종전’과 전쟁을 잠시 멈춘 ‘휴전’의 차이도 잘 모른다. 이렇게 전쟁 당사국인 대한민국 내에서도 휴전일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상황에서 미국에서는 이를 기념하는 행사가 열리고 있는 것이다.

2009년 미국 상·하원이 관련법을 만장일치로 통과시키고 오바마 전 대통령이 법안에 공식 서명하면서 미 연방정부와 관공서에서도 조기를 다는 전국적 행사로 확대됐다.

모두 재미교포 한나 김(한국이름 김예진·34세) 씨의 피땀 어린 노력 덕에 가능해진 일이다.
한국전 참전용사들을 잊지 않고 한반도가 세계 평화의 상징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참전용사를 기리는 법의 제정에 앞장선 결과다.

그는 법 제정을 위해 435명의 하원의원·의원실을 모두 방문하고 백악관 관계자들에게 끊임없이 이메일과 팩스를 보내 협조를 요청하는 등 백방의 노력을 다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그 과정에서 만난 찰스 랭글(86) 전 연방 하원의원과는 의원과 보좌관의 인연까지 맺게 됐다. 랭글 전 의원은 한국전 참전용사 출신으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결의안, 재미 이산가족 상봉 촉구 결의안 등을 주도한 미 정치권의 대표적 친한파다. 김 씨는 랭글 의원이 지난해 말 정계 은퇴를 하기까지 7년 동안 수석보좌관으로 일했다.

랭글 전 의원과 함께 워싱턴 정가를 빠져나온 그는 지난 1월 전 세계 한국전 참전용사들을 직접 만나 감사의 뜻을 표하는 여정에 올랐다.

16개 참전국과 5개 의료지원국은 물론 러시아·중국 등 우리에 맞서 싸웠던 국가까지 총 24개국을 방문한 뒤 방한한 4개월의 대장정이었다. 김 씨는 전 세계 200여 명의 참전용사를 만나 감사의 뜻을 표하고 그들의 삶을 기록했다. 일부 후원도 있었지만, 여행경비 대부분은 자비로 충당했다. 최근엔 북한도 다녀왔다.

그는 그렇게 수집한 자료들로 책과 다큐멘터리를 만들 계획이다. 한국전 참전용사들에 대한 고마움을 널리 알리기 위해서다. 그 근간에는 한국전 자체를 잊지 말자는 바람, 더 나아가 한반도 평화와 통일에 이바지하고 싶다는 바람이 서려 있다.

“솔직히 지금도 자꾸 생각하면 눈물이 나요. 너무 가슴이 아파요. 한반도를 위해서 그분들이 목숨을 바쳤는데, 60년이 넘도록 한반도는 아직도 하나가 아니고 평화 상태도 아니잖아요”

젊은 세대, 더 나아가 대한민국의 후손들이 절대 한국전쟁을 잊어선 안 된다고 강조한 한나 김 씨. KBS ‘톡 쏘는 인터뷰 소다’가 그를 만나 남다른 활동을 하게 된 계기와 어린 시절 이야기, 감사와 화해의 가치 등에 대해 깊이 있는 이야기를 나눴다.

그와 나눈 대화는 6월 18일(일) 밤 12시 5분 KBS 1TV에서 방송된다.

방송 전 미리 공개되는 온라인 버전 인터뷰 영상은 오늘(12일)과 모레(14일) 이틀에 걸쳐 KBS 뉴스 홈페이지와 페이스북 페이지에 동시 게시된다.

'톡 쏘는 인터뷰 소다'는 남다른 삶을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삶의 다양한 가치를 조명하는 심층 인터뷰 프로그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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