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금리 인상 시사…“가계 빚 부담 가중”

입력 2017.06.13 (06:13) 수정 2017.06.13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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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국의 금리인상이 초읽기에 들아간 가운데, 그동안 저금리 기조를 유지해온 한국은행이 금리인상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이주열 한은 총재가 3년만에 처음으로 통화정책 변화를 시사한거라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김지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가던 코스피가 어제는 급락세로 돌아섰습니다.

1%나 떨어져 2,350선까지 내려앉았습니다.

우리 주식을 사들이던 외국인이 천 4백억 원 어치를 내다 팔았습니다.

원화 가치가 떨어지며 원 달러 환율은 상승했습니다.

당장 비상이 걸린 건 1,360조 원에 달하는 가계 부채입니다.

가계부채 절반을 차지하는 주택담보대출 최고 금리는 이미 연 5% 가까이 치솟은 상황.

미국 금리 인상으로 대출 금리 상승세에 가속도가 붙으면 이자 부담이 커질수밖에 없습니다.

<인터뷰> 김00(주택담보대출 : "원금을 같이 갚아 나가는데 당장 지금은 (한 달에) 140, 150만 원 가까이 내고 있습니다. 금리가 오른다고 하면 어디까지 오를지..."

이런 가계부채 부담때문에 한국은행은 그동안 미국이 금리를 올리더라도 미국을 따라서 금리를 올리지는 않겠다는 입장을 줄곧 밝혀왔습니다.

그러나 어제 이주열 한은총재가 처음으로 정책 변화를 시사하는 언급을 했습니다.

<녹취> 이주열(한국은행 총재) : "(경제상황이) 보다 뚜렷이 개선될 경우에는 통화정책 완화 정도의 조정이 필요할 수 있으므로 이러한 가능성에 대한 검토를 면밀히 해나가야 할 것입니다."

경기회복이라는 단서를 달긴했지만 그동안 5차례 기준금리를 내리기만 했던 이주열 총재가 3년 만에 금리 인상 가능성을 내비친겁니다.

올 하반기 한차례 더 예고된 미국의 금리인상 기조속에 우리도 금리 인상에 대비해야한다는 신호를 보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KBS 뉴스 김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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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은, 금리 인상 시사…“가계 빚 부담 가중”
    • 입력 2017-06-13 06:18:16
    • 수정2017-06-13 07:43:10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미국의 금리인상이 초읽기에 들아간 가운데, 그동안 저금리 기조를 유지해온 한국은행이 금리인상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이주열 한은 총재가 3년만에 처음으로 통화정책 변화를 시사한거라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김지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가던 코스피가 어제는 급락세로 돌아섰습니다.

1%나 떨어져 2,350선까지 내려앉았습니다.

우리 주식을 사들이던 외국인이 천 4백억 원 어치를 내다 팔았습니다.

원화 가치가 떨어지며 원 달러 환율은 상승했습니다.

당장 비상이 걸린 건 1,360조 원에 달하는 가계 부채입니다.

가계부채 절반을 차지하는 주택담보대출 최고 금리는 이미 연 5% 가까이 치솟은 상황.

미국 금리 인상으로 대출 금리 상승세에 가속도가 붙으면 이자 부담이 커질수밖에 없습니다.

<인터뷰> 김00(주택담보대출 : "원금을 같이 갚아 나가는데 당장 지금은 (한 달에) 140, 150만 원 가까이 내고 있습니다. 금리가 오른다고 하면 어디까지 오를지..."

이런 가계부채 부담때문에 한국은행은 그동안 미국이 금리를 올리더라도 미국을 따라서 금리를 올리지는 않겠다는 입장을 줄곧 밝혀왔습니다.

그러나 어제 이주열 한은총재가 처음으로 정책 변화를 시사하는 언급을 했습니다.

<녹취> 이주열(한국은행 총재) : "(경제상황이) 보다 뚜렷이 개선될 경우에는 통화정책 완화 정도의 조정이 필요할 수 있으므로 이러한 가능성에 대한 검토를 면밀히 해나가야 할 것입니다."

경기회복이라는 단서를 달긴했지만 그동안 5차례 기준금리를 내리기만 했던 이주열 총재가 3년 만에 금리 인상 가능성을 내비친겁니다.

올 하반기 한차례 더 예고된 미국의 금리인상 기조속에 우리도 금리 인상에 대비해야한다는 신호를 보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KBS 뉴스 김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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