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야권 반정부 시위…“부패 척결”

입력 2017.06.13 (06:24) 수정 2017.06.13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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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3월 전국적으로 대규모 반정부 시위를 주도했던 러시아 야권이 어제 또 대규모 시위를 벌였습니다.

이들은 부패에 연루된 고위 공직자들의 처벌 등 강력한 부패 척결을 요구했습니다.

모스크바 하준수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손에 러시아 국기를 들고, 얼굴엔 국기 모양의 색칠을 한 사람들이 모스크바 시내 거리에 모였습니다.

지난 3월 대규모 반정부 시위를 벌였던 야권운동가 나발니의 지지자들입니다.

곳곳에서 반정부 구호가 터져나옵니다.

<녹취> "메드베데프를 해임하라."

<녹취> "푸틴 없는 러시아."

이들은 고위 공직자들의 부패 척결과 함께 권력 교체를 요구했습니다.

<녹취> 막심(모스크바 대학생) : "러시아에 진정한 시민 사회가 등장하기 위해서는, (공직자) 부패에 대한 진상 조사가 이뤄져야 합니다."

경찰은, 몸으로 시위대를 밀어내며 강제 해산을 시도했습니다.

경찰이 인간띠를 형성해 집회 참가자들을 광장 밖으로 몰아내는 과정에서 곳곳에서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물리적 충돌이나 불상사는 없었지만 6백여 명이 경찰에 연행됐고, 집회를 주도한 나발니도 집을 나서는 순간 체포됐습니다.

어제 시위는, 상트페테르부르크, 블라디보스토크 등 전국 100개 이상의 도시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벌어졌습니다.

앞서, 지난 3월에도 80개 이상의 주요 도시에서 동시 다발적인 반부패 시위가 벌어져 천 명 이상이 경찰에 연행된 바 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하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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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시아, 야권 반정부 시위…“부패 척결”
    • 입력 2017-06-13 06:27:07
    • 수정2017-06-13 07: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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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3월 전국적으로 대규모 반정부 시위를 주도했던 러시아 야권이 어제 또 대규모 시위를 벌였습니다.

이들은 부패에 연루된 고위 공직자들의 처벌 등 강력한 부패 척결을 요구했습니다.

모스크바 하준수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손에 러시아 국기를 들고, 얼굴엔 국기 모양의 색칠을 한 사람들이 모스크바 시내 거리에 모였습니다.

지난 3월 대규모 반정부 시위를 벌였던 야권운동가 나발니의 지지자들입니다.

곳곳에서 반정부 구호가 터져나옵니다.

<녹취> "메드베데프를 해임하라."

<녹취> "푸틴 없는 러시아."

이들은 고위 공직자들의 부패 척결과 함께 권력 교체를 요구했습니다.

<녹취> 막심(모스크바 대학생) : "러시아에 진정한 시민 사회가 등장하기 위해서는, (공직자) 부패에 대한 진상 조사가 이뤄져야 합니다."

경찰은, 몸으로 시위대를 밀어내며 강제 해산을 시도했습니다.

경찰이 인간띠를 형성해 집회 참가자들을 광장 밖으로 몰아내는 과정에서 곳곳에서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물리적 충돌이나 불상사는 없었지만 6백여 명이 경찰에 연행됐고, 집회를 주도한 나발니도 집을 나서는 순간 체포됐습니다.

어제 시위는, 상트페테르부르크, 블라디보스토크 등 전국 100개 이상의 도시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벌어졌습니다.

앞서, 지난 3월에도 80개 이상의 주요 도시에서 동시 다발적인 반부패 시위가 벌어져 천 명 이상이 경찰에 연행된 바 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하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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