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닮은 용모·같은 이름’…진범 대신 17년 옥살이

입력 2017.06.13 (06:25) 수정 2017.06.13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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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국에서 강도사건 범인으로 몰려 억울하게 옥살이를 한 남성이 17년 만에 풀려났습니다.

진범과 빼닮은 용모에다 이름까지 같았던 게 크나큰 시련을 불렀습니다.

로스앤젤레스 김환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쌍둥이처럼 보이는 두 남성입니다.

머리 스타일은 물론 짙은 눈썹과 이목구비, 수염까지 빼닮았고 이름도 리처드로 똑같습니다.

왼쪽은 1999년 강도사건의 범인, 오른 쪽은 바로 이 범인 대신 17년 가까이 감옥살이를 한 시민입니다.

<녹취> 리처드 존스(17년 무고한 옥살이) : "현실 같지 않은, 믿기 어려운 일이지요. 실제 이런 일을 겪을 수 있다고 믿으실 수 있겠어요?"

유전자와 지문 등 아무런 물리적 증거가 없었지만 피해자와 목격자들의 증언만으로 19년 형을 선고받았습니다.

진범이 다른 범죄를 저질러 수감중인 것으로 드러나고 나서야 자유를 되찾았습니다.

누명을 쓴 재소자들을 돕는 시민단체와 가족들의 힘이 컸습니다.

<녹취> 리처드 존스(17년 무고한 옥살이) : "가족들이 힘을 모아 줬습니다. 어려운 시기에 가족들이 해야 할 일을 해 준 거지요."

<녹취> 프레드 존스(피해자 아버지) : "아들이 힘들었던 시련을 긍정적인 무언가로 바꿔 나갈 수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시민단체 측은 무고한 재소자들의 무죄를 입증해 석방시키는데 평균 7년에서 10년이 걸린다고 밝혔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 뉴스 김환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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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닮은 용모·같은 이름’…진범 대신 17년 옥살이
    • 입력 2017-06-13 06:30:25
    • 수정2017-06-13 07:4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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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국에서 강도사건 범인으로 몰려 억울하게 옥살이를 한 남성이 17년 만에 풀려났습니다.

진범과 빼닮은 용모에다 이름까지 같았던 게 크나큰 시련을 불렀습니다.

로스앤젤레스 김환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쌍둥이처럼 보이는 두 남성입니다.

머리 스타일은 물론 짙은 눈썹과 이목구비, 수염까지 빼닮았고 이름도 리처드로 똑같습니다.

왼쪽은 1999년 강도사건의 범인, 오른 쪽은 바로 이 범인 대신 17년 가까이 감옥살이를 한 시민입니다.

<녹취> 리처드 존스(17년 무고한 옥살이) : "현실 같지 않은, 믿기 어려운 일이지요. 실제 이런 일을 겪을 수 있다고 믿으실 수 있겠어요?"

유전자와 지문 등 아무런 물리적 증거가 없었지만 피해자와 목격자들의 증언만으로 19년 형을 선고받았습니다.

진범이 다른 범죄를 저질러 수감중인 것으로 드러나고 나서야 자유를 되찾았습니다.

누명을 쓴 재소자들을 돕는 시민단체와 가족들의 힘이 컸습니다.

<녹취> 리처드 존스(17년 무고한 옥살이) : "가족들이 힘을 모아 줬습니다. 어려운 시기에 가족들이 해야 할 일을 해 준 거지요."

<녹취> 프레드 존스(피해자 아버지) : "아들이 힘들었던 시련을 긍정적인 무언가로 바꿔 나갈 수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시민단체 측은 무고한 재소자들의 무죄를 입증해 석방시키는데 평균 7년에서 10년이 걸린다고 밝혔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 뉴스 김환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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