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무인기 사드 포대 촬영…방공망 뚫렸다

<앵커 멘트>

지난주 강원도 야산에서 북한이 날려보낸 것으로 추정되는 소형 무인기가 추락한 채 발견됐는데요.

이 무인기에 장착된 카메라에서 경북 성주의 사드포대를 촬영한 사진들이 발견됐습니다.

김성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9일 강원도 인제의 한 야산에서 발견된, 소형 무인기입니다.

북한이 보낸 것으로 추정되는 이 무인기에 탑재된 일본제 카메라에서 경북 성주의 사드 포대를 촬영한 사진 10여 장이 발견됐습니다.

사진은 고도 약 3Km 상공에서 찍혀 해상도가 다소 떨어지지만, 엑스밴드레이더와 발사대 2기 등의 배치 위치 등을 파악하는데는 문제가 없는 수준이라고 군 당국은 설명했습니다.

성주 사드 포대 외에도 주변 지역 민가와 임야 등을 찍은 사진 500여 장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사드 포대가 찍힌 것으로 미뤄 사진이 촬영된 시기는 사드 레이더와 발사대가 배치된 4월 말 이후일 것으로 추정됩니다.

군 당국은 무인기가 경북 성주지역을 정찰한 뒤 복귀하다가 연료 부족으로 강원도 인제에서 추락한 것으로 보고, 자세한 이동 경로와 사진 무선 전송 여부 등을 분석하고 있습니다.

또, 전방지역 부대들을 중심으로 대대적인 무인기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성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