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증기에 불꽃…주유소 폭발 1명 사망

입력 2017.06.13 (23:33) 수정 2017.06.13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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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주유소에서 기름 탱크 교체 작업을 하다 폭발 사고가 났습니다.

공기 중으로 기화된 기름, 이른바 유증기에 용접 불꽃이 튀면서 폭발이 났는데 작업하던 인부가 숨졌습니다.

이화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 관악구에 있는 주유솝니다. 주유소 바닥이 움푹 패였습니다.

주변엔 부서진 콘크리트 조각들이 널려있습니다.

오늘 낮 12시쯤 주유소 기름 탱크의 주유구를 교체하는 용접 작업 중 갑자기 폭발이 일어났습니다.

<녹취> 김00(사고 목격자/음성변조) : "저 아파트까지 다 들릴 정도니까 엄청 크게 들렸어요. 지나가는 주민들이 그러더라고요. 아파트에서도 소리가 엄청 컸다고."

기름 탱크에서 새 나온 유증기에 용접 불꽃이 옮겨붙으면서 폭발이 일어난 겁니다.

이 폭발로 현장에서 작업 중이던 57살 안 모 씨가 숨졌습니다.

<녹취> 안00동료 작업자/음성변조) : :'펑'하는 소리에 달려와 보니까 그렇게 돼 있었어요. 지금 (사망한) 친구 때문에 제가 더 말을 못하겠어요."

사고가 발생한 지 두 시간여가 지났지만 아직도 현장은 기름 냄새로 가득합니다.

작업 장소는 개방된 바깥 공간이었지만 공기 중에 퍼진 유증기는 작은 불꽃에 반응했습니다.

<녹취> 이영주(교수/서울시립대 소방방재학과) : "주유 중에 시동을 반드시 끄고 주유를 해야 하고, 주유 완료 후에는 곧바로 시동을 켜지 마시고 약간 여유를 둔 뒤에 시동을 켜는 게 더 안전할 수 있습니다."

방재 전문가들은 유증기가 많이 발생하는 여름철에는 안전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KBS 뉴스 이화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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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증기에 불꽃…주유소 폭발 1명 사망
    • 입력 2017-06-13 23:36:15
    • 수정2017-06-13 23:4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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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유소에서 기름 탱크 교체 작업을 하다 폭발 사고가 났습니다.

공기 중으로 기화된 기름, 이른바 유증기에 용접 불꽃이 튀면서 폭발이 났는데 작업하던 인부가 숨졌습니다.

이화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 관악구에 있는 주유솝니다. 주유소 바닥이 움푹 패였습니다.

주변엔 부서진 콘크리트 조각들이 널려있습니다.

오늘 낮 12시쯤 주유소 기름 탱크의 주유구를 교체하는 용접 작업 중 갑자기 폭발이 일어났습니다.

<녹취> 김00(사고 목격자/음성변조) : "저 아파트까지 다 들릴 정도니까 엄청 크게 들렸어요. 지나가는 주민들이 그러더라고요. 아파트에서도 소리가 엄청 컸다고."

기름 탱크에서 새 나온 유증기에 용접 불꽃이 옮겨붙으면서 폭발이 일어난 겁니다.

이 폭발로 현장에서 작업 중이던 57살 안 모 씨가 숨졌습니다.

<녹취> 안00동료 작업자/음성변조) : :'펑'하는 소리에 달려와 보니까 그렇게 돼 있었어요. 지금 (사망한) 친구 때문에 제가 더 말을 못하겠어요."

사고가 발생한 지 두 시간여가 지났지만 아직도 현장은 기름 냄새로 가득합니다.

작업 장소는 개방된 바깥 공간이었지만 공기 중에 퍼진 유증기는 작은 불꽃에 반응했습니다.

<녹취> 이영주(교수/서울시립대 소방방재학과) : "주유 중에 시동을 반드시 끄고 주유를 해야 하고, 주유 완료 후에는 곧바로 시동을 켜지 마시고 약간 여유를 둔 뒤에 시동을 켜는 게 더 안전할 수 있습니다."

방재 전문가들은 유증기가 많이 발생하는 여름철에는 안전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KBS 뉴스 이화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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