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옥자’, 극장 개봉 앞두고 보이콧 논란

입력 2017.06.14 (19:30) 수정 2017.06.14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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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는 29일 개봉하는 봉준호 감독의 신작 ‘옥자’를 둘러싼 논란이 뜨겁습니다.

온라인과 극장에서 동시에 개봉하는 방식을 선택했는데, 국내 대형 영화관들이 사실상 상영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김빛이라 기자입니다.

<리포트>

개봉을 앞둔 영화 '옥자'의 기자회견에 국내외 취재진 수백 명이 몰렸습니다.

'옥자'를 제작한 넷플릭스는 오는 29일 온라인을 통해 전 세계 동시 개봉을, 우리나라에서는 극장과 온라인 동시 개봉을 추진 중입니다.

그러나 전체 영화관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대형 업체들은 '선 극장 개봉' 관행을 지키라며, 상영을 못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녹취> 대형 극장 체인 관계자(음성변조) : "극장 개봉 이후 인터넷 서비스로 이어지는 영화산업 생태계를 지켜줬으면 한다는 입장인거고요."

대형 상영관을 제외한 전국 100여 개 소규모 극장에서는 온라인과 동시에 개봉될 예정입니다.

<녹취> 봉준호(영화감독) : "(극장이) 그런 주장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반면 넷플릭스는 또 동시에 개봉하는, 스트리밍과 극장 동시에 하는 걸 원칙으로 삼고 있는데 그 원칙도 충분히 존중돼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영화 콘텐츠 유통망이 다양화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 기회에 극장과 온라인 서비스가 상생할 방안을 모색해야 한단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강유정(영화 평론가) : "결국 '스트리밍 서비스'라는게 영화의 주요한 플랫폼중 하나로 들어오게되지 않을까라는 게 대부분의 예측입니다."

넷플릭스라는 대형 IT업체의 또 다른 독과점을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는 가운데, '옥자' 논란이, 콘텐츠 유통 산업에 어떤 변화를 불러올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김빛이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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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옥자’, 극장 개봉 앞두고 보이콧 논란
    • 입력 2017-06-14 19:32:43
    • 수정2017-06-14 19:3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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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는 29일 개봉하는 봉준호 감독의 신작 ‘옥자’를 둘러싼 논란이 뜨겁습니다.

온라인과 극장에서 동시에 개봉하는 방식을 선택했는데, 국내 대형 영화관들이 사실상 상영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김빛이라 기자입니다.

<리포트>

개봉을 앞둔 영화 '옥자'의 기자회견에 국내외 취재진 수백 명이 몰렸습니다.

'옥자'를 제작한 넷플릭스는 오는 29일 온라인을 통해 전 세계 동시 개봉을, 우리나라에서는 극장과 온라인 동시 개봉을 추진 중입니다.

그러나 전체 영화관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대형 업체들은 '선 극장 개봉' 관행을 지키라며, 상영을 못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녹취> 대형 극장 체인 관계자(음성변조) : "극장 개봉 이후 인터넷 서비스로 이어지는 영화산업 생태계를 지켜줬으면 한다는 입장인거고요."

대형 상영관을 제외한 전국 100여 개 소규모 극장에서는 온라인과 동시에 개봉될 예정입니다.

<녹취> 봉준호(영화감독) : "(극장이) 그런 주장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반면 넷플릭스는 또 동시에 개봉하는, 스트리밍과 극장 동시에 하는 걸 원칙으로 삼고 있는데 그 원칙도 충분히 존중돼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영화 콘텐츠 유통망이 다양화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 기회에 극장과 온라인 서비스가 상생할 방안을 모색해야 한단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강유정(영화 평론가) : "결국 '스트리밍 서비스'라는게 영화의 주요한 플랫폼중 하나로 들어오게되지 않을까라는 게 대부분의 예측입니다."

넷플릭스라는 대형 IT업체의 또 다른 독과점을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는 가운데, '옥자' 논란이, 콘텐츠 유통 산업에 어떤 변화를 불러올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김빛이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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