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 병사 “확성기 방송 듣고 귀순 결심”

입력 2017.06.15 (06:35) 수정 2017.06.15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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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그제 중부전선에서 우리군 GP를 통해 귀순한 북한군은 대북 확성기 방송을 듣고 귀순을 결심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귀순 북한 병사의 귀순 동기와 경로 등을 김용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군사분계선을 넘어 경기도 연천군의 우리군 GP를 통해 귀순한 북한군은 상병 정도 계급인 20대 초반의 병사로 확인됐습니다.

전방초소 경계병이었던 귀순병은 키가 175cm로 북한군 중에서는 큰 편이지만, 체중은 52kg에 불과했습니다.

이 병사는 대북 확성기 방송을 통해 탈북자들이 전하는 한국의 발전상을 동경하게 돼, 귀순할 마음을 품게 됐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지난 4월 경기도 연천군의 비무장지대 북측 지역에서 큰 불이 났을 때 탈북 결심을 굳혔다고 설명했습니다.

화재로 비무장지대에 매설된 지뢰 중 상당수가 제거됐을 것으로 판단했다는 겁니다.

귀순 병사는 선임병에게 나무를 해오겠다고 보고하고 부대를 나와 그대로 군사분계선을 넘은 뒤 포복으로 우리군 GP 앞 500m 지점까지 접근했습니다.

300미터 지점부터는 두 손을 흔들며 귀순 의사를 밝혔고, 경계 근무중이던 우리 부사관이 발견해 안전 지대로 유도했습니다.

한국의 발전상을 알리는 대북방송이 배고픔과 열악한 군생활에 염증을 느끼고 있던 북한군 병사의 운명을 바꿨습니다.

KBS 뉴스 김용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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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군 병사 “확성기 방송 듣고 귀순 결심”
    • 입력 2017-06-15 06:37:01
    • 수정2017-06-15 07:09:15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그제 중부전선에서 우리군 GP를 통해 귀순한 북한군은 대북 확성기 방송을 듣고 귀순을 결심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귀순 북한 병사의 귀순 동기와 경로 등을 김용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군사분계선을 넘어 경기도 연천군의 우리군 GP를 통해 귀순한 북한군은 상병 정도 계급인 20대 초반의 병사로 확인됐습니다.

전방초소 경계병이었던 귀순병은 키가 175cm로 북한군 중에서는 큰 편이지만, 체중은 52kg에 불과했습니다.

이 병사는 대북 확성기 방송을 통해 탈북자들이 전하는 한국의 발전상을 동경하게 돼, 귀순할 마음을 품게 됐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지난 4월 경기도 연천군의 비무장지대 북측 지역에서 큰 불이 났을 때 탈북 결심을 굳혔다고 설명했습니다.

화재로 비무장지대에 매설된 지뢰 중 상당수가 제거됐을 것으로 판단했다는 겁니다.

귀순 병사는 선임병에게 나무를 해오겠다고 보고하고 부대를 나와 그대로 군사분계선을 넘은 뒤 포복으로 우리군 GP 앞 500m 지점까지 접근했습니다.

300미터 지점부터는 두 손을 흔들며 귀순 의사를 밝혔고, 경계 근무중이던 우리 부사관이 발견해 안전 지대로 유도했습니다.

한국의 발전상을 알리는 대북방송이 배고픔과 열악한 군생활에 염증을 느끼고 있던 북한군 병사의 운명을 바꿨습니다.

KBS 뉴스 김용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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