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나는 노인 학대…가해자 대다수는 ‘가족’

입력 2017.06.15 (06:47) 수정 2017.06.15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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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나라가 고령화사회로 진입하면서 맞고 사는 노인들도 크게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가해자 대부분이 가족이어서 신고도 제대로 되지 않고 마땅한 대책도 부족한 실정입니다.

노인학대 예방의 날을 맞아 허효진 기자가 노인 학대 실태를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74살 이 모 할머니는 지난달 아들의 폭행을 참다못해 경찰을 불렀습니다.

집을 담보해 돈을 마련해 주지 않는다며 폭력을 휘두른 겁니다.

<인터뷰> 이00(학대 피해 노인/음성변조) : "술만 계속 먹고 집 담보 잡혀서 5천만원만 해주면 자기가 뭐 한다고 (난리를 친거지)."

할머니는 3년전부터 아들의 폭행을 피해 이렇게 피신 아닌 피신을 해왔습니다.

2년전 한해 3천8백 건이던 노익학대 피해는 지난해 4천2백여 건으로 12% 넘게 늘었습니다.

가해자를 보면 아들, 배우자, 딸 순으로 74%가 가족이었고 대부분의 학대가 가정 안에서 일어났습니다.

학대노인을 위해 마련된 노인쉼터입니다.

심리치료와 음악 수업이 진행돼 만족도도 높지만 머물 수 있는 기간은 넉달까집니다.

<녹취> 김00(학대 피해 노인/음성변조) : "여기서 받아주셨는데 내일모레 나가야 하니까 속상해서.."

그나마 이런 노인쉼터는 전국에 16곳뿐입니다.

시설을 늘리고 머물 수 있는 기간도 늘리자는 얘기가 나오는 건 당연해 보입니다.

<녹취> 김지순(경기북부노인전문보호기관 실장) : "(학대) 사례 하나를 발굴해 다녀갔다가 오는 동안에 하루가 다 걸리거든요. 좀 전국적으로 기관 수가 더 확보가 되고..."

우리나라 65세 이상 노인인구는 713만명, 내년이면 노인이 전체 인구의 14%를 넘어 우리나라는 본격적인 고령사회로 진입합니다.

KBS 뉴스 허효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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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늘어나는 노인 학대…가해자 대다수는 ‘가족’
    • 입력 2017-06-15 06:50:18
    • 수정2017-06-15 07:09:19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우리나라가 고령화사회로 진입하면서 맞고 사는 노인들도 크게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가해자 대부분이 가족이어서 신고도 제대로 되지 않고 마땅한 대책도 부족한 실정입니다.

노인학대 예방의 날을 맞아 허효진 기자가 노인 학대 실태를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74살 이 모 할머니는 지난달 아들의 폭행을 참다못해 경찰을 불렀습니다.

집을 담보해 돈을 마련해 주지 않는다며 폭력을 휘두른 겁니다.

<인터뷰> 이00(학대 피해 노인/음성변조) : "술만 계속 먹고 집 담보 잡혀서 5천만원만 해주면 자기가 뭐 한다고 (난리를 친거지)."

할머니는 3년전부터 아들의 폭행을 피해 이렇게 피신 아닌 피신을 해왔습니다.

2년전 한해 3천8백 건이던 노익학대 피해는 지난해 4천2백여 건으로 12% 넘게 늘었습니다.

가해자를 보면 아들, 배우자, 딸 순으로 74%가 가족이었고 대부분의 학대가 가정 안에서 일어났습니다.

학대노인을 위해 마련된 노인쉼터입니다.

심리치료와 음악 수업이 진행돼 만족도도 높지만 머물 수 있는 기간은 넉달까집니다.

<녹취> 김00(학대 피해 노인/음성변조) : "여기서 받아주셨는데 내일모레 나가야 하니까 속상해서.."

그나마 이런 노인쉼터는 전국에 16곳뿐입니다.

시설을 늘리고 머물 수 있는 기간도 늘리자는 얘기가 나오는 건 당연해 보입니다.

<녹취> 김지순(경기북부노인전문보호기관 실장) : "(학대) 사례 하나를 발굴해 다녀갔다가 오는 동안에 하루가 다 걸리거든요. 좀 전국적으로 기관 수가 더 확보가 되고..."

우리나라 65세 이상 노인인구는 713만명, 내년이면 노인이 전체 인구의 14%를 넘어 우리나라는 본격적인 고령사회로 진입합니다.

KBS 뉴스 허효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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