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기 탐지·격추 시스템 거의 전무…軍 3년간 뭐했나

입력 2017.06.15 (07:15) 수정 2017.06.15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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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 무인기가 후방지역까지 작전반경을 확대하면서 군사적 위협이 되고 있지만, 이를 탐지하고 격추할 수 있는 우리의 대응 시스템은 거의 없다시피 합니다.

보도에 우한울 기자입니다.

<리포트>

2014년 3월 이후 북한 무인기는 다섯 차례 포착됐습니다.

청와대를 염탐하는가 하면, 사드 포대까지 훤히 들여다봤지만, 우리 군이 먼저 탐지해 격추한 적은 한 번도 없습니다.

<녹취> 한민구(국방부장관) : "무기로서의 가치라기 보다 북이 보유하고 있는 가장 작은 2m급인데 우리가 가진 탐지자산으로 탐지 안돼. 후방 기지 탐사할 것으로 예상"

3년 전 군은 북한 무인기를 탐지할 수 있는 이스라엘제 신형 레이더 도입 계획을 내놨지만, 시험 평가에만 1년 넘게 걸리면서 올해 말에서야 10여 대가 들어옵니다.

현재 최전방에서는 지상의 물체를 감지하는 레이더를 하늘을 향하게 하는 임시방편을 쓰고 있지만, 거의 효과가 없습니다.

무인기를 탐지할 수 있는 국산 레이더도 개발 중이지만, 전력화까지는 아직 2~3년이 더 남았습니다.

무인기를 탐지할 수 있게 된다고 해도 격추시킬 방법이 마땅치 않은 것도 문젭니다.

<녹취> 한민구 : "파괴방법은 기존의 총탄 포탄으로는 상당히 제한돼 있어. 그래서 레이저 EMP GPS교란 방법 적용되는데 이 3가지 선진국도 아직 실전용으로 개발을 안해"

고도화되고 있는 북한의 무인기 도발에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는 없는 만큼, 효과적인 대응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우한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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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7-06-15 07:5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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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무인기가 후방지역까지 작전반경을 확대하면서 군사적 위협이 되고 있지만, 이를 탐지하고 격추할 수 있는 우리의 대응 시스템은 거의 없다시피 합니다.

보도에 우한울 기자입니다.

<리포트>

2014년 3월 이후 북한 무인기는 다섯 차례 포착됐습니다.

청와대를 염탐하는가 하면, 사드 포대까지 훤히 들여다봤지만, 우리 군이 먼저 탐지해 격추한 적은 한 번도 없습니다.

<녹취> 한민구(국방부장관) : "무기로서의 가치라기 보다 북이 보유하고 있는 가장 작은 2m급인데 우리가 가진 탐지자산으로 탐지 안돼. 후방 기지 탐사할 것으로 예상"

3년 전 군은 북한 무인기를 탐지할 수 있는 이스라엘제 신형 레이더 도입 계획을 내놨지만, 시험 평가에만 1년 넘게 걸리면서 올해 말에서야 10여 대가 들어옵니다.

현재 최전방에서는 지상의 물체를 감지하는 레이더를 하늘을 향하게 하는 임시방편을 쓰고 있지만, 거의 효과가 없습니다.

무인기를 탐지할 수 있는 국산 레이더도 개발 중이지만, 전력화까지는 아직 2~3년이 더 남았습니다.

무인기를 탐지할 수 있게 된다고 해도 격추시킬 방법이 마땅치 않은 것도 문젭니다.

<녹취> 한민구 : "파괴방법은 기존의 총탄 포탄으로는 상당히 제한돼 있어. 그래서 레이저 EMP GPS교란 방법 적용되는데 이 3가지 선진국도 아직 실전용으로 개발을 안해"

고도화되고 있는 북한의 무인기 도발에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는 없는 만큼, 효과적인 대응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우한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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